어둠 만 가득한 어느 골방에선 푸르스름한 빛이나는 마법진이 전개 되었다.
순백색의 기류가 군청색의 로브의 남자를 휘감았다.
그 남자는 은으로 만들어 진 듯 은빛 초승달의 장식품이 끝에 달려있는 지팡이를 거머쥐고 손을 올렸다.
마법진에 그려져 있는 22개의 별 안에서 22장의 카드들이 남자의 주위를 맴돌았다.
남자는 빙긋 웃으며 카드들을 자신의 손에 불러들였다.
제일 윗장에 광대 그림이 그려진 카드가 놓여 있었다.
"The Fool...광대여...규칙을 없애고 산산히 부숴라."
The Fool...
광대카드는 정으로는 안정적 차분을 뜻한다.
그러나 역으론 불규칙,산산히 부숴짐을 뜻한다.
타롯카드의 첫장 The Fool 은 푸르스름한 빛을 내며 사라졌다. 남자의 뒤에선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주위의 어둠 때문인지 그림자의 어둠은 더욱 어두웠다.
그 남자는 그림자에게 말했다.
"왔는가?...아민."
"...왜...왜 그런 일을 하시죠?"
"넌 카드의 정령에 불과해...그런것 몰라도 된다."
그림자는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다.
천사의 날개를 가진 조그마한 여자가 남자 앞에 드러냈다. 마법진의 빛은 더욱 밝아지면서 남자의 손에선 강렬한 빛이 일어났다.
"라이오니스님! 어,어째서?"
"이젠 넌... 쓸모없다! 이 세계에서 사라져라! 타롯 카드여 너의 힘을 빌린다! The World!"
거대한 붉은 빛이 나타나더니 구슬을 가진 여자가 나타났다. 여자는 붉은 천의 옷을 입고 있었다.
미소를 짓더니 여자는 구슬 속으로 아민을 봉인시켰다.
"The World...아민을 다른 세계로 보내라."
여자는 아무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후 구슬의 손을 대고 눈을 감았다. 구슬은 더욱 강렬한 빛을 내더니 아민은 사라졌다.
"타롯카드들이여! 이젠 난 다시 부활했다! 1000년 전의 그 세계를 다시 만들자..."
2000년 8월 1일 루나이트 중학교
"자 수업은 이상."
"차렷,선생님께 경례"
"안녕히가세요!!"
선생님이 나가신 후 학생들은 모두 일어나 놀기 시작했다. 반 아이들 중에 꽤 잘 생겨 보이는 한 학생이 무엇을 느꼈는지 창밖을 쳐다 보았다.
밖은 드넓은 잔디 운동장에 여름이라 작렬하는 태양 빛 수돗가에서 물을 마시는 학생들 교문 뒤에서 몰래 담배피는 학생들 뿐 별 다른 건 없었다.
"레딘,빨리와."
"음? 아..알았어."
레딘이라 불리는 그 소년은 창밖을 다시 보다가 친구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저,갈색 머리 소년이라면 할 수 있을 꺼야."
창밖 커다란 아름드리 나무에 숨어 있던 아민은 빙긋 웃은채 어디론가 사라졌다.
2000년 8월 1일 레딘의 집
"뭐야 이건...왜이리 어려워!"
"어렵니?"
"어,엄청 어려...워...넌? 넌? 누구?"
아민은 금발 머리를 쓸어내린 후 말했다.
"난 타롯카드의 정령 아민이야."
"흥,재밌네."
아민은 화가 났는지 레딘의 멱살을 잡으며 말했다.
"나! 진짜 정령이야!"
똑똑
방문이 열리면서 레딘의 어머니가 얼굴을 내밀으시며 물으셨다.
"레딘,누구 있니?"
"네?...아니요."
레딘의 멱살을 잡고 있던 정령은 있었는데 어머니 눈엔 보이지 않는 다는것을 알곤 한편으론 신기함 한편으론 믿음이 나타났다.
어머니께서 나가신 후 레딘은 아까보다 얼굴 색이 달라진채 정령을 바라보았다.
"너,너 진짜?"
"응,자,자...얘기할께 있어."
아민은 자신을 이 세계에 내보낸 라이오니스에 대해 말했다. 레딘은 진지한 표정으로 아민을 바라보았다.
"...그럼 내가 그 카드들을 봉인 하란 말이야?"
"그렇지, 언젠가 이곳으로 The Fool카드가 올꺼야...그 때를 대비해서 내가 너에게 이 검을 줄께."
정령의 손에서 빛이 나더니 자신의 크기의 3배정도 되는
롱소드 계열의 노란 검이 나타났다.
"이건 소딘...정령의 검이야...또는 베르세르크라고도 불리지...너가 위험 하면 소딘을 불러,뭐 어짜피 내가 옆에 있어서 어려울 건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