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도 끝나고 이제 긴긴 겨울밤
맛난거 먹고 푹 쉬어야지요.
요즘 집집마다 밤들 많으시지요?
율피가 식이섬유, 비타민, 칼슘 등 영양소가 많아 몸에 좋답니다.
쪄먹는거외에
제가 즐겨 해먹는 보늬밤조림을 소개합니다.
우선 밤은 껍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벗기기 쉽게 반나절쯤 물에 담가둡니다.
속껍질이 안벗겨지게 겉껍질만 조심스럽게 벗깁니다.
속껍질이 벗겨지면 끓으면서 밤이랑 껍질이
분리가 되어 예쁘지가 않아요.
이렇게 다 벗겨서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푼 물에 밤이 잠기게 담가 하룻밤 재웁니다.
베이킹소다에 담그는건 속껍질의 떫은 맛을 빼기 위해서에요.
하룻밤 재운겁니다.
그 물 그대로 불에 올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 10여분쯤 끓입니다.
처음 끓일때 밤을 너무 익히면
씻을때 보늬가 쉽게 벗겨져서 불편했어요.
반쯤만 익혀 딱딱한 상태로 씻는게 훨씬 수월해요.
물이 짙은 와인색으로 우러났습니다.
뜨거운 물은 따라 버리고 새 물을 부어
겉에 붙은 솜털같은 껍질을 손으로 때밀듯 살살 문질러 씻습니다.
처음에 비해 말끔해졌습니다.
이 상태에서 끓이는 과정을 한번 더 반복합니다.
다시 베이킹소다를 한스푼 넣은 물에 손질한 밤을 넣고 15분정도 중불에서 끓여줍니다.
두번째 끓였는데도 여전히 짙은색이 우러납니다.
끓인물은 버리고 깨끗하게 헹군뒤
다시 밤이 잠길만큼 물을 붓고 설탕을 넣는데 설탕은 기호에 맞게 넣으세요.
밤의 50~60% 넣어도 되고 저는 너무 단게
싫어 덜 넣었습니다.
대신 냉장보관은 필수겠죠.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이고
간장 1스푼
먹다 남은 와인이 있으면 두어스푼 넣어주면 훨씬 풍미가 좋아요.
중불로 10~15분정도 끓여 병에다 보관하면 됩니다.
군고구마처럼 이렇게 겨울철 간식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옛날 옛적에, 골골하는 시어머니가 빨리 돌아가시지도 않고 누워만 계시니
병수발 들던 며느리가 늘 불만이 많았답니다.
어느날 탁발하던 스님이 며느리에게 하는 말이, '보살님, 시어머니 빨리 돌아가시게 하는 비법을 일러드릴까요?'
귀를 쫑긋 세우고 들은 며느리,
그날부터 스님이 일러준대로 아궁이에 불을 지필때마다 밤 3톨씩을 구워 열심히 시어머니께 드렸답니다.
일주일 지나고 한달이 지나고...
빨리 돌아가시기만 바라며 열심히 먹였는데
날이 갈수록 시어머니 볼이 통통하게 살이 붙고 굽었던 허리도 펴지고 어느날부터는 걷기 시작하는게 아닙니까.
며느리, 그제야 자신의 마음이 들킨걸 깨달았다는 전설입니다.
첫댓글 처음보는 밤간식입니다
수고 많이 하셧습니다
맛이 궁금해 집니다
이제는
보늬란 단어를 이해하는 사람도
많지 않을겁니다.
아마도 한글을 아는 외국인의 숫자보다도 적지 않을까라는~~!
옛적 궁중 수랏간에서도 보늬차를 끓여 진상했다고 들었습니다~~
아 ~
보늬밤~
애 많이 쓰셨네요
밤이 몸에 좋은가 봐요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정성이 많이 들어간
간식입니다.
맛나게 드셔요.
해봤어요
손이 많이가는 보늬밤~^^
또 하라 하면
안 해요~~ㅋㅋ
ㅎㅎ 한번에 많이하면 질려서 못해요. 평소엔 1키로씩만 하는데 이번엔 욕심내서 이틀을 연달아했더니 칼질하느라 손가락 피부가 벗어졌어요.
전
보늬란 단어를 이해를 못한 1인
손이 많이가는 간식
밤 조림은 많이 보고 들었어요
맛이 궁굼합니다
손이 많이 가는데 따라해보고 싶네요
저도 보늬라는 말은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