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번져가는 산불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TV에서 보여주는 현장은 속수무책 그 자체.......참으로 무섭습니다.
인간의 죄악과 세상의 종말을 생각합니다.
주님,
저희를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바람을 그치게 하시고 비를 내려 주시옵소서.
당면한 여러 가지 상황을 놓고 기도합니다.
모든 기도가 저의 이기적인 마음과 연결되어 있음을 생각하며 한숨을 내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 기도합니다.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선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 주시옵소서.
진리의 성령님, 오늘도 함께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모든 나병 환자와 유출증이 있는 자와 주검으로 부정하게 된 자를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되
3. 남녀를 막론하고 다 진영 밖으로 내보내어 그들이 진영을 더럽히게 하지 말라 내가 그 진영 가운데에 거하느니라 하시매
4. 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행하여 그들을 진영 밖으로 내보냈으니 곧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신 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행하였더라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6.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남자나 여자나 사람들이 범하는 죄를 범하여 여호와께 거역함으로 죄를 지으면
7. 그 지은 죄를 자복하고 그 죄 값을 온전히 갚되 오분의 일을 더하여 그가 죄를 지었던 그 사람에게 돌려줄 것이요
8. 만일 죄 값을 받을 만한 친척이 없으면 그 죄 값을 여호와께 드려 제사장에게로 돌릴 것이니 이는 그를 위하여 속죄할 속죄의 숫양과 함께 돌릴 것이니라
9. 이스라엘 자손이 거제로 제사장에게 가져오는 모든 성물은 그의 것이 될 것이라
10. 각 사람이 구별한 물건은 그의 것이 되나니 누구든지 제사장에게 주는 것은 그의 것이 되느니라
(본문 주해)
1~4절 : 부정한 자를 진영 밖으로 축출하여 진영의 정결을 유지할 것을 말씀하신다.
나병(악성 피부병)환자, 유출증(고름 등 비정상적인 액체가 나오는 것) 환자, 시체에 접촉한 자는 부정한 자이므로 진영 밖으로 나가게 하신다. (물론 진 밖에서 정결하게 된다면, 제사장이 정함을 확인하고 진 안으로 들어오게 하였다.-민19장)
부정함이 진영 안에 있다면 진영 밖으로 내보내라는 말씀이다.
그 이유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그 진영에 함께 하시기 때문이다.
구약시대 하나님이 거하시는 진영은 신약시대 성도 각 사람이다. 성도의 몸은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령의 전으로서, 하나님이 아들을 속전으로 지불하고 사신 몸이다.
그러므로 이 몸으로 사는 성도 안에 생기는 내면의 부정성을 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부정성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정결하게 된다. 즉 부정성을 인식하는 즉시 하나님께 토설하고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음 받는 것이다.
5~10절 :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가 치러야 할 죄 값을 규정하신다.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는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기 전 자기 잘못을 하나님께 고백하고 손해를 끼친 금액에 오분의 일을 더해서 갚아야 한다. 배상하려고 해도 피해자가 이미 죽고 없거나 피해자의 친족마저도 없을 때는 제사장에게 죄 값을 지불한다.
제사장에게 죄 값을 지불하는 것은, 사람이 죄를 지어 이웃에게 해를 끼친 것이 곧 하나님을 거역한 것이기 때문이다.(6절)
그래서 남에게 손해를 끼친 자는 먼저 숫양을 바쳐 자기 죄 값을 치르며, 다음으로 손해배상금을 피해자에게 지불해야 한다. 즉 숫양을 제물로 하여 하나님께 용서를 받고, 피해자에게도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피해 보상을 받을 마땅한 자가 없을 때, 손해배상금을 제사장에게 드리는 것이다.(8~10절)
이웃과의 배상에서 오분의 일이나 더하며 또 숫양의 희생을 드리게 함은 죄에 대한 심각성과 그 속죄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친 것이 있으면 적절한 보상을 해야 하는 것 역시 진영을 정결하게 하고자 함이다.
예수님은 자기 죽음으로 죄인들을 구원하여 내셨다.
그렇게 생명을 얻고, 그 풍성함을 누리는 자는 세상에 대하여 손해를 끼친 것에 오분의 일을 더하는 정도만 아니라, 모든 것에 넉넉함으로 행할 것이다.
(나의 묵상)
오늘 본문은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성도의 내면의 부정성을 씻어버리는 일과 이웃에 대한 잘못이 곧 하나님에 대한 죄임을 알고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에 대해 말씀한다.
나는 부정성이 많은 자이나, 주님을 알지 못했을 때는 그것을 깨닫지 못했다.
나는 스스로 정의파라고 생각했다.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잘 알아서 하고, 내가 남을 비판하는 것은 그가 비판받아 마땅한 자이기에 나의 비판 또한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교회에 발을 디디고 난 후 사람들의 실수나 잘못에 한없이 관대한 사람들, 어찌하든지 좋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고 참 놀랐다. 나는 잘잘못을 가려내는 것이 속이 시원한데, 그들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그런 그들을 가식적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많은 것을 비딱하게 보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나의 태도는 내가 똑똑해서, 나름 정의파이기 때문이라고....착각했다.
그런데 말씀을 통해 주님을 알아가기 시작하니 내가 너무도 비참하고도 하찮은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기사랑과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존재..... 자라온 환경과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부정성이 가득한 자라는 사실......
복음을 알고 말씀 앞으로 나아가게 됨으로 알게 된 사실이다.
예수님께서 자기 죽음으로 나를 구원하여 내신 것을 알고 믿는 이 시점에서도 육체로 살고 있는 동안 나의 부정성은 지속된다. 부정적 사고나 비판하는 마음, 시기심을 발동하는 등의 모습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이 올라올 때, 이제는 아닌 척 하거나, 대충 얼버무리려 하지 않는다.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 된 나의 몸이니 그 부정성을 진영 밖으로 몰아내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보게 하신 나의 부정성을 주님께 낱낱이 고함으로, 긍휼히 여겨주심을 바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한없이, 얼마든지 정결케 하시는 주님의 보혈을 날마다 순간마다 의지함으로 정결함을 입는 것이다.
또 말로 행동으로 본의 아니게 타인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다
십자가에 온전히 연합되지 못할 때 일어나는 일이다.
그 일이 생각나면 주님께 먼저 회개의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내지 않는다.
상대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한다. 비록 그것이 내 의도가 아니었을지라도 결과적으로 그가 상처를 받았다면 내 잘못이기 때문이다. 물론 상대의 연약함 때문도 있겠지만, 그것으로 내 잘못을 퉁 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 내가 얼마나 주님 앞에 온전치 못한 자인가를 늘 확인하게 되고, 그러기에 주님의 십자가를 더욱 사모하며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내가 바로 성령께서 거하시며 역사하시는 성전이기 때문이다.
거룩하신 주님이 거하시는 성전에 온갖 쓰레기가 함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영문 밖, 십자가로 나아가는 자가 되는 것이다.
(묵상 기도)
주님,
악성피부병에, 유출병에, 시체까지 접촉한 부정한 자 그리고 이웃에게 손해를 끼침으로 하나님께 죄를 짓는 자가 여기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더러움을 다 묻히고
영문 밖, 주님의 십자가로 날마다 달려갑니다.
주님의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다시 정결함을 입어
세상 속에서 복음을 선포하게 하옵소서.
풍성한 주님의 은혜만을 자랑하게 하옵소서.
제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