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언론에서 보는 노무현 대통령--- 해석판입니다.

[크라바트]

영국 언론에서 보는 노무현 대통령

 

Obituary

Roh Moo-hyun

Combative president of South Korea who became mired in a corruption scandal

호전적인 대한민국 대통령, 비리 의혹으로 수렁속에 빠지다

Roh Moo-hyun, who has died aged 62, was a South Korean president who broke the mould – though in the end the mould broke him. His tenure of the Blue House (2003-08) antagonised the Seoul elite and Washington while disappointing his fans, many of whom shared his poor origins. Dismay grew as a corruption scandal enveloped him, finally driving him to jump from a clifftop near his home early on Saturday morning after leaving a suicide note in his computer.

6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노무현은 기존의 틀을 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 결국 그 틀에 의해 자신이 깨지고 만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는 임기 중 내내 한국의 상류계층과 미국과 맞서는 가운데도 그와 같은 빈곤층 출신의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다. 노 대통령이 비리의혹에 휩싸이자 그에 대한 실망감은 더해갔으며 결국 토요일 아침 컴퓨터에 유서를 남긴 채 집 근처 바위 절벽에서 몸을 날렸다.

Roh, the youngest child of a poor farmer, never lost his roots in Korea's rural south-east. His nickname was "stone bean": small but tough. Unable to afford college, he worked on building sites while studying at night for South Korea's formidable bar examination. Passing this in 1975 – a remarkable feat for a non-graduate – he was briefly a judge before practising as a lawyer.

빈농의 막내였던 그는 한국의 농촌 뿌리를 잊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작지만 강하다는 의미의 “돌콩”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대학에 갈 형편이 못 되어 낮엔 공사판에서 일하고 밤에 공부를 하여 그렇게 어렵다는 고시에 합격하였다. 고졸 신분으로 고시에 합격한다는 것은 하늘에 별 따기만큼 어려운 상황에서 1975년 그는 고시에 합격한 후 잠시 판사로 지내다가 바로 변호사로 개업한다.

In 1971 he had married his childhood sweetheart, Kwon Yang-sook; her father was once jailed as pro-communist. At first more upwardly mobile than political – with a comfortable tax practice, he joined the local yacht club – in 1980 Roh defended students tortured on trumped-up charges by Seoul's then military dictators. By his own account, the sight of torn-out toenails radicalised him.

1971년 어릴 적 여자 친구 권양숙씨와 결혼했는데 장인은 친공산주의자로 감옥에 간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세금 전문 변호사로 정치색없이 출세가도를 달리며 요트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 군사독재시절 학생들에게 조작된 의혹을 씌워 고문을 했던 사건을 맡게 되면서 급반전한다. 그의 말을 빌자면 고문을 받아 너덜너덜하게 찢겨진 학생들의 발톱을 보는 순간 그는 급진주의자가 되었다고 한다.

Now specialising in human rights cases, he was briefly jailed in 1987, the year democracy was restored. Elected to the national assembly for the port city of Pusan, he gained fame for grilling generals and tycoons in sessions broadcast on television. Such irreverence struck a fresh note in a country still in fear of the military and in awe of elites.

그 이후 인권전문 변호사가 된 그는 1987년 민주화를 되찾기 바로 직전 잠시 수감생활을 한다. 항구도시 부산의 시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의회 청문회에서 군장성들과 업계 거물들을 호통치며 심문하는 모습이 방송을 타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다. 여전히 군부의 서슬이 시퍼렇게 살아있고 상류계급의 위세에 억눌려 있던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그의 그런 불손한 언행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A spell in the wilderness followed. When his mentor Kim Young-sam allied with generals to win the presidency in 1993, a disgusted Roh threw in his lot with Kim Young-sam's rival, the long-time dissident Kim Dae-jung. Regional antagonism between the south-east and Kim Dae-jung's south-west made the latter a losing ticket in Pusan, but Roh doggedly ran and lost three times. His image as a principled if quixotic loser inspired his supporters to form Nosamo (We Love Roh), South Korea's first ever political fan club, which blossomed with the internet.

계속되던 혼란 중에 한 차례 노선을 갈아탄다. 정치적 스승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군사 정권과 손을 잡고 대통령 후보자가 되었을 때, 이에 환멸을 느낀 노 전대통령은 김영삼의 적수이자 오랜 세월 반체제인사로 살아온 김대중 호에 몸을 싣는다. 김대중의 지지 기반 호남과 김영삼의 지지 기반인 영남지역의 지역감정으로 그는 결국 부산에서 고배를 마신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그는 연거퍼 세 번을 지고 만다. 마치 돈키호테처럼 터무니없이 비현실적이지만 지조를 지키는 그의 고집스런 이미지는 이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가 결성되는 원동력을 제공하는데, 대한민국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인 노사모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번져나갔다.

Kim Dae-jung won the presidency in 1997, and Roh served briefly as fisheries minister. Yet he was still a political outsider when the ruling party decided to choose its next candidate – South Korean presidents serve a single five-year term – via the country's first primaries. To elite consternation, a bandwagon began to roll, delivering Roh the nomination. Insiders tried to deselect him; at one point he trailed third in the polls. But on the day, in December 2002, he narrowly defeated a stiff conservative former judge. Koreans wanted a change.

김대중은 1997년 대통령에 당선된 후 노무현은 잠시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맡는다. 그러나 그는 여권이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시점에서 여전히 정치권의 이단자 취급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5년 단임제이다.) 그러나 시류는 노무현으로 기울면서 그에게 표가 모이기 시작했다. 상류층은 이에 아연실색했다. 내부 중심세력은 그가 여론조사에서 3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을 때 그의 후보 지명을 무효화화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2002년 12월 어느 날, 그는 대법원장까지 지낸 보수파 상대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대통령으로 당선된다. 대한민국 국민은 변화를 선택한 것이었다.

In office Roh proved divisive. The establishment hated him, and he them. Shunning, and at one point suing, the conservative print dailies, Roh favoured left-leaning online news sites such as OhmyNews. He promoted the radical "386 generation": in their 30s, at college in the 1980s and born in the 1960s. Populist and anti-American, the 386ers sounded a new assertive note. Roh himself unusually had never visited the US before (though he wrote a book about Abraham Lincoln) and answered his critics by saying he did not see why he should have gone just to kowtow.

재임기간 중에 노대통령은 불화를 일삼았다. 주류파는 그에게 극도의 반감을 표시했고 그 또한 그랬다. 보수파 일간 신문들과 거리를 두고 어느 시점에서는 고발도 하면서 노대통령은 오마이뉴스 같은 좌파시각의 온라인 뉴스사이트를 총애하였다. 또한 급진적인 “386세대”를 등용한다. (“386세대”란 1960년대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에 다닌 30대를 일컫는 말이다) 민중 중심적이고 반미적인 386세대들은 새롭게 주장이 강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노무현 자신은 대통령이 되기 전 미국을 가본 적이 없었지만 (아브라함 링컨에 대해서는 책을 쓰기도 했다)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그는 미국에 가서 머리를 조아려야 할 이유가 없어 안 갔다고 답변했다.

But the left was soon disappointed. Roh sent troops to Iraq and in 2007 signed a free trade accord with the US, in the teeth of fierce street protests, a Korean speciality. If Iraq was a sop to President George Bush so that Roh could continue a "sunshine" policy of engaging North Korea, the trade agreement seemed a real change of heart, rejecting the old "fortress Korea" mentality.

그러나 좌파는 곧 그에게 실망하고 만다. 노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과격한 거리 시위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에 파병을 하고 2007년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에 서명한다. 이라크 파병은 노대통령이 북한과 “햇빛” 정책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 조오지 부시에게 던져준 미끼라 치더라도 자유무역협정은 외국 자본에 적대적인 “철옹성 대한민국”의 의식구조를 거부하면서, 그 본질이 변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Policies apart, Roh's style grated. His mouth tended to run away with him. This spontaneity, refreshing at first, was often combative and crude. He admitted that on official trips – including the first ever Korean state visit to the UK, in 2004 – he packed ramyon (instant noodles). Having no English small talk was a problem too: by the time the interpreter was summoned, the moment had passed.

정책은 차치하더라도 노통의 스타일이 문제였다. 그의 말은 극도로 치달았다. 이런 천연덕스러움은 처음에는 가슴을 후련하게 만들었지만 종종 호전적이고 거칠게 느껴졌다. 2004년 한국 최초로 영국을 국빈 방문할 때를 포함하여 국외 순방 중에는 그는 출장길에 라면을 싸간다는 사실을 인정하였다. 영어로는 간단한 담소도 나누지 못하는 것 역시 문제였다. 통역이 달려 왔을 때는 그 순간은 이미 지나가 버린 후였다.

At home Roh was forever upsetting apple carts, not least his own. Within weeks of becoming president, he wondered aloud if he were up to the job and suggested a referendum. In March 2004 he got one – as the first South Korean president ever to be impeached. A popular backlash in his favour then gave his party a majority in elections in April. In May the constitutional court threw out his impeachment. Roh, and Korea, recovered from an unnerving rollercoaster ride largely of his own making.

국내에서 노무현은 늘 경솔함으로 일을 망치곤 했는데 특히 자신의 일은 더했다. 대통령이 되고 난 후 몇 주 안 되어 노통은 자신이 대통령직을 잘 감당할지 모르겠다며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2004년 3월 한국에서는 최초로 탄핵을 받는 대통령이 되고 말았다. 그것이 격렬한 반동을 일으켜 그의 당은 4월에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5월에 헌법재판소는 그에 대한 탄핵 발의안을 기각시킨다. 대부분 노통 자신이 초래한 일로 인해 노통 자신과 한국은 중심을 잃고 우왕좌왕하다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왔다.

Thus it continued. In 2007, as his term drew to a close, after years of antagonising the right Roh startled friend and foe alike by proposing an alliance with the conservative opposition. They rejected it. Their candidate, Lee Myung-bak, a former Hyundai chief executive and mayor of Seoul, won a landslide in December 2007's presidential election – over a centre-left which, by then, was desperate to distance itself from Roh, seen as a bungling liability.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2007년 임기가 끝나갈 무렵, 수 년 동안 우파와 적대관계를 유지하던 노통은 보수야당과의 연정을 제안하여 아군과 지지자와 반대자 양쪽 모두를 놀라게 한다. 양 측 모두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심 좌파진영이 필사적으로 노통과 거리를 두려는 상황에서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 시장을 지낸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게 된다.

Scorning Seoul, Roh retired to a new house in his native village, where he grew organic rice, drank with the locals and blogged. In recent months this idyll darkened. A bribery scandal involving a Pusan shoemaker, Park Yeon-cha, was said to implicate Roh's family. On 7 April Roh admitted his wife took money from Park to settle a debt. On 30 April he was driven to Seoul for a grilling that lasted until the small hours. Amid rumours from a suspiciously leaky prosecutor's office that Roh solicited $6m from Park, he feared indictment, humiliation and jail. His death has halted this; but the full truth may now never be known.

서울을 경멸하며 노통은 고향에 새로 지어 놓은 집으로 낙향하여 유기농 쌀농사를 짓고 마을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블로그를 운영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그의 이런 목가적인 생활에 먹구름이 끼었다. 부산의 신발제조업자인 박연차 회장과의 뇌물 사건이 노통의 가족과 연루되었다는 설이 제기되면서 부터다. 4월 7일 노통은 그의 부인이 빚을 갚기 위해 박연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한다. 4월 30일 그는 서울로 와서 심야까지 심문을 받았다. 그가 박연차 회장에게 6백만불을 요구했다는 혐의가 검찰로부터 흘러나오는 가운데 그는 기소될 것과 수치심과 감옥행을 두려워했다. 그의 죽음은 이 모든 것을 일시에 잠재웠

다. 그러나 완전한 진실은 이제 묻히게 되었다.

"Discard me," Roh wrote in his blog. For all his flaws, history will judge him less harshly than that. His very weakness helped democracy. No emperor, he delegated and did not abuse power markedly. The economy grew at a fair clip, even if he had no clear vision for it.

“나를 버려라” 노통이 그의 블로그에 올린 글이다. 그의 결점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그의 결점을 그리 나쁘게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바로 그런 그의 약점이 민주주의를 숨쉬게 했기 때문이다. 제왕적 통치권을 행사하지도 않았고 권력을 남용하지도 않았다. 노통 자신은 경제통이 아니었지만 경기는 줄곧 상승세였다.

His finest hour came in October 2007. Solemnly walking across the Demilitarised Zone, he drove on to Pyongyang for a summit with leader Kim Jong-il, whose results belied low expectations, launching wide-ranging business deals with the north. For a few months the two Koreas met daily. Roh's successor, Lee, junked all this, just as in 2003 Bush brusquely ditched Bill Clinton's outreach to North Korea.

그의 최고의 시간은 2007년 10월이었다. 그는 엄숙한 모습으로 비무장지대를 건너 평양으로 가서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 결과 북한과 다방면의 거래를 시작함으로써 낮은 기대감마저 져버렸다. 몇 달 동안 남한과 북한은 거의 매일 만났다. 클린턴이 북한을 상대로 펴 온 구제활동을 부시가 두말없이 유기시켜 버린 것처럼 노통의 뒤를 이은 이명박 대통령 또한 북한과의 모든 거래를 다 폐기시켜 버렸다.

An odd mix of Candide-like innocence and often misplaced guile, Roh could be a fool. Yet he was a breath of fresh air, and his street-smart instincts did not lack vision. His end is a tragedy, for him and for Korea.

‘깡디드’와 같은 순진함과 종종 엉뚱한 교활함이 묘하게 섞인 노무현은 어쩌면 바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는 신선한 바람이었고 서민 생활의 어려움을 꿰뚫고 있어 늘 미래 비젼을 제시하였다. 그래서 그의 말로는 그 자신에게나 한국에게나 비극으로 남는다.

He is survived by his wife and their son and daughter.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딸을 두고 있다.

Roh Moo-hyun, politician, born 6 August 1946; died 23 May 2009

노무현 정치가 1946년 8월 6일~ 2009년 5월 23일

[허벌나게 살앙해]

완전 개소리만 알고있네요... 이거 조중동이 쓴글 퍼간거 아닌가요 ? 영국애들도 개념좀 챙겨야 할듯 아 시x 또 열받으려고 하네요....

[장난꾸러기2]

영국 언론은 bbc만 보면 됩니다.

[크라바트]

그 진정성을 어떻게 바다건너 사람들이 느낄 수 있을까 같은 땅에서도 못 느끼는 사람이 허다한데... 조문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얘기를 거침없이 할 수 있는 사람들...믿고 싶지 않은거겠지요.. 자신들이 믿지 않는 가치가 중요시되는 현실이 두려운 것일 수도 있고 ...이 실체를 알 수없이 저변에 깔려있는 민중의 힘... 그들도 분명 느낀다는 얘기지요... 그것이 두려운 게지요....

[죽여버리고싶다]

전에 어떤 분이 조.중.동 영문으로 기사 올린다고 한 걸 본 적이 있는데.그걸 바탕으로 쓴 거 아닌가요? 뭐 영자신문이 한두개도 아닐 것이고.아리랑TV 보고 쓴 것일수도 있으려나? 하긴 외신기자들이 우리 나라에서 죽치면서 기사 쓰는 것도 아닐텐데 한계가 있죠.그래도 영국의 가디언지는 꽤 인지도 있는 신문 아닌가요? 적어도 우리 나라 조,중,동처럼 찌라시역활을 하시는 않겠죠.

[ⓧ써니썬]

정말 이게 뭔소리여...이런식으로 기사를 ㄴㅐ다니.....어의상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