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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CCTV 왜 편집했나" 기자들 불만 | ||||||||||||
노무현 서거 경찰수사 발표, 풀리지 않는 궁금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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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과 부엉이바위 = 노 전 대통령 서거 수사를 맡은 경남경찰청이 5일 발표한 최종 수사결과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인의 멘트 하나가 들어가 있다. 노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가족이 있는 사저와 그를 그토록 반긴 마을 주민들이 있는 봉하마을, 무엇보다 나고 자란 고향을 내려다본 장소, 바로 부엉이바위에 관한 이야기다. 노 전 전 대통령은 23일 오전 사저를 나와 봉화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약수터에 이르자 부엉이바위 쪽을 바라본다. "어렸을 적에는 저런 바위를 참 잘도 올라가곤 했는데." 대답을 바라지 않는 혼잣말이었다. 이어 정토원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멈추어 서서 산 아래부분을 바라봤다. "힘들다, 내려가지." 목적지는 부엉이바위였다. 6시 10분께 부엉이바위 정상에 도착해 봉하마을 전경을 내려다본다. "부엉이바위에 부엉이가 사나?" 역시 혼잣말을 한 후 2분 정도 봉하마을을 말없이 바라봤다고 한다. 어릴 적 곧잘 올라갔다는 부엉이바위를 고인은 세상 끝에 이르러 뛰어내린 것이다.
◇'풀 뽑는 대통령' = 경남경찰청이 유족 동의를 받아 공개한 동영상은 경찰의 수사 결과를 입증하는 장면들이 들어가 있었다. 모두 6대의 CCTV가 찍은 장면들이다. 이중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사저 안 정원에서도 풀을 뽑고, 사저를 나와서도 풀을 뽑는 대통령이다. 특히 서거 당일 유서까지 써 넣고 집을 나선 고인이 무심히 지나가는 도로 옆 풀 한 포기까지 눈에 들어왔다는 것은 놀랍다. 노 전 대통령은 허리를 완전히 숙여 한참 동안 풀을 뽑는다. 아무리 바쁘고 몸이 좋지 않아도 논에 풀 뽑는 일은 빠트릴 수 없는 마을 어르신처럼. 이를 지켜보는 경호관과 함께 노 전 대통령은 봉화산을 향했다. 현장 나뭇잎에서 채취한 혈흔 2점, 부엉이바위 아래 이정표에서 채취한 혈흔 1점, 옷과 등산화 등에서 채취한 혈흔 31점 등 총 34점의 혈흔과 현장에서 발견한 모발 67수와 바지섬유 4올이 모두 노 전 대통령의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특히 부엉이바위에서 아래로 40.4m(추락지점에서 4.6m 떨어진)에 있는 능소화 넝쿨이 끊겨져 있었고 그 끝에서 채취한 혈흔이 고인의 것으로 확인돼 그 능소화 넝쿨 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당시 입고 있던 양복 목 부분이 ㄴ자로 찢겨 있었던 것으로 볼 때 한 차례 단단한 무엇에 걸리거나 튕겼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경찰 네티즌 의혹에 '예민' = 경찰은 노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최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각종 의혹설에 민감해 하는 눈치였다. 경찰은 발표 제일 첫 부분에 "단순한 추측이나 음해성 의혹을 사실인양 확대·포장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 제일 마지막 부분에 '언론매체 및 인터넷에서 제기한 의혹에 관한 부분'이라는 보조자료를 내기도 했다. 이 자료에서 경찰은 '사망장소에 혈흔이 없다, 누군가 밀어서 추락사했다'는 의혹과 관련, "추락지점의 혈흔은 흙속에 스며들거나 주변 나뭇잎 등에 묻어 있었다"며 "실족이나 인위적인 추락시 발견되는 손바닥에 나타나는 찰과상이나 특기할 손상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유서 부분에 대해서도 "서거 당일 새벽 컴퓨터 자판 소리를 들었다는 유족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CCTV의 애초 시각이 15분 늦게 돼 있어 중간에 혼선을 빚었다. 경찰은 이를 감안해 CCTV 장면 시각을 발표했으나 정작 CCTV 시각은 달랐던 것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사이버수사대를 공개해 CCTV 등에 의문이 있는 기자들에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로써 경찰은 23일 94명으로 꾸린 '노 전 대통령 서거 관련 수사본부'를 해체했다. 애초 알려진 대로 노 전 대통령은 투신해 서거했으며 유서는 조작되지 않았고, 수행 경호관은 형사처벌은 하지 않는다. 대신 각종 제보나 누리꾼 의혹 등에 대응하고자 김해 서부서 중심으로 전담팀(팀장 경위)을 꾸릴 예정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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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domin.com/news/articleView.html?idxno=288844
노 전대통령 마지막 모습 CCTV 동영상 공개 | ||||
경찰, 서거 전날과 당일 모습 회색 수제 양복 차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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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보 : 오후 3시 44분] 경남지방경찰청이 5일 오후 3시 유족의 동의를 받아 사저 정원과 밖을 비치는 6대의 CCTV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경남경찰청이 편집한 것으로 전체 52초입니다. ①서거 전날인 22일 오후 7시 17분 푸른 빛 와이셔츠를 입은 노 전 대통령이 정원 구석에서 풀을 뽑다가 권 여사와 건호씨를 보고 나오는 장면입니다. 긴 치마를 입은 권 여사와는 간단한 대화를 나눕니다. 앞서 점퍼를 입은 건호씨가 보입니다. 이 장면은 약 6초 동안 이어집니다. ②서거 당일 오전 5시 47분께 사저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산책하러 이 모 경호관과 함께 나오는 장면입니다. 그 전에 사저 밖에 보이는 사람은 사저를 지키는 전경입니다. 발걸음은 성큼성큼 걷는 평소의 걸음걸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가설 담장을 따라 봉화산 쪽으로 발을 옮기다 길 옆에 있는 잡초를 보고 잠시 다가가 잡초를 뽑습니다. 서거 당일에도 '잡초 한 포기'가 눈에 들어와 그것을 정리하는 모습입니다. '풀 뽑는 대통령'입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입은 옷에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제가 경찰로부터 서거 당일 입었던 옷이라고 확인한 그 옷과 같은 것입니다. 회색 빛 수제 양복에 푸른 색으로 큰 네모 격자무늬가 엷게 들어간 것입니다. 목 아랫 부분이 ㄴ자로 찢겨져 있었고, 그 곳에 피가 흥건히 배어 있었습니다. 분량은 41초 정도 됩니다. ③6시 17분 이 경호관이 대통령을 놓친 후 신 모 경호관에게 휴대전화로 이를 알린 후 신 경호관이 망원경 등을 챙겨 나와 확인하는 모습입니다. 당시 시각은 6시 21분이었습니다. 동영상은 2초 정돕니다. ④추락한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한 후인 6시 56분부터 59분까지입니다. 6시 56분께 "차를 대라"는 무전을 받고 또 다른 이 모 경호관이 운전을 해 사저를 나왔고, 이어 59분께 부엉이바위 아래서 노 전 대통령을 태운 차가 진영 세영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약 3초간 이어집니다. [제1보 : 오후 2시30분] 경남지방경찰청이 5일 유족의 동의를 받아 사저 정원과 밖을 비치는 CCTV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CCTV 내용은 크게 세 장면입니다. 전체 52초입니다. 첫번째는 서거 전날인 22일 오후 노 전 대통령이 정원에서 풀을 가꾸다 권 여서와 건호씨를 보고 나오는 장면입니다. 약 6초간 이어집니다. 두번째는 서거 당일 오전 5시 47분께 사저 입구에서 노 전 대통령이 이 모 경호관과 함께 나오는 장면입니다. 발걸음은 성큼성큼 평소와 별 다르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봉화산 쪽으로 발을 옮기다 길 옆에 있는 무언가를 보고 잠시 그 쪽으로 갔다가 다시 길을 나섭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이 입은 옷에 대한 관심이 쏠렸었는데요, 제가 경찰로부터 확인한 회색 수제 양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회색 양복에 푸른 색으로 큰 네모 격자무늬가 엷게 들어간 양복이었고, 목 아랫 부분이 ㄴ자로 찢겨져 있었습니다. 그 곳에 피가 배어 있었습니다. 세번째는 투신 직후 6시 56분부터 59분까지 사고 소식을 들은 사저 경호관이 운전을 해 부엉이 바위 아래에 가서 노 전 대통령을 태우고 세영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약 3초간 이어집니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오후 3시 수사 결과 최종 브리핑을 예고해 두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는 이전에 알려진 것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아직 누리꾼들은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수사 결과를 믿지 않는 분위깁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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