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약초 이야기...방광염 치료의 명약인 백일홍...169

[papa_gom]

백일홍(百日紅)

중국 원산인 낙엽성 교목으로 배롱나무라고 부르며, 

대개 3∼4m쯤 자라고 간혹 10m쯤 되는 것도 있고

자미화(紫薇花)라고도 불리는데,

여름 내내 장마와 무더위를 이겨내면서 꽃을 피우므로

나무 백일홍(木百日紅)이라는 이름으로도 부르고,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하여 열흘 가는 꽃이 없다지만

배롱나무는 백일 동안이나 계속하여 꽃을 피우며,

배롱나무는 여름내 빨갛게 피는 꽃도 좋지만 매끄러운 줄기가 인상적인데,

중국에서는 이 나무를 파양수(怕痒樹)라고 부르는데

파양수의 파자는 두려워할 파요, 양자는 옴양자로서

옴벌레가 가려움증을 일으킨다는 것인데,

충청도에서는 간지럼나무라 하고 제주도에서는 저금 타는 낭

(간지럼 타는 나무의 제주도 방언)이라고 부르며,

배롱나무는 여성한테 흔한 병인 방광염, 곧 오줌소태에 특효가 있고,

동쪽으로 뻗은 배롱나뭇가지 35∼40g 을 달여서

한 번에 마시면 즉효를 본다고 하는데,

동쪽으로 뻗은 가지를 쓰는 이유는 해가 뜨는 동쪽으로 뻗은 가지에

약효 성분이 가장 많이 모여 있기 때문이며,

붉은 꽃이 피는 나무보다 흰 꽃이 피는 나무의 약효가 더 높다고 하는데,

이 나무는 심은 사람이 죽으면 3년 동안 꽃이 하얗게 핀다는 속설이 있고,

배롱나무 꽃은 그늘에서 말려 차로 달여 먹거나

기름에 튀겨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하며, 

잎은 자미엽(紫薇葉), 뿌리는 자미근(紫薇根)이라 하고,

뿌리는 어린이들의 백일해와 기침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데,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려두었다가

30~40g을 달여서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먹으며, 

여성들의 대하증, 냉증, 불임증에도 배롱나무 뿌리가 좋은데,

몸이 차서 임신이 잘 안 되는 여성은

배롱나무 뿌리를 진하게 달여서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차츰 따뜻해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져서 임신이 가능해지고,

배롱나무 뿌리는 지혈 작용도 있으므로

자궁 출혈이나 치질로 인한 출혈 등에 효과가 있으며,

민간요법으로 널리 쓰이지도 않았으나 방광염 치료에

거의 백발백중의 효과가 있으므로 꼭 기억해둘만한 약나무로,

조상들의 묘지 양 옆에 심어놓은 배롱나무는

그야말로 후손들의 부귀와 영화를 기원하는 바람이

그대로 드러나는 나무라고 할 수 있으며,

장식품을 만드는데 귀하게 쓰이는 이 나무의 꽃말은

떠나간 벗을 그리워함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