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주르와 아스마르 ( Azur And Asmar, 2006년 )
원제 Azur Et Asmar
영제 Azur And Asmar
부제 The Princes' Quest (UK)
감독 미셸 오슬로
각본 미셸 오슬로
저작권 Azur Et Asmar
음악 가브리엘 야레드
장르 어드벤쳐 | 판타지 / 전체이용가 / Movie / 99분 X 1화 / 프랑스 | 이태리
줄거리
금발 머리에 파란 눈을 가진 소년 아주르와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소년 아스마르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왔다. 아주르는 성주의 아들이었지만, 아스마르의 어머니이자 아주르의 유모인 제난이 다정하게 두 사람을 돌봐 주었기 때문이다. 제난이 들려주는 자장가를 들으며, 아이들은 아름다운 요정 진을 구해내는 꿈을 꾸곤 했다. 그러나 가족과도 같았던 그들에게 이별이 찾아온다. 엄격한 아주르의 아버지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 아들을 기숙학교에 보내 버리고 제난과 아스마르를 성에서 쫓아낸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아주르는 장성한 청년으로 자라난다. 어린 시절에 들어왔던 아름다운 이야기를 잊지 못한 아주르는, 결국 제난이 들려주던 자장가를 따라 신비한 나라와 요정 진을 찾아나서기로 한다. 우여곡절 끝에 바다를 건너 신비의 땅에 도착한 아주르. 그러나 그 나라 사람들은 모두 검은 눈동자와 검은 머리카락을 지니고 있었고, 푸른 눈동자를 지닌 아주르를 불길하고 저주받은 자로 매도하며 배척한다. 하는 수 없이 장님 행세를 하게 된 아주르는 그곳에서 그리운 옛친구 아스마르와 제난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아주르와 아스마르의 여정이 시작된다. 검은 산 속에 갇혀서 자신을 구해줄 왕자님을 기다리고 있다는 아름다운 요정 진을 찾기 위한 머나먼 여정이...
작품소개
<키리쿠와 마녀> <프린스 앤 프린세스> 등의 작품으로 환상적인 배경과 가슴이 따뜻해지는 아름다운 스토리를 선사했던 프랑스 출신의 감독 미셸 오슬로의 최신작 애니메이션. 전작들보다 훨씬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한 차원 높은 영상미를 구현해 낸 이번 작품은, 이슬람 문화권을 배경으로 하여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를 보고 있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와 현실에 대한 예리한 지적이 한꺼번에 녹아들어 있는 독특한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어릴적 함께 자랐던 아주르와 아스마르. 인종과 신분은 달랐지만 때로는 소중한 가족처럼, 때로는 소중한 친구처럼 지냈던 두 소년은 성장과 더불어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어느덧 청년이 된 아주르는 아스마르의 어머니이자 자신의 유모였던 제난이 들려주던 자장가를 의지해, 요정 진을 찾아 바다를 건너 신비한 대륙으로 향하고, 우연히 아스마르와 재회하게 되면서 두 청년은 함께 진을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작품이 다루고 있는 키워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테마는 역시 '이해'가 아닌가 싶다. 푸른 눈에 금발머리를 지닌 아주르와 검은 눈에 검은머리를 갖고 있는 아스마르의 만남은 그야말로 유럽과 이슬람, 더 나아가서는 '전혀 다른 문화권 사이의 충돌'을 나타낸다. 나와 같지 않은 다른 무언가를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는 힘, 즉 '서로를 이해하는 것'에 대해 미셸 오슬로 감독은 러닝타임 내내 천천히 느긋하게 이야기해 나간다. 이런 점이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주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연령층이 함께 보아도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 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이외에도 3D로 구현된 다양한 색채와 빛의 향연으로 가득한 화면과 수많은 영화에서 실력을 자랑했던 프랑스의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가 담당한 음악도 작품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셀 방식의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Full 3D 방식의 미국식 애니메이션에서는 접하기 힘든 독특한 영상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니만큼, 견문을 넓히고 싶은 애니메이션 팬들은 한번쯤 체크해 볼 만한 작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