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도 더 전에,
대학 졸업후에 군에 가서 알게되어
지금까지 친구로 지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당시 저는 훈련을 받는 신삥 소위였고,
그 친구는 저를 훈련시키는 구대장(중위)이었습니다.
하늘같은 어려운 존재였지요.
보병학교에서 훈련을 다 마치고
저는 강원도 철원으로 배치받아 가게 되었고요...
그래도 서로간에 연락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는 저를 훈련장교로 대하고,
저는 그를 구대장님이라고 호칭을 하고요,,,
세월이 지나 전역을 하고도
서로 연락하며 지내다가 만나서 관계를 바꾸었습니다.
나이도 같고 하니 친구하자고...
이때부터 서로 반말하며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친구를 오랫만에 만나서
식사를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살아오며 가장 슬펐던 일은 뭐냐고 묻더라구요.,
언듯 떠오르는 생각!
사업을 그만 두고, 사역을 한창 할때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당시가 떠올랐습니다.
아이들은 한창 클때라 돈이 많이 들어갈 당시에,,,
집에 생활비를 못줄 상황까지 오면
현금 써비스를 받아서 주기도 하던 바로 그 시절 즈음에....
친했던 친구, 지인이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오면
너무나 가고 싶지만, 부의금을 낼 돈이 없어서
장례식장 앞에까지 가서는 들어가지 못하고
그저 그 앞에서 기도만 하고 돌아온 기억....
혹은 장례식장까지 가지도 못하고 혼자 눈물 흘리며
마음속으로 사과하고 편안히 하늘로 가라고 기도할때에....
이때가 제 인생에서 참으로 슬픈 일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가지 못한 장례가 너댓명이 되는군요....
돌아보면,,
어디서 빌려서라도 가서 부의금을 냈어야 하는데,,,,
당시에는 정말 절박해서 가지 못한 그 때가 저는 참 슬픕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니
그 친구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네요.
친형의 딸이 결혼을 하는데, 축의금을 낼 돈이 없어서
결혼식장에는 갔으되 축의금을 내지 못했고
그냥 돌아올 때에 참으로 슬펐다고요...
살면서
누구나 이렇게 어려운 때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아픈데 없이 이렇게 사역할 수 있으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첫댓글 경제적으로 힘든 사연들도 많이 힘든 일이지요..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이런 경우엔 정말 돈이 전부일것 같은 심정이셨을것 같습니다..ㅠ 그래도 흔들리지않고 꾸준히 사역에 애쓰시는 목사님이 존경스럽고 훌륭하십니다^^ 주님이 전부이신 목사님.. 저도 주님이 전부가 되게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