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현재 넥시 리뷰어 4기로 활동중이고, 리뷰에 사용된 '모비딕' 제품은 넥시 제공입니다.
2018년 넥시 첫 출시제품은 많은 분들께 관심을 받고 있는 에이스(윤홍균 블레이드) 입니다.
그 이후에 이어 출시 예정인 제품은 '모비딕' 입니다. 제조사에서 판매일정을 소개글을 통해 공식화한 사항인데
곧 여러분들께서도 만나보실 수 있을것 같아서 출시전 먼저 한달가량 사용해본 경험을 공유드립니다.
저는 모비딕 ST그립 82g로 사용하였고, 조합해본 러버는 MX-P, 오4아, 카리스m, 카리스h 입니다.
■ 특징
모비딕 제품은 넥시 5세대 제품답게 분명한 '새로움'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관으로 보기엔 표층과 특수소재 인데, 표층은 기존에 넥시에서는 사용된적 없는 소재입니다.
타사에서 바잘텍시리즈 같은 제품에 사용되는 것과 유사한 표층소재가 아닌가 싶지만
이부분은 확실치 않기 때문에 개인적 추측이라고 말씀드립니다.
특수소재는 PFC라는 복합소재인데 ALC류의 특성은 아닌듯하고, ZLC와 비견될 특성을 가진 소재가
아닐까하는 추측을 가지고 테스트를 진행하였습니다.
판 두께는 정확한 측정값은 아니지만 다른 제품과 비교해볼때 5.8~6.0 mm 수준으로 추정됩니다.(실측값 5.7mm입니다)
■ 감각
- 탄성수치: 88
- 부가탄성: +5%
- 단단함: 94
- 상대적단단함: +11%
※ 다른 제품들과 상대 비교한 특성차트는 아래 링크 참조
( http://m.cafe.daum.net/hhtabletennis/EoUo/5750?svc=cafeapp )
먼저 특성 수치를 살펴보면 위와 같습니다. 특성수치만 보고 판단해보면 (제조사 설명 참고)
표준적 공격용 블레이드에 비해 약간 반발력을 낮추고 부가탄성을 높인 것이고,
오스카와 유사한 (일반적인 단단함에 손가락에 전달되는 느낌이 강한) 감각 특성을 가졌습니다.
단 오스카에 비해 탄성이 약하고 강타시 튕겨내는 느낌은 강화되어 전진속공에 더 적합한 특성입니다.
이러한 사전 정보를 가지고 실제 시타의 경험과 비교해 봤을때 들었던 감각적 첫느낌을 표현해보면
'살짝 푸석한듯 쫀득한듯' 입니다.
살짝 푸석/쫀득하다. 그런데 히노키의 수평방향의 늘러붙는 느낌이 아니라 수직방향으로 맞을때 푸석하면서 쫀득하다.
이는 표층(살짝 푸석) 및 특수소재(쫀득)의 조합으로 나타나는 특성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으로 인해서 포핸드롱을 해보면 기본 반발력이 높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탄성수치가 90이하로 낮은 것이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런 특성과 더불어 드라이브로 넘어가면 확실히 잡아주면서 쏘아줌으로 인해서 구질이 달라집니다.
스핀을 중심으로 기술구사가 아주 용이해지고, 이런 부분은 제가 조합한 mx-p같은 러버가
마치 카리스h같은 러버 혹은 더 과장된 표현으론 중국러버를 쓰는 느낌이 들정도로 수직반발력이 억제되고
스핀을주며 끌고가는 스윙을 최적화하게 만드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였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수치만 보면 잘 안나가는 라켓같은데, 드라이브를 주로 구사하는 분들께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마치 중국러버를 쓰면 포핸드롱은 안나가지만 드라이브를 구사하면 스피드와 회전이
살아나는 그런 느낌으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설명을 위한 과장된 표현입니다!)
따라서 드라이브를 제대로 구사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마 오버미스 걱정없이 마음껏 기술구사를 하시기 용이한 특성으로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 깊이감은 깊지 않는데 쫀득감이 느껴지고, 통통거리는 울림보다는 둔중함
그리고 경쾌하고 부드러운 터치감보단 묵직함이 느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런 점에서 표층의 특성과 특수소재의 조화가 균형있게 잘된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냥 순수히 느껴지는 감각으로는 장지커 ALC의 감각보다는 인위적인 부분이 덜하고 자연스런 감각입니다.
감각적 영역에서는 표층과 특수소재가 분명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장지커ALC나 ZLC류를 쓰다가 넘어와도
약간의 적응이면 큰 이질감이 없을 감각의 범주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감각적 영역은 곧 성능과도 직결되는 특성을 보이는 것이 또한 모비딕의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 성능
일차적인 성능영역인 기본 반발력은 먼저 감각의 영역에서 서술한것 처럼 강한편은 아닙니다. 다만 드라이브를 걸면 반발력이 급증하는 특성을 보입니다. 그래서 테스트용 제품을 받기전 다른 분것으로 잠깐동안 드라이브 위주로 시타를 해볼 기회가 있었을 때는 쫙쫙 잘나가는 라켓으로 인식했었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특성들은 기술구사시 잘 나타나는데 주로 드라이브 기술, 특히나 카운터 드라이브에 좋은 특성을 보였습니다.
반발력을 살짝 흡수해주면서 잡아줌과 동시에 쫀득하게 튕겨내주는 특징이 중국러버를 쓰는것처럼 '안정감'을 높여주는 느낌입니다.
또한 '때리는 방식의 드라이브'의 구사시 수직반발력이 억제가 되어서 오버미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라켓 각조절 등이 예민하지 않고 자신감을 높여주는 강점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고 느껴졌습니다.
다만 이런 류의 성능을 가진 제품들이 그러하듯 임펙트를 다 받아줄것 같은 느낌을 주어 플레이어의 체력적 소모가 큰것 같습니다.
특히나 경쾌하게 잘나가는 에이스를 쓰면서 모비딕도 사용하던 터라 더욱 그런부분이 크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디펜스에서 너무 그냥 대주면 기본 반발력이 약해서 약간 공이 죽는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만,
약간이라도 스윙을 해주면 그런 부분은 조절이 가능하였습니다.
용품으로 실력을 업시켜주진 못하지만, 내 힘으로 뭔가 제어할 수있다는 느낌으로 자신감을 한알 업시켜주는 효과는 있었습니다.
■ 넥시의 방향성 : 차별성? or 대중성?
넥시리뷰어가 된지 채 1년이 안되었지만 그간 넥시 제품들을 쭉 살펴보면서 느낀점은 타 제품들과의 차별화가 넥시의 목표인가로 느껴질 정도 였습니다.
처음엔 참 의아했는데
보통은 유명 선수들 사이에 유행하는 제품들, 그래서 일반 동호인들도 선호하게 되는 제품들과
디자인만 바꾼 유사한 구조의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개발과정의 노력이 적게 드는것도 이유겠지만, 제가 보기엔 유명선수들로부터 '검증'이라는 절차를 받은 제품과
유사구조의 제품이기 떄문에 소비자들 입장에서도 선택에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새로운 소재와 구조의 제품을 선수의 '검증'도 거치지 않은 소규모 회사에서 출시한다면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얼리어덥터들을 제외하곤 선택하기 어려운 부분이 분명 있을수 있습니다.
넥시는 그간 후자의 제품들을 주로 만들어 왔고 이번 모비딕도 역시 표층과 특수소재를 새롭게 시도하는
모습이지만, 실제 시타 후 감각/성능을 따져보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포지션보단 도리어 기존 장지커ALC나 ZLC와 같은 대중적인 특수소재 제품들과 직접 성능으로도 경쟁이 가능한 제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아직 출시전이지만 현재까지 넥시 제품들중 가장 대중적이면서 대표적인 특수소재 블레이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제품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지극히 제 개인적 느낌이기에 이제 곧 출시되면 많은 분들이 직접 성능을 느껴보시고,
각자의 느낌이 공유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PS) 아.. 그리고 제가 성능 못지않게 중요시 여기는 디자인 부분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원목그립의 나무무늬와 주황색 그립이 손때가 약간 탈때 더욱 고풍스러워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앙증맞은 그립 렌즈들과 함께 디자인도 많은 분들께서 직접 보시면 더욱 좋아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첫댓글 후기 잘 보았습니다.전체적으로 고급스럽지만 특히 그립 색깔과 마무리가 아주 고급스럽네요.
저도 원목그립이 특히 맘에 듭니다 ^^ 코르벨도 구형을 좋아했던게 사용할수록 고급스러워지는 원목그립때문이었거든요 ㅎㅎ
와~~ 멋진 리뷰입니다~ 다만 뒤에 리뷰 쓰는 전 어떻게 하라고 ㅠ.ㅠ 다 써주신거 같아요. 러버제대로 붙이고 사용하니 오스카가 딱 떠오르더군요. 무엇보다도 적극적으로 힘을 써도 잘 받아준다는게 참 좋네요.
오스카와 통하는 부분도 있나보군요! ^^
서로의 감각이나 느낌이 100이면 100 다 다르기때문에 주마가편님만의 내용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합니다 ^^
리뷰어 부럽네요~
오늘 오전까지 출시전 테스터 모집하던데 지원해보세요 ^^
리뷰어 분들 참 대단해요~
벙개리뷰어이신 혀니님이 더 대단하십니다 ^^
섬세한 사용기 잘 봤습니다~ ㅎㅎㅎ
언제 또 뵈야될텐데요~ ㅎ
넹! 뵈면 시타 얼마든지 해보세요 ^^
이런게 리뷰로군요~잘 보았습니다.
바백님의 리뷰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말 표현을 잘하시네요. ^^b 제가 중요시하는 타구감은 이제까지의 제품들 중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저는 셰이크 중펜 다 쟁여놓으려고 합니다. ^^
중펜과 세이크를 동시에 ㅎㅎ 멋지십니다 ^^
반드시 사용해봐야겠다는 맘이네요. 소개글에
감사합니다. 블레이드크기가 158×152인가요? 그리고 무게중심은 헤드, 미들, 손잡이중에 어느쪽에있나요?
제가 사이즈 실측을 못해서요.
다만 추정은 149x157정도 예상해 봅니다.
무게중심은 헤드나 그립쪽에 치우침없이 균형적입니다.
장지커alc가 157×150인데 사진상으로는 모비딕이 훨씬 커 보여서요.
아..촬영 각도가 틀어져서 그렇게 왜곡되 보이네요 ㅎㅎ 헤드사이즈가 일반적 사이즈에 비해 크지 않습니다.
좋은 리뷰어 후기네요
저는 글도 사진도 늘 부족한데
오비트랩님께서 잘 채워주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헉.. 아닙니다.
태수님의 솔직 담백한 리얼 후기가 많은분들께 더 도움이 되실겁니다!
혹시 오즈랑 비교하면 어떤지 질문해도 될까요? 오즈의 타구감은 맘에드는데 반발력이 좀 과하다는 느낌이 있어서 고민중입니다. 오즈의 타구감에 좀더 잡아서 끌어주는 느낌을 찾고있는데 사용기들을 보니 모비딕 상당히 관심이 가네요.
오즈의 반발력에 비해 모비딕은 기본반발력이 낮습니다. 단 타구감은 서로 영역이 다른것 같습니다.
오즈는 히노키 특유의 끌림이 강하다면 모비딕은 턱하고 순간 잘 잡아주나 오즈에 비해 담백한 끌림이라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오즈의 타구감이 맘에드시면 덜나가는 러버로 일단 조절해보시면 좋을것같고
성능적으로 라켓반발력을 낮춰 오버미스를 확실히 줄여보시려면 모비딕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오즈에 경도가 높은 러버는 컨트롤이 쉽지는 않습니다. 카리스를 예로해서 비교하면 h는 너무 과하단 느낌이들어 h보단 m같은 부드러운 러버가 좋고요.
반면 모비딕은 경도 높은 러버도 아주 잘 받아줘서 h를 써도 아주 무난하게 컨트롤하기 좋았습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러버는 g1을 주로 사용하는데 모비딕 정말괜찮을거 같네요 ㅎㅎ 빨리 출시되었으면 좋겠네요
테스트 조합해본건 아니지만 미루어 짐작컨데 파스탁 g1하곤 아주 잘맞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