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신시가지 공사현장 관리 '엉망'
[현장속으로]곳곳 건물 신축·보도블럭 개설 등 시민들 생활 불편
작성 : 2008-04-21 오후 8:37:35 / 수정 : 2008-04-21 오후 9:35:37
임상훈(axiom@jjan.kr)
21일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건물 신축 등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한 공사현장에 안전표지판 등이 없이 안전펜스가 인도를 무단점유하고 있다..../안봉주(bjahn@jjan.kr) |
신축공사가 한창인 전주 서부신시가지가 그야말로 공사판이라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일부 완공된 건물은 입주해 이미 영업을 시작했고 개설된 자전거도로와 인도, 차도로 시민들의 통행이 잦은 상황에서 일부 건설현장의 무분별한 공사자재 적재 등 안전불감증이 시민들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21일 건물신축과 보도블럭 개설 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전주 서부신시가지는 일부 인도에 골재와 철재 자재 등이 널려 있는 등 무질서한 모습이었다. 건물신축 현장 위험을 알리는 공사 안내판을 설치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으며 공사현장 안전펜스가 인도를 넘어 서 보행자들은 차도로 통행해야 할 상황이었다. 일부 현장에서는 보도블럭과 철자재 등이 인도를 무단 점유한 채 쌓여 있어 간간히 지나가는 시민들의 통행이 위태로워 보였다. 차도에까지 공사자재가 무단 적재된 곳이 많아 야간에 차량 충돌의 가능성도 있었다.
또 일부 건설 현장은 안전펜스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20일 전주시 중화산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50t급 대형 크레인이 강풍에 넘어진 것처럼 만일의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컸다.
이미 개설된 도로가 있어 차량통행이 이뤄지는데다 완공된 몇몇 건물은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공사현장의 무분별한 공사자재 적재 등이 자칫 안전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삼천변과 도청 인근 공원에 운동 또는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은만큼 공사현장 관계자들이 안전에 보다 신경을 썼으면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서부신시가지에서 만난 보행자 김모씨(24·전주시 삼천동)는 "아직 대중교통이 좋지 않아 이 곳을 자주 걷는데 위태롭게 쌓인 공사자재들 때문에 불안한 적이 많았다"며 "사람의 통행이 잦은 곳인 만큼 인도를 무단점유하고 공사자재를 쌓는 일들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