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꼼꼼한 클렌징은 맑고 고운 피부의 시작이다. 특히 겨울 내내 찬바람과 실내의 뜨거운 공기에 시달려 피부가 거칠어지고 칙칙해진 요즘에는 더욱더 세심한 클렌징 과정이 필요한 법. 건강한 피부는 물론, 지성, 건성 등 다양한 피부 타입에 따른 클렌징 요령과 제품 정보를 알아본다.
클렌징이란 단순히 화장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피부에 남은 메이크업과 여분의 피지를 한꺼번에 지워 청결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화장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클렌징은 필요한 법. 클렌징에 필요한 제품으로는 주로 세안 전 메이크업을 지우는 데 사용하는 클렌저와 세안할 때 사용하는 폼 클렌저나 비누 등이 있다. 노후된 각질을 제거하는 각질 제거제도 넓게는 클렌징 과정에 필요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클렌징 과정은 메이크업 정도나 피부 타입에 따라 젤, 워터, 오일, 크림, 로션 등의 클렌저를 선택해 메이크업을 지운 다음 폼 클렌저로 충분히 거품을 내 씻어내는 것. 이때 주의할 것은 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지 않는 것이다. 필요 이상의 클렌징은 피부 건조를 유발하거나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 이를 위해선 클렌저의 양은 넉넉한 것이 좋다. 클렌저 양이 너무 적으면 메이크업이 제대로 지워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적은 양으로 지우려 하다보면 피부와의 마찰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너무 오랫동안 문지를 경우 노폐물이 다시 피부 속으로 흡수될 수 있으므로 가볍게 마사지한 다음 즉시 닦아내도록 한다. 폼 클렌저나 비누 등의 세안제를 사용할 때도 손바닥에서 충분히 거품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얼굴에 손바닥을 비벼서 거품을 내는 것 역시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 헹굴 때는 이후의 유·수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물의 온도를 미지근하게 유지하도록 하고, 마무리는 항상 찬물로 두드려 모공을 조여주어 피부 탄력을 회복시키도록 한다.
이런 점에 주의하여 매일 매일 꼼꼼한 클렌징을 함과 동시에 피부 타입에 따라서 1주일에 1~2회, 또는 2주일에 1회 정도 각질 제거를 실시해준다. 노후된 각질이 남아 있는 상태라면 피부에 수분과 영양이 제대로 공급될 수 없으므로 스크럽이나 필링제 등을 이용해 각질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묵은 각질이 제거되면 피부의 새로운 세포 재생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볼 수 있지만, 너무 세게, 오래, 자주 문지르게 되면 피부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땀샘이나 피지의 출구까지 좁아져 수분과 피지의 부족을 초래하며, 특히 피부 건조와 기미, 여드름 등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한다. 모공 속 깊은 곳의 노폐물과 피지를 제거하기 위한 딥 클렌징 역시 피부 타입에 따라 1주일에 1~2회, 또는 2주일에 1회 정도 실시해주면 한결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피부 타입별로 제안하는 클렌징 요령
건성 피부
건성 피부는 피지선에서 피지가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어 피부 표면에 기름막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 때문에 수분 손실이 많아지고 각질이 쉽게 일어나는 것. 따라서 클렌징을 할 때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제품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오일이나 수분 함량이 많은 크림 타입의 클렌저를 사용하고, 세안할 때는 비누 사용을 피한다. 일반적으로 비누나 클렌저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성분으로 제조되는데, 특히 일반 비누의 경우 알칼리성 성분이 강해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세안 시에는 피지막이 손상되지 않는 부드러운 폼 클렌징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씻어낼 때도 뜨거운 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한편 건조함이 심한 경우라면 아침에는 세안제를 생략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때는 따뜻한 물수건으로 피부의 이물질을 닦아내고 물로 20회 정도 헹군 다음 모이스처 크림을 발라 마무리한다.
건성 피부에 딥 클렌징은 크게 필요하지 않지만 모공 속 노폐물이나 메이크업 잔여물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으로 2주일에 1회 정도 실시해준다. 딥 클렌징은 스팀타월을 사용하거나 목욕 후 모공이 열려있는 상태에서 마사지를 해주어야 자극을 줄일 수 있다. 한편 피부 속 수분 손실의 주범인 노후된 각질을 제거해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새로운 각질층을 자리잡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각질 제거는 2주일에 1회 정도면 충분한데, 딥 클렌징이든 각질 제거든 지나치게 피부를 문지르는 것은 건성 피부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1 곡물영양팩 해초
각종 곡물과 해초 성분이 푸석푸석한 피부에 천연 영양 보습 성분을 집중적으로 전달해주는 팩으로, 세안시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면 각질 관리도 할 수 있다. 2만4천원, 자민경 곡물케어.
2 비오수르스 무스 네투와이앙
콘 오일이 함유돼 보습 효과가 뛰어나며, 미네랄과 순수 플랑크톤 추출물이 피부 활력을 더해주는 크림 타입의 폼 클렌징. 2만5천원, 비오템.
3 릴랙싱 클렌징 에멀전
아몬드 밀크가 함유된 크리미한 질감의 자극 없는 클렌징 로션으로, 비타민 E성분이 보습과 함께 피부 진정 효과를 부여한다. 3만2천원, 데상쥬 보떼 파리.
4 아나클리 그린 클렌징 오일
보습제와 유연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과도한 세안으로 인한 건조로부터 피부를 촉촉하게 보호해주는 클렌징 제품. 3만3천원, 아름다운나라.
5 아나클리 그린 포밍 클렌저
크리스털 파우더와 식물 추출물이 함유된 폼 클렌저로, 사용 후 피부가 당기거나 건조해지지 않으며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해준다. 3만원, 아름다운나라.
지성 피부
피지 분비량이 많고, 여드름과 뾰루지가 잘 생기는 지성 피부는 평소 세안을 할 때 피지가 충분히 빠질 수 있도록 미지근한 물로 하루에 2~3번 비누를 사용해 씻어준다. 비누는 여드름용이나 지성용이 좋으며, 거품으로 마사지하듯 구석구석 문지른다. 단, 손가락의 힘을 빼고 둥글리듯 살살 문지를 것.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라면 클렌저 사용 후 세안제를 사용하는 2중 세안이 필수. 지성 피부에 좋은 클렌저는 피부에 부담감이 가장 적고 유분 함유량도 적은 클렌징 젤과 폼 타입의 제품. 이러한 제품을 골라서 사용하되 피부에 클렌징 제품의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세안 시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심한 지성 피부라면 클렌징 젤로 메이크업을 지우고, 폼 클렌징과 비누를 순서대로 사용하는 3중 세안을 통해 번들거림을 잡아주는 것도 좋다. 단, 기름기를 제거하기 위해 지나치게 씻거나 문지를 경우 오히려 피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한편,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라면 1주일에 2회 정도 딥 클렌징을 해주는 것이 필요한데, 마사지 크림을 이용해 이마, 턱, 콧방울, T존 부위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준다. 마사지를 하기 전에 먼저 스팀 타월로 얼굴을 잠시 감싸주면 각질이 충분히 불려져 제거가 쉬울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모공 속의 노폐물도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다. 딥 클렌징 전용 세안제를 사용할 때는 페이셜 브러시로 블랙 헤드 부위를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도 좋으며, 피지 제거 팩을 활용하는 것도 딥 클렌징에 도움이 된다.
1 투명 비누
토코페롤과 프로폴리스, 알란토인 등 지성 피부의 번들거림을 잡아주고, 각질을 제거해주는 비누. 8천원, 이지함.
2 핑크 젤
각질 관리 성분인 살리실산이 함유된 클렌저로, 투명 비누 전 단계에 사용해주면 지성 피부를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8천원, 이지함.
3 비오퓨르 엑스폴리에이팅 젤
각질 제거 효과가 있는 엑스폴리앙 성분의 이중 작용으로 피부를 더욱 깔끔하게 가꿔주는 젤 타입의 각질 제거제. 오일이 함유되지 않아 사용감이 산뜻하다. 2만8천원, 비오템.
4 수르싱 클렌징 에멀전
여드름균의 증식을 막아주는 성분이 함유된 상쾌한 질감의 메이크업 클렌저. 3만2천원, 데상쥬 보떼 파리.
5 아나클리 오렌지 클렌징 젤
유분 없는 젤 타입의 클렌저로, 피지 조절 성분이 함유돼 있어 사용감이 산뜻한 것이 특징. 3만원, 아름다운나라.
중·복합성 피부
말 그대로 피부 상태가 부위별로 일정하지 않고 혼합된 피부를 말한다. 하지만 복합성 피부에도 정도의 차이가 있다. 양 볼은 건성이면서 턱과 코 주위의 양쪽에 늘 여드름이 생긴다면 심한 복합성 피부다. 약한 복합성 피부는 정상 피부는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 T존 부위에 여드름이 종종 생기는 피부를 말한다. 이 경우에는 대개 자기 피부를 복합성 피부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기름기가 많은 T존 부위의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쉽다.
따라서 건조한 부위와 기름기가 많은 부위에 따라 건성용과 지성용 제품을 각각 사용해주어야 한다. 메이크업을 지울 때는 유분과 수분이 적절히 조화된 로션 타입의 클렌저를 이용해 마사지해주되, 지성 피부 부위에는 워터 타입으로 한번 더 닦아준다.
세안을 할 때는 아침의 경우 약산성 비누를 이용해 T존 부위를 중점적으로 마사지해주고, 저녁에는 폼 클렌저로 부드럽게 닦아준다. 단, T존 부위를 지나치게 의식해서 알칼리성 비누로 자주 세안하게 되면 피부의 수분이 적어져 건조한 부위가 악건성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각질은 1주일에 1회 정도만 스크럽제를 사용해 제거해준다.
1 비오수르스 오 오토 무쌍
세안 후 건조함과 자극을 해소해주는 폼 클렌저. 수렴 작용을 하는 위치 헤이즐 성분이 함유돼 있어 피부 표면은 보송보송하지만 피부 속은 부드럽게 가꿔준다. 3만2천원, 비오템.
2 화이트 필링 액티브
단백질 분해 효소를 가진 파파야 추출물이 오래된 각질을 탈락시키고, 버드나무와 파인애플 추출물이 피부 세포의 턴오버를 강화시켜주는 각질 제거제. 2만7천원, 이지함.
3 비오수르스 젤 엑스폴리앙
미세한 스크럽이 함유되어 자극 없이 각질과 피지를 제거하고, 코 주변의 블랙헤드를 딥 클렌징해주는 각질 제거제. 2만5천원, 비오템.
4 곡물세안제 녹차
녹차, 녹두, 현미, 보리, 들깨, 율무 등 100% 국내산 곡물 성분이 함유된 세안제로, 노폐물과 각질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 1만6천5백원, 자민경 곡물케어.
민감성 피부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고, 환경이나 화학적 반응에 과민 반응을 나타내는 피부를 민감성 피부라고 한다. 특정 화장품을 몇 달 동안 쓰다가 갑자기 자극이 생겨났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기가 어렵지만, 처음 썼을 때 자극을 느낀다면 그 화장품은 자기 피부에 잘 맞지 않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화장품은 단일 성분이 아니라 여러 성분이 혼합되어 제조되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성분이 피부에서 반응을 일으켰는지 찾아내기는 어렵다.
어떤 이유에서든 피부가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므로 자극을 주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필수. 이런 피부에는 무알코올의 저자극성이면서 진정 효과와 보습력이 뛰어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클렌저는 티슈로 닦아내는 타입보다 물로 씻어 내는 타입이 피부에 자극을 덜 주며, 내용물을 충분히 덜어서 사용해야 피부와의 직접적인 마찰을 줄일 수 있다. 세안제의 경우 일반 폼 클렌저나 알칼리성 비누는 피부의 오일과 수분을 모두 씻어내 민감성 피부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무스 타입의 약산성 저자극 제품을 선택한다. 순한 물비누를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데, 단, 헹굴 때 지나치게 뜨거운 물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각질 제거를 위한 스크럽이나 팩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지만, 피부에 더러움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오히려 트러블이 쉽게 생길 수 있으므로 아주 가벼운 손놀림으로 T존 부위 등을 1주일에 1회 정도로 실시해준다. 이 때 알갱이가 있는 제품은 피할 것.
mini Interview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넓은 모공을 좁히는 방법
피지 분비가 늘고 그 양에 비해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면 모공이 넓어지게 마련. 넓은 모공 안에는 검은 피지나 흰 피지가 박혀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모공 입구에 각질이 쌓여 나오지 못한 피지가 장기간 갇혀 있으면서 다시 배출 통로를 넓히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다. 게다가 이 때문에 피부 탄력도 저하되기 쉬운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평소 모공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모공 관리의 첫걸음은 얼굴을 깨끗이 씻는 것. 스팀타월 등으로 모공을 열어준 후 미지근한 물과 피부 자극이 적은 약산성 비누로 잘 닦아주고, 찬물이나 얼음물로 마무리해 열린 모공을 반드시 수축시켜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팩이나 마사지를 통해 모공에 쌓인 각질과 피지를 제거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홈 케어만으로 관리가 어려울 땐 소프트레이저 필링과 ESS 요법을 통해 넓은 모공과 피지 분비를 관리할 수 있다. 피부 상태에 따라 크리스털 필링이나 스킨 스케일링 등을 병행하면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소프트레이저 필링은 아주 가는 입자의 탄소 알갱이로 만들어진 로션을 피부에 얇게 바른 후, 그 위에 레이저빔을 쐬면 탄소 알갱이가 레이저를 흡수해 순간적으로 폭발하면서 거친 피부 바깥 층의 불순물들이 벗겨지면서 깨끗하고 부드러운 피부가 드러난다. ESS 요법은 피부를 깎아내지 않고 특정 전기적 주파수를 피부에 가하여 피부를 수축시키거나 진피 속에 콜라겐 섬유나 탄력 섬유를 재생시켜 피부를 탄력 있게 하고 흉터를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크리스털 필링은 미세한 크리스털 입자를 피부의 가장 바깥 층에 강하게 분사하여 피부를 세밀하게 갈아내는 것. 이와 동시에 입자와 조직을 흡입하여 미세한 박피가 일어나도록 하는 방법으로, 노화된 각질을 제거하고 막힌 모공을 뚫어주어 거칠고 탄력 잃은 피부나 기미, 여드름 등의 치료에 효과적이다.
스킨 스케일링은 화학박피술의 한 형태로 과일이나 우유, 설탕 등에서 추출한 AHA를 사용해 피부의 표피층에 작용한다. AHA는 저농도일 때는 피부 보습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며, 피부 재생을 촉진시켜 피부를 젊게 하고 모공을 수축시킨다. 이외에도 폴라리스 레이저나 G빔 레이저, 서마지 치료법도 고주파열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진피층에 콜라겐을 수축시킴으로써 넓은 모공을 좁힐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