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조선족어린이방송축제 후원해온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이사장
'한국말' 보급으로 중국 조선족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
2002년부터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단독 후원하고 있는 ‘홈타민컵 전국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는 이번이 열 번째 행사를 맞이했다. 지난 9월 20~21일 이틀에 걸쳐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연합뉴스, 병원신문 등이 전했다.
2009년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설립 후 재단에서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이 행사는 할빈시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연부’, 북경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주최 하는 조선족 최대의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덕영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이사장(사진)은 “중국에 있는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10여년 동안 진정성을 담아 노력한 결과 중국 조선족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좀 더 우호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우리 재단이 ‘평양말’이 아닌 ‘한국말’의 보편화에 일조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후원사인 유나이티드문화재단과 주최 측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등은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한국’과 ‘한국어’, ‘한글’의 위상 알리고 ‘민족애’를 이어가는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한국과 중국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제10회 행사는 노래자랑, 글짓기자랑, 이야기자랑, 피아노자랑 등 네 부문으로 나뉘어 경연이 진행됐다. 중국 각지의 700여명이 작품, 음원, 영상 등의 제출을 통해 예선을 치렀으며, 이들 중 5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축제이다 보니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 10시간 넘게 장거리여행을 하는 어린이와 가족들도 많다. 조선족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이 대회의 수상자들이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한족 사이에서도 한국말과 한글을 배우려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2011년에 열린 제7회 대회 이야기자랑 부문에서는 유창한 우리말 실력과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한족 출신의 류밍펑 군이 우승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제 6학년이 된 류 군은 이번 대회 특별손님으로 초대돼 동화 구연에 나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회 이야기자랑 부문 우승자 역시 목단강에서 4시간 반 동안 버스를 타고 온 한족 어린이 리현정 양(녕안조선족소학교 5학년)이 차지하며 본인을 지도해 준 김영희 선생님과 같은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꿈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주최 측은 학업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조선족 학생 17명을 ‘유나이티드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각각 장학금과 장학증서를 수여했으며, 10회를 맞이해 그동안 축제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공헌한 김춘삼 흑룡강조선어방송국 부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한편 20일 열린 개막식에는 ‘유나이티드 소녀방송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아리랑’, ‘내 맘의 강물’, ‘나눔’ 등의 곡으로 축하 공연을 선보이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유나이티드 소녀방송합창단’은 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 2006년 조선족 어린이에게 한국 동요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창단한 합창단이다. 하얼빈의 조선족 제1중학교 여학생 4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2010년과 2012년에는 한국 방문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지난 8월에는 중국 대표 합창단으로 국제청소년축제에 초청되는 등 국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합창단 운영에 필요한 경비, 연주복, 악보 등을 후원하고 있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과 창단 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는 엄광렬·전춘호 교사(지휘자), 최설화 반주자 등 재능봉사자들이 있어 ‘유나이티드 소녀방송합창단’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뛰어난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유나이티드 소녀방송합창단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24호 2014년 9월 27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24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