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1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
제1독서
<전능하신 주님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40,25-31
25 “너희는 나를 누구와 비교하겠느냐? 나를 누구와 같다고 하겠느냐?”
거룩하신 분께서 말씀하신다.
26 너희는 눈을 높이 들고 보아라. 누가 저 별들을 창조하였느냐?
그 군대를 수대로 다 불러내시고
그들 모두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능력이 크시고 권능이 막강하시어 하나도 빠지는 일이 없다.
27 야곱아, 네가 어찌 이런 말을 하느냐?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 이렇게 이야기하느냐?
“나의 길은 주님께 숨겨져 있고
나의 권리는 나의 하느님께서 못 보신 채 없어져 버린다.”
28 너는 알지 않느냐? 너는 듣지 않았느냐?
주님은 영원하신 하느님, 땅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르시고
그분의 슬기는 헤아릴 길이 없다.
29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시고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신다.
30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31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1,28-30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위로 올라갑니다!
때로 매일 매일 우리에게 배달되는 성경 말씀이 얼마나 큰 위로요 기쁨이 되는지 모릅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하는 독서 말씀과 복음 말씀은 온통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위로로 가득합니다.
특히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은 여기 쑤시고 저기 아픈, 저같이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지니게 해줍니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야 40,30-31)
맞습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주님은 영원히 청춘이십니다. 언제나 새롭고 활기로 가득하십니다. 주님은 노쇠하거나 은퇴하시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나 주님만 바라보고, 주님 안에 길이 머무는 우리 역시 아무리 나이가 먹어도 늙는 법이 없습니다. 주님 안에서라면 목숨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청춘을 살수 있습니다.
비록 세월의 흐름 앞에 너나할 것 없이 약해지고 작아지마, 삶은 점점 위축되고 결국 소멸되겠지만, 주님 안에 사는 사람, 주님만 바라보는 사람은 피곤한 줄도 지칠 줄도 모릅니다.
제가 요즘 온몸으로 실감하는 바입니다. 주님께서 제게 큰 자비와 은총을 주셔서, 상상을 초월할 강철 체력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제가 봐도 놀랄 정도입니다. 꼭두새벽부터 시작해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엄청 바쁩니다. 일이 눈에 보이니 어쩔 수 없습니다. 피정 집 운영, 미사, 기도, 고백성사, 신앙상담, 특강, 원고 작성, 청소, 수리, 시장, 주방...그 와중에 물때가 좋으면 해루질에 낚시...
꽉 찬 하루를 보내고 잠자리에 들면 온몸이 파김치처럼 되지만, 놀랍게도 하룻밤 자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에너지가 백퍼센트 충전되어 원상복귀됩니다. 나름 열심히 살려고 하니 주님께서 힘을 주시고 기력을 북돋아 주시는가 봅니다.
제 체험상 나이들수록 더 움직여야 합니다. 좀 아프다고 누워만 있으면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집니다. 근심 걱정도 주님께 맡기고, 건강 문제도 주님께 맡기고, 병고도 주님께 맡기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주님께 맡기고, 그렇게 모든 것 맡기고 나면, 신기하게도 몸과 마음이 얼마나 가벼워지는지 모릅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가장 큰 위로자요 결정적인 위로자이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이런 고통 저런 상처를 이고 지고 힘겹게 살아가는 우리를 향한 그분의 말씀은 또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릅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마태 11, 28)
세파에 지칠 때마다, 그래서 걷기를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나아가야 할 곳이 있습니다.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 바다처럼 관대하고 모든 것을 수용하시는 예수님, 한없이 따뜻하고 편안한 하느님의 품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의 표현대로 그분은 에너지 충전소입니다. 그분께서는 피곤한 이에게 힘을 주십니다. 기운이 없는 이에게 기력을 북돋아 주십니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갑니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릅니다.
첫댓글 아멘 신부님 stellakang 님 늘 고맙습니다 🙏
아멘 💖💖💖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