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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로는길이 3.8km, 너비 20m 여의도 섬둑을 따라 길게 뻗어있는 보조간선도로로서, 벚꽃축제로 유명한 명소입니다.
매년 3월 벚꽃 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차량이 통제되어 자유롭게 윤중로를 걸으며 벚꽃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 윤중로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아시나요?
윤중로는 우리말이 아닌 일본어에 뿌리를 둔 우리가 고쳐써야 할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서는 “강섬의 둘레를 둘러서 쌓은 제방”을 ‘와주테이(わ-じゅう)’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식 한자로 적으면 ‘윤중제(輪中堤)’가 됩니다.
1960년대 말 서울시가 여의도를 개발할 때 섬 둘레에 방죽을 쌓고는 ‘윤중제’란 이름을 붙였고 이 때문에 윤중제의 길(방죽길)은 자연스레 ‘윤중로’가 됐습니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서울시가 1984년 일본식 표현인 윤중로라는 이름대신, 구간을 나누어 서울교와 마포대교를 축으로 하여 동쪽은 여의동로, 서쪽은 여의서로로 명칭을 바꾸었습니다. 또, 지난 1986년에 ‘윤중제’를 ‘여의방죽’으로 고쳤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에게 쓰이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여전히 '윤중로'와 '윤중제'로 불리고 있습니다.
'윤중로'와 '윤중제' 대신 '여의방죽' 이라는 예쁜 우리말로 고쳐 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