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책소개
레드 어워드 수상작 《자리》의 김소희 작가가
그려 낸 게임 속 세상, 그리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
“입안에서 민트맛 사탕이 녹을 때면 마치 산소 같은 맛이 나!”
숨 막히는 현실에서 유일한 출구는 게임 속 세상이었다.
어느 날, 처음 보는 게임 ‘캔디 스타’의 무료 아이템 쿠폰을 받게 된 한솔. 대학생 언니와 함께 살고 있지만, 솔이는 자신에게 무관심한 언니 때문에 매일 서운함과 소외감을 느낍니다. 솔이는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ID ‘민트초코’라는 이름으로 게임에 접속해 산소가 담긴 사탕을 캡니다.
게임 세상에서 민트초코는 시크하면서 어른스러운 곰젤리와 장난꾸러기 같지만 어딘지 미스터리한 블랙캣과 친구가 되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서로에게 기댈 어깨를 내어 줍니다. 게임 세상에서 맛본 산소 사탕은, 마치 민트맛 사탕처럼 이들의 답답했던 속을 뻥 뚫어 주었습니다.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어른이 되지 못한 선생님은 숨 막히는 현실에서 다시 ‘숨’을 내쉴 수 있을까요?
《민트맛 사탕》은 가족 관계에서 소외당하고 방치된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선생님이 ‘캔디 스타’라는 게임에서 만나 서로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주고 각자 자신의 방식대로 성장을 이루어 가는 이야기입니다. 전작인 《반달》과 《자리》에서 탄탄한 서사와 개성 있는 만화로 많은 사람에게 커다란 감동과 울림을 선사했던 김소희 작가가 이번에는 민트맛 사탕을 소재로 우리 삶을 지켜 주는 사랑의 의미를 다양한 인물과 사건으로 엮어 펼쳐 보입니다. 입안에 넣으면 상쾌하고,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것 같은 민트맛 사탕 속에 숨겨진 아주 특별한 이야기를 만나 보세요.
아직은 이해와 보호가 필요한 열여섯,
가족에게 소외받은 우리는 우리만의 세계에 집을 지었다.
“하아―.” 민트 사탕을 먹고 하늘을 향해 내뱉는 숨. 막혀 있던 코가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에 ‘산소맛 사탕’이라 이름 붙이며 웃는 소녀들이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인 솔이와 희진이는 또래 아이들처럼 평범해 보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하지 못한 속사정들을 품고 있습니다. 열여섯 살, 아직은 가족의 품에서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하는 나이지만, 방치되고 무시당하며 하루하루 답답한 가슴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런 솔이와 희진이에게 게임 ‘캔디 스타’는 먹먹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입니다. 우주복을 입고 산소가 담긴 사탕을 열심히 캐면서, 두 소녀는 현실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떨쳐 버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기 시작합니다.
ID 민트초코, 제대로 숨 쉬며 살고 싶은 ‘한솔’
“니들은 여기에서 집 장만하는 거에 되게 열심이다?”
“그…그야… 갈 데가 없으니까 여기라도 제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요.” ―p.27~28
대학생인 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솔이에게 집은 조용히 숨죽여 눈치를 봐야 하는 불편한 장소입니다. 오직 자신의 남자친구에게만 신경 쓸 뿐, 동생이 밥은 먹었는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등은 관심도 없는 언니 때문에 솔이는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고 숨이 막혀 올 뿐입니다. 솔이는 외로운 현실의 공간을 포기한 채, 게임 ‘캔디 스타’ 안에서라도 마음껏 숨 쉴 수 있는 집을 갖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산소 사탕을 캡니다.
ID 곰젤리, 더 이상 사랑을 믿고 싶지 않은 ‘최희진’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민트초코 님이 뭘 두려워하는지는 알겠어요.
전 버려질까 봐 먼저 버리고 나온 적이 있거든요.” ―p.40~41
다섯 평 원룸에서 3년째 혼자 살고 있는 희진이도 이전에는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함께 지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재혼을 하게 되면서, 뒤늦게 태어난 어린 동생으로 인해 생기는 엄마와 새 아빠와의 갈등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희진이를 외롭고 불안하게 만듭니다. 결국 스스로 ‘혼자’가 되는 길을 선택하며 집을 나오지만, 희진이는 게임 안에서 ID 민트초코와 만나며 새로운 안식처가 되어 줄 집을 꿈꿉니다.
그리고 ID 블랙캣, 어른도 아이도 아닌 ‘…’
‘그 애가 주고 간 민트 사탕을 입에 넣고 숨을 쉬면 시원했다.
이런 산소 같은 사탕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고 싶다.
그럼… 이런 모습도 저런 표정도… 사라지려나.’ ―p.114~115
어렸을 적, 아버지의 고함 소리와 어머니의 울음소리로 가득한 집에서 벗어나고자 자신이 만든 우주로 도망쳤던 블랙캣. 우주 유영을 끝내고 돌아와도 현실은 변하지 않음을 알게 된 그는,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후에 자신과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더 있음을 알게 됩니다. 현실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블랙캣은 과거의 자신을 닮은 모두를 도와주고자 게임 ‘캔디 스타’를 만들고, 그곳에 매일같이 숨을 불어넣습니다.
《민트맛 사탕》은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어른이 되지 못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현실과 게임을 오가며 보여 줍니다. 저마다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지만, 솔이와 희진이는 특히 게임 세상에서 집을 장만하는 것에 집착합니다. 집은 ‘가족’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집은 열여섯의 어린 소녀들이 기댈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데, 언니와 함께 사는 솔이에게도, 혼자 사는 희진이에게도, 현실의 집은 안식처가 아닌 끝없는 외로움과 상처를 주는 공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게임에서라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산소 사탕을 캡니다. 그곳에서 두 소녀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한층 성장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사랑을 믿고 세상을 향해 용기를 내어 봅니다. 두 소녀가 이루어 낸 작지만 씩씩한 성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합니다.
탄탄한 구성과 그림, 드라마틱한 이야기,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민트맛 사탕》
2021 레드 어워드의 수상작 《자리》로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뜨거운 울림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던 만화가 김소희가 이번에는 ‘민트 사탕’을 소재로 가족 관계에서 소외당한 외로운 10대 아이들의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마치 옴니버스처럼 솔이와 희진이, 그리고 선생님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펼쳐지지만, 게임 속 세상에서는 ID 민트초코, 곰젤리, 블랙캣이란 이름으로 만나 서로의 속마음을 터놓고 우정을 나누며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이처럼 김소희 작가는 역동적이며 탄탄한 구성 안에 개성 있는 각 등장인물의 특징을 섬세하게 표현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여기에 짧은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한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는 독자들의 마음과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고야 맙니다.
이야기가 끝난 뒤에 이어지는 김소희 작가의 짤막한 후기 만화에서는 다양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그중 《민트맛 사탕》 속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김소희 작가의 과거와 작가가 그동안 만나 온 사람들의 여러 모습들이 한데 뒤엉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점과 이야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등장하는 ‘숨’이 사실은 비염으로 늘 코가 막혀 있던 작가가 민트 사탕을 먹고 느꼈던 시~원한 경험을 그대로 녹여 낸 것이라는 사실, 그리고 SF에 심취해 있는 작가의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차기작 계획까지! 본 이야기를 보면 더 궁금해질 수밖에 없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차게 담았습니다.
김소희 작가는 주인공들이 게임에서 산소 사탕을 열심히 캐는 장면을 통해 소모적이고 변하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지만, 산소처럼 삶에 꼭 필요한 것 또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외롭고 힘든 현실에서도 숨통을 트여 주는 민트맛 사탕처럼, 지친 일상 속 한 줄기 시원한 ‘숨’을 불어넣어 줄 만화 《민트맛 사탕》을 만나 보세요!
다섯 개의 사탕, 다섯 가지 사랑의 맛!
‘사탕의 맛’ 시리즈!
우리는 음식을 먹은 다음이나 코가 막혀 답답할 때, 민트 사탕을 먹곤 합니다. 입에 넣으면 화악― 퍼지는 그 특유의 시원한 향은 기분마저 상쾌하고 개운하게 만들어 주지요. 《민트맛 사탕》에서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친구들이 ‘숨 좀 제대로 쉬게’ 도와주는 민트 사탕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사탕의 맛’ 시리즈는 가끔은 새콤하고, 달콤하고, 그리고 시원한… 다양한 맛을 지닌 사탕들처럼 여러 가지 사랑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소녀들의 답답한 속을 탁 트이게 할 《민트맛 사탕》(김소희 글·그림), 풋풋한 첫사랑을 담은 《연두맛 사탕》(이네 글·그림),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노을빛 사랑을 담은 《옥춘당》(고정순 글·그림), 세 자매의 좌충우돌 성장기 《오늘 넘긴 페이지》(메 글·그림), 잊을 수 없는 친구간의 사랑에 관한 《별사탕》(이와 글·그림/출간 예정)까지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된 ‘사탕의 맛’ 시리즈는 동그란 사탕처럼 돌돌 굴러가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를 그래픽노블로 꾸몄습니다. 우리 곁에 자리한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사탕의 맛’ 시리즈와 함께, 가슴 깊이 퍼지는 사탕의 달콤함을 느껴 보세요!
첫댓글 현실의 불안과 상처를 잠시나마라도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주는 민트 사탕의 이야기라니 궁금해집니다. 청소년들이 많이 공감할 이야기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