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작년 2022년 3월 쯤이였습니다. 그 날 저는 친구와 트윅스를 사러 다이소에 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이소에 도착해서 한참 둘러보고 있는데 갑자기 어리러워지더니 숨이 잘 안 쉬어졌습니다. 저는 놀라서 일단 아랫 쪽 물건을 보는 척 하며 바닥에 쭈그려서 빨리 계산을 하고 근처 카페라도 들어가서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트윅스를 들고 친구와 계산대로 내려갔는데 갑자기 속이 더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기립성 저혈압이 좀 있었던터라 금방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였습니다. 옛날 티비는 화면조정을 하면 화면이 지지직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시야가 점점 좁아지면서 숨이 쉬는 게 어려워졌습니다. 그 뒤에는 기억이 없습니다. 깨어나니 저는 바닥에 누워있었고 앞은 안 보이는데 친구가 일어나라며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좀 있으니 서서히 시야도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기절하고 일어나니 아팠던 몸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나아져서 정말 괜찮다고 했는데도 주변 어른 분들이 병원 가보라고 하셔서 119를 타고 병원에 갔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도 몸에 이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가끔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면 또 기절할 까봐 무섭긴 하지만 신기한 경험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 말로는 제가 계산 잘 하다가 뒤로 넘어가면서 뒤에 진열되어있던 상품을 다 쓰러뜨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당시 정신이 없어서 몰랐지만요. 다이소 직원 분들 입장에서는 제가 참 진상이였겠네요ㅠㅠ 여러분들도 저혈압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