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로마로,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
천년제국 로마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옥타비아누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콘스탄티누스, 유스티아누스 등 이들이 엮어냈던 로마사를 읽을수록 서양 중심의 문화에 대한 무지갯빛 거품이 가슴에 부푼다. 그러나 저들도 정작 인간인 이상 가슴을 들여다보면 깊은 어디엔가는 외로움과 아픔을 품고 있을 것이라는 인간적인(?) 생각으로 떨쳐냈다. 그들 삶의 궤적을 따라 가다보니 사실이 그랬다.
페르시아, 이집트, 잉카, 무굴, 오스만트루크, 몽골 등 무작위로 떠오른 제국 중에서도 로마가 앞서는 것은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온 제국, ‘세계의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처럼 정복지라 해도 도로와 수로를 만들어 시민의 일상적인 삶에 혜택을 골고루 부여했던 그들만의 지배방식이었다. 물론 도로란 반란에 대비해 정벌을 위한 것일 수도 있었고, 변방 민족이 침략했을 때 신속하게 대처할 기반이기도 했다. 반대로 훗날 로마가 그들이 야만족이라 부르는 민족에게 유린당할 때 이용되기도 하지만 말이다.
우리네 조선시대 ‘무도안전無道安全’이란 말이 있었다. 도로가 없어야 오랑캐와 왜구를 방어하기 용이하고 침략을 늦출 수 있다는 사고와 비교하면 들숨 날숨이 가빠진다. 약탈에 무방비로 노출된 변방의 하층민을 구해 줄 여유가 없다는 뜻이기도 했다.
로마제국엔 참 매력적인 특징은 인종차별이 큰 의미가 없었다. 일정 세금을 내면서, 군사, 정치, 행정제도에 온전히 따르기만 하면 로마 시민이 될 기회가 제공되었다. 이뿐 아니라 로마황제의 자리에 까지, 그야말로 미꾸라지가 용이 되고, 잉어가 등용의 문으로 오를 기회의 제국이었다. 우주에 인공위성이 뱅뱅 도는 지금도 인종차별이 여전한데, 당시로선 파격적인 질서라 아니할 수 없다. 기실 차별에 증오심을 느껴본 인간일수록 차별에 앞장선다. 역차별 후에 맛보는 쾌락적 행동양식이다. 차별받는 데 익숙한, 씻을 수 없는 굴욕을 맛본 그들로서는 신분차별철폐는 너머의 영역인 까닭이다. 평등, 얼마나 공정한 단어인가! 고래古來로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지 못한다”는 정서다.
첫댓글 박초시님 오래간만 입니다. 드디어 모놀에도 봄이 오려나...
반갑습니다.
코로나정국으로 인해 경색된 사회에서 웅크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이제 슬슬 모놀도 모일 때가 되었지요?
대구에 가면 초시님을 따르라~~!! ㅎ
볼거리ㆍ먹거리ㆍ
잘 곳까지 ㆍㆍ
그를 따르면 손해는 안본다ㆍ~~^^ㅎㅎ
천상의 비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