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혼자 있는 날은
박 영 춘
거실에 들여놓은 꽃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향기가 마음을 업어주어
집에 혼자 있는 날은 몸과 맘이 편안해 참 좋다
티브이를 켜면 법과 법 싸우는 일
생각과 생각 다투는 일
야망과 야망 입씨름 휘두르는 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
마음이 찢어진다
어떤 때는 속에서 메스꺼움이 들끓는다
밖에 나가면 겨울 찬바람 소리가 마음을 잡아흔든다
땅이 얼어붙어 침묵한데도 삶과 삶은 여전히 시끄럽다
아무리 추워도 봄은 오겠지
지하에서 꿈꾸는 새싹들 향기 풍길 날은 돌아오겠지
나, 그날까지 집에 있으려네
헛튼 바람 소리 듣지 않고
시끄러운 티브이 켜지 않고
꽃과 사랑하며 그리움 달래니
집에 혼자 있는 날은 몸과 마음이 편안해 참 좋다
첫댓글 들소님
스트레스 받는
티비속의 쌈박질은 보지 않는게
건강에도 좋습니다
지금은
춥고 어두운 터널속이지만
봄은 곧 오겠지요
밝은 세상을 기다려 봅니다
감사합니다.
봄을 기다리듯
좋은 세상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