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약세로 일본 제조업 부활했는가?
ㅇ 요즘 엔화 약세가 더욱 진행되고 있는가운데 지난해까지 엔고가 일본의 제조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으나, 최근 1년의 엔화 약세로 제조업의 실적이 회복하였는가 의문.
ㅇ 결론적으로 엔화약세는 일본 제조업의 수익성 향상에는 별로 기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 이는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의 9월 중간결산에서 밝혀짐.
ㅇ 도요타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한 12조 5375억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1조 2554억엔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
ㅇ 혼다는 20%의 매출 증가를 이루었으나 영업 이익률은 도요타만큼 증가하지 않음.
ㅇ 전기 메이커의 대표격인 소니는 12%의 수익증가에 머뭄
ㅇ 파나소닉은 거의 보합세 수준.
ㅇ 도요타와 혼다의 차이
- 수익폭이 확대된 도요타는 판매 대수가 감소하고 이익이 증가하지 않음.
- 혼다는 반대로 판매 수량이 증가
- 판매 수량이 줄어드는데 도요타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엔화 약세에 의한 효과이며, 이익률이 향상하고 있는 것은 엔화 약세와 직접 관계없이 회사의 비용절감 조치가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
- 도요타 정도로 비용 절감이 실현 될 수 없었던 혼다는 판매수량이 증가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이익을 늘릴수 없었음.
ㅇ 엔화약세가 반드시 일본 기업의 이윤확대에 직결하는 것은 제조업의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
- 일본 제조업의 대부분이 해외에 생산거점을 두고 해외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엔화 약세가 되면 해외에서 판매한 만큼의 엔화 환산 매출과 이익은 증가하지만 이익률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
ㅇ 엔화 약세에도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일본 국내에서 생산을 실시해 해외에 판매하고있는 경우에 한정.
- 그 증거로 자동차 메이커로서는 드물게 생산의 80%를 국내에서 수행하고 80%를 해외에 판매하는 후지중공업의 실적은 비약적으로 향상.
- 회사의 이익률은 무려 2.5배 이상 확대.
- 다만 회사는 특징이 있는 엔진과 차종을 판매한다는 일종의 틈새 메이커이기 때문에 이러한 국내 생산이라는 선택이 가능.
ㅇ 일반 대기업의 경우 환리스크와 비용을 감안할 때 국내 생산에 집중하는 것은 위험이 너무 높음
- 결국 글로벌 활동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며 이렇게 되면 환율의 영향은 제한적이 된다는 것임..
ㅇ 중소기업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
- 12월 2일 발표 된 7~9월기의 법인기업 통계에서 대형 제조업의 원가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감소하는 한편, 중소기업의 원가율은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
ㅇ 대기업은 엔화약세로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 아니고, 하청 중소기업에 가격인하 압력을 높여 이익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 엔화 약세에 따라 원자재 수입가격은 상승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그만큼을 가격 전가를 할 수 없다는 것이기에 엔화약세에 과도한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판단임.
출처 : THE PAGE 201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