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아리랑때부터 김병욱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보아온 팬인데.. 하이킥3 가 아무 느낌도 주지 못하고 있는데에 참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이킥3도 재미있다고 하는 분들에게는 죄송합니다.)
"귀엽거나 미치거나"가 흥행에 실패해서 조기에 문을 닫은 직품이었지만..이마저도 재미면에서는 어느정도 평타는 해주었던 반면..
지금의 하이킥3는 보고 견디기 힘들정도로 인내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고. 밤늦게 다운받아서 볼때는 한편을 보는데 10분도 안걸릴
만큼 너무 재미없고 식상한 나머지 자꾸 자꾸 앞으로 돌리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그래서 제가 나이를 먹어서 취향이 변한건가..하는 의심 마저 들어서..
김병욱 매니아 들이 최고로 뽑는 작품인 "똑바로 살아라" 를 초반부터 찾아서 보았습니다. (김병욱 본인도 이작품을 최고로 뽑음)
똑살에 대한 평가는 그전 하이킥이 재미없는 회가 가끔 껴있고 후반에 힘이 약해졌던 약점이 있다면 똑살은 단 한회도 재미없는 회
가 없다는거죠. 그리고 그재미가 후반에도 유지된다는 거구요. 물론 웬만도 똑살과 함께 높게 평가 받는 편입니다.
초반부터 본 이유는 아무래도 하이킥3도 13회밖에 안되었으니.. 공평하게 캐릭터가 확실히 잡히지 않았을 초반부터 보아서 비교를
해볼려는 심산이었죠.
그래서 10월1일부터 빠르게 똑살 초반을 찾아서 보아왔는데.. 너무 우끼고 재미있어서 시간가는줄 모를 정도로 보게 되더군요.
역시 제 감이 변한게 아니였습니다.. 하이킥3가 너무 재미없었던겁니다..
그래서 왜 김병욱표 작품인데 왜 공감이 안가고 웃을수 있는 포인트를 찾기가 이리도 힘들까? 하는 의문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하이킥3에는 똑살에 나오는 박영규 이응경 처럼 우리 일상에서 보기 쉬운 처절한 캐릭터가 없습니다..
백진희 양이 처절하긴하지만 뭔가 박영규 이응경처럼 치사하면서도 현실적인 느낌이 부족해서 재미가 들합니다..
그리고 똑살의 서민정 처럼 착한척 하지만 속은 얄마울정도로 영악한 캐릭터도 없습니다.
하이킥3에는 미운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짠돌이 박영규 처럼 애틋한 캐릭터도 없습니다..
그냥 다들 착하거나 시니컬하거나 짜증잘내거나 정도이지 뭔가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을 불러 일으켜주는 공감가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단 하나도 안 보입니다.. 그나마 기대해볼만한 고영욱도 지금까지 거의 안나왔죠.
반면 똑살은 초반 10회까지만 봐도 재미없는 캐릭터가 이동욱 정도이지 나머지는 캐릭터 하나하나가 숨을 쉬고 있는거처럼
우리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수있는 캐릭터들이죠. 그 이동욱 마저도 지금의 윤계상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노형욱 노민정 콤비는 정말 깨알같은 웃음을 항상 유지해주고 있고. 노주현의 꼰대기질또한 밉지가 않습니다..
그밖의 최윤정, 박영규딸 혜진, 김흥수,안재환,홍리나 등등 다들 그들만의 매력이 있습니다.
똑살 13화까지 하이킥 3와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넘사벽급 차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잦은 실수를 반복 하는 박하선도 아직까지 크게 와닿지가 않습니다.. 똑살에서 비슷한 역인 홍리나는 병원 부원장이지만
초반부터 약간 어리숙하고 꼼꼼하지 못한 캐릭터에 영리한 안재환 후배 의사에게 열등감을 가지는 캐릭터로써 공감가는 부분이
상당하죠. (제가 홍리나가 박하선에 비해 몸매가 월등하다고 꼭 그러는건 아닙니다요..ㅎㅎ)
그밖에 똑살이 왜 김병욱표 작품중에서 높은 평가를 가지냐면..
그의 작품중에서 처음으로 가진자와 못가진자 똑똑한자와 어리숙한자의 대립구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가진자 -- 노주현네 가족, 안재환
못가진자 -- 박영규네 가족
똑똑한자 -- 안재환, 서민정, 박영규딸 혜진
어리숙한자 -- 박영규, 노주현, 노형욱, 홍리나
이런 격차로부터 나오는 일반적인 에피소드가 우리 삶에서 쉽게 볼수있는 내용이기때문에 웃음코드가 현실적으로 크게 와닿습니다.
반면 하이킥3는 안내상내 가족이 망했다고 하지만 이미 윤계상내 집에서 전혀 눈치보지않고 부족함 없이 지내고 있기에 보는 우리들
에게 친근감을 전혀 주지 못하고 있죠..
사실 똑살에는 김병욱 역대 최고의 남녀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바로 박영규 와 서민정 이죠.
박영규는 더이상 말 할 필요가 없죠. 시트콤팬들이 뽑은 역대 최고의 시트콤 배우로 불리우구요..
서민정은 하이킥도 하이킥이지만 그녀의 진가가 들어난 작품은 바로 천진난만함속에 숨겨진 악랄한 노민정이죠.
김병욱감독 본인이 최고의 캐릭터로 선정한게 똑살의 노민정이라고 말할정도이니...서민정은 그야말로 최적의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하이킥3 물론 이쁜 처자분들 많이 나옵니다. 근데 눈요기 외에 저를 푹빠지게 하는 요소는 무엇이 있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김지원양 보면 볼수록 이쁘긴 합니다. 박하선,수정양 등 이쁩니다. 하지만 거기서 끝...애뜻함 그런거 없슴..
반면 똑살에서 비중이 적은 박영규딸 혜진도 똑살을 보는 사람들로 부터 애뜻함을 가져다 줍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노주현에게 시달리지만 그런 아버지에게 힘을 주고 ..자신의 부모인 박영규와 이응경의 생활적인 찌질함을
딸인 혜진이는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에게 본인은 뛰어난 성적으로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유일하게 박영규 가족이 노주현가족에게 밀리지 않는게 형욱이와 상반되는 착실한 우등생딸 혜진이죠.
박영규는 남들에게 욕먹을 정도로 짠돌이에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캐릭터지만 자신의 딸에대한 무한 사랑은 보는 우리들에게
큰 공감을 주죠..
김병욱표 시트콤에는 이런 해학적인 요소가 최고의 장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하이킥3는 작가가 별루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억지감동의 억지웃음의 대명사급이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웃음기법을 만들려해도 기존의 자연스러움과 거리가 먼 작위적인 웃음이 앞서서 보는 사람을 불편하게 합니다.
그리고 윤계상이나 김지원처럼 착한게만 보이는 캐릭터는 극을 더 재미없게 만듭니다..
정부비판 다 좋다고 해도 그 비판요소때문에 본연의 재미를 까먹고 있는건 아닌지 아쉬움이 듭니다..
뭔가 비판요소를 짚어 넣을려면 재미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하는데.. 전혀 따로 놀고 있다는거죠. 이게 다규멘터라도 아니고..참
지뚫킥만 해도 신세경네 가족과 이순재네 가족의 빈부격차속에서 대립되는 구조가 재미있었습니다.
해리와 신애의 대립구조.... 신세경과 주얼리정의 대립구조..... 등등
하이킥1이 지뚫킥보다 재미있다는분도 있지만 지뚫킥이 시청률과 평가에서 좀 좋았던 이유가 이런 사회적인 비판요소가 좀더
잘 녹아들어갔었기 때문이죠..물론 후반부에 멜로물이 많아지면서 약간 늘어진 부분이 없진 않았지만...
물론 좀 더 기달리긴 해야 할겁니다. 하이킥3도... 하지만 박영규나 주얼리정처럼 안쓰러우면서도 뭔가 맘을 끄는 캐릭터를
확실히 만들지 않는한 뭔가 하이킥3에 푹 빠지기에는 어려움이 있을거 같네요..
## 근데 김병욱도 김병욱이지만 하이킥3 작가진이 병맛이라면 이건 답이 없을거 같은데...
첫댓글 김병욱감독이 예전부터 드라마가 로망이라던데 이럴바에는 차라리 드라마를 만들라고 하고싶더군요 할아버지,아역캐릭터를 일부러 뺐다던데 이캐릭터들 있으면 웃기기쉬워서 그런이유를 들었는데 제가볼때는 그냥 드라마가 하고싶지않나 싶습니다 언제가부터 하이킥1,2거쳐오면서 웃음보다 사랑 러브라인에 집착하는것같아요 예전 웬만,똑살은 러브라인보다 진짜 매회터졌는데말이죠
근데 진정 똑살에서 러브라인이 상당히 괜찮게 나옵니다.. 안재환을 중심으로 최정윤의 짝사랑..그 최정윤의 친구이며 맘속으로 자신도 모르게 좋아하지만 최정윤을 안재환하고 연결시켜줄려고 도와주는 이동욱.. 안재환과 이별과 사랑을 격는 홍리나..그리고 노주현 사랑, 형욱이 사랑...흥수와 민정이 커플.. 천정명과 최정윤 커플등 자연스러우면서도 무리주지않고 매끄럽게 러브라인 뽑아내었죠. 그러면서도 코믹요소를 잃지 않았구요.
김병욱님 본인도 회고작을 똑살을 꼽았군요? 저는 지붕뚫고를 뽑을줄 알았는데..^^ 하이킥 시리즈는 아무래도 이전 시리즈들 보다는 스케일은 커졌지만, 독한면은 다소 약해진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더 인기를 끈거 같기도 하고요.. 저도 똑바로 살아라를 최고라 생각합니다. 시간과 제작비에 쫒겨 영상은 대략 시망이었지만, 캐릭터와 에피소드들은 정말 재밌었죠..송재정 작가의 역할이 컸는데, 하이킥3에 참여했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이후엔 안봅니다.
순재느님의 부제가 아쉽죠...
역대 김병욱 pd 의 시트콤 중에 가장 어두운 내면들을 가지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다들 머 진짜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 정도니... 그 전에는 그런 느낌은 별로 없었거든요.
똑바로 살아라도 제기억엔 마지막에 이응경이 죽는걸로 기억하는데
정말 충격적인 결말.
똑바로 살아라의 결말에서 누가 죽지는 않습니다. 전부 실직, 유산 이런 꾸리꾸리한 현실속에 겉으로는 웃으면서 야유회 가는..
그 전작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의 결말에서 박정수가 암으로 죽죠
웬만한이였군요.
감떨어진것같에요.. 물론초반을달리고있지만.. 캐릭터가 공감되는 캐릭이 단하나도 없어요.. 안내상 아저씨도 에지간히 억지구요.. 서지석은 완전 혼자놀구요..
전왠만하면이 최고라 생각되네여 ㅎㅎ 하이킥3 나름 볼만합니다 단순 재미보다는 여주인공 보는 맛도 있구요 ㅎㅎ
웬만이 최고죠 특히 웬만의 신구는 박영규와 김병욱 시트콤 최고의 배우라 생각합니다 이순재도 휼륭하지만요 웬만에서 신구와 박영규의 대립 에피소드가 기억나네요 결국 서로 비기는...
똑살은 레전드입니다. 어느 캐릭터 하나 버릴것이 없죠.
그리고 하이킥시리즈가 어느덧 신인연기자의 급상승 케이스(황정음,신세경,정일우,김범 등)가 되버려서 과도한 캐릭터 설정이나 맞지않은 옷을 입은 캐릭터 들이 보이는것 같네요.
이제 웬만 똑살같은 찌질의 절정을 보여주는 김병욱표 시트콤은 다시는 못볼것 같다는..
하이킥 시리즈가 그냥저냥 볼만한 시트콤이긴 하지만 저때의 포스와는 비교할수도 없다고 봅니다
다르게 보자면, 초반의 단면적인 캐릭터들이 어느순간 변모할지도 몰라보이더군요. 윤계상 캐릭터가 앞으로 변할 가능성이 다분하겠고, 다른 캐릭터들 또한 변화의 가능성이 다분해보이더군요. 초반부터 캐릭터의 변화를 도모하고 시작했다고 봐집니다. 그래서 앞선 작품들과는 초반의 괘를 달리한다고 봅니다.
당연히 캐릭터는 변화할거라고 예측합니다. 안그러면 망합니다. 문제는 캐릭터가 잡히는것도 중요하지만 매회 어느정도 재미를 책임져줘야 하는데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이게 정말 김병욱이 맞는지 의심스러울정도로 수준이 낮더군요, 정말 윗분 말대로 감 떨어진건 아닌지 의심되네요. 하지만 그래도 여기서 무너질 김병욱피디는 아니라고 보기에 그래도 저는 믿고 계속 보고 있는 중이네요..
재미있게 봤는데요..방송사 로고때문에 징계당하시면 어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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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똑살과 하이킥3이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ㅋㅋㅋ 이 놈들이 날 가지고....
동감합니다. 드라마인지 시트콤인지 분간이안되네요
정부비판 다 좋다고 해도 그 비판요소때문에 본연의 재미를 까먹고 있는건 아닌지 아쉬움이 듭니다..뭔가 비판요소를 짚어 넣을려면 재미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하는데.. 전혀 따로 놀고 있다는거죠. 이게 다규멘터라도 아니고..참
-> 이부분 정말 동감합니다. 솔직히 정말 '재미'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