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2012년 1월 CES 2012에서 55" HD급 Crystal(Micro) LED 디스플레이를 공개 하였다. 헌데,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니의 55" Micro LED 디스플레이의 성능은 현재 상용화 되고 있는 Micro LED 디스플레이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즉, 당시 기술로 6,220,800(1920x1080=2,073,600x3)개의 R/G/B 3색 Micro LED 소자를 0.6342mm 화소 간 간격으로 이식(전자) 한것이 지금의 기술로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상용화한 Micro LED TV도, 13년이나 지났지만, 화소 간 간격이 0.5087mm이고, LG전자나 중국산 Micro LED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화소 간 간격이 0.9mm대로 13년 전 소니 55" Micro LED 디스플레이보다 한참 뒤쳐진다. 특히 Micro LED 소자 크기에서도 소니의 기술 우위성을 느낄 수 있다. 소니 55" Micro 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Micro LED 소자크기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지만, 소자당 100㎛s는 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6년뒤(2018년) 삼성전자가 공개한 146" 4K 모듈러 디스플레이 '더 월'과 같거나 더 작은 크기다.
어찌되었든 Micro 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니의 노력은 4년후부터 상용화를 하기 시작되었다. 즉, 소니는 2016년 11월에 110" HD와 220" 4K를, 2018년 4월에는 440" 8K를, 2019년 9월에는 790" 16K Micro LED 디스플레이 상용화 하면서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상용화 하기 시작하였다. 이때 사용된 Micro LED 소자 크기는 15㎛x23㎛밖에 안 된다. 이는 현재 삼성전자가 상용화한 Micro LED TV의 Micro LED 소자 크기 18㎛×30㎛보다 작다.
소니의 Micro 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상용화 방향은 삼성전자와도 다르다. 삼성전자는 1개의 모듈로 다양한 사이즈의 완제품(TV)을 세트로 만드는 구조라면, 소니는 화소와 사이즈가 다른 3~4종의 모듈을 현장에서 조합해서 다양한 해상도와 사이즈를 갖춘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임으로서, 소니가 삼성보다 나은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즉, 소니는 모듈식 Micro LED 디스플레이의 장점을 잘 살린 반면, 삼성은 모듈식 Micro LED TV의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였다. 물론 이 부분은 가격에선 삼성이 소니의 절반도 안 되게 저렴하게 출시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고, 소니는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양사의 미래 Micro LED사업 진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사실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서두에서도 언급을 하였듯이 소니가 2012년 1월 CES 2012에서 세계 최초로 55" HD급 Crystal(Micro) LED 디스플레이(prototype)를 공개 하면서 시작이 되었다. 이후(2016년 11월) 소니는 110"(HD)/220"(4K)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지만, 이들 제품들은 당시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다가 2018년 1월 CES 2018에서 삼성전자가 146" 4K 모듈러(Modular)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공개하면서,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Micro LED 디스플레이 참여로 Micro LED 디스플레이가 세간의 관심을 끌자, 소니는 3개월 뒤인 2018년 4월에 440" 8K Micro LED 디스프레이를 선보이고, 이듬해인 2019년 9월에는 32:9 화면비의 790" 16K Micro LED 디스프레이를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부상을 견제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상업용) 대신 TV(가정용)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2021년 5월에 업계 최초로 110" 4K Micro LED TV를 1억 7천만원에 출시하면서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의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대중화 가능성을 열었다. 이런 결과에 힘입어(붐 조성) 이때부터 다른 TV제조사들도 본격적으로 Micro LED 디스플레이 내지는 TV를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2021년을 기점으로 TV를 넘어 이제 XR 해드셋과 스마트워치, 차량용등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하였고, 2024년엔 투명 Micro LED 디스플레이까지 선보이며,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대중화로 가기위한 기틀을 다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23년 1월, CES 2023에서 7개 사이즈에(50"/63"/76"/89"/101"/114"/140") 대한 Micro LED TV를 공개하면서, Micro LED TV의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주도하기 시작하였고, 1~2년 후엔 1억원대의 Micro LED TV를 지금의 8K OLED TV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반면 소니는 Micro LED 디스플레이에서 더 이상 발전해 나가지 못하고 있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즉, Micro LED 디스플레이(TV) '원조'인 소니가 기술개발과 투자를 진행하지 않아, 삼성전자가 Micro LED TV '붐 조성'을 이끌면서 존재감이 커졌으나, 삼성전자의 Micro LED TV에 대한 핵심 기술이 모두 대만이나 중국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Micro LED TV에 대한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중국은 아직 기술적으로 부족한 점은 있지만, 삼성 Micro LED TV보다 다소 저렴하게 상용화를 하고 있고, 특히 Micro LED 디스플레이의 핵심이 되는 소자(칩) 양산은 물론 백플레인-전사(이식)에서 기술 우위를 보임으로서, 빠르면 1~2년내로 8K Micro LED TV를 8K OLED TV 가격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진행을 현실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