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 Post-Mortal
필자 알렉스 크로토스키의 이어지는 글이다.
생체 실험 대상자, ‘브라이언 존슨’은 1949년 생으로 거대한 거실을 사용하며 철저한 음식 관리를 받아 일일 필요한 칼로리인 1,500칼로리를 매끼 500칼로리씩 먹는 식단을 제공받는다. 그는 자신을 “나는 역사상 가장 정밀하게 측정된 인간입니다”라 말하며 믿는다. 그의 몸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과학적 데이터를 참조해서 프로토콜이 만들어진다. 그는 불멸 주의자들의 핵심인 각자의 환상과 희망 사항과 수학적 논리를 조합해 기술이 영생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 또 우리가 ‘죽음을 이겨내기 post-mortal’을 위해서는 결국 기술과 융합해야 하며 결국 그 융합이 이뤄지리라 믿는다. 중력에서 벗어나려면 특정한 속도가 필요하다. 이를 탈출속도라 부른다. 그렇다면 우리는 치료와 생활방식, 기도를 통해 노화를 멈출 수 있다고 상상해 보자. 그렇다면 아직 치료책이 발명되지 않은 질병인 당뇨병, 치매 등의 질환이 올, 나이로 늙기 전에 기술이 해결책을 내놓을 광경을 보게 된다. 이는 결국 죽음이라는 중력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이를 장수탈출속도라 부른다. 근본적으로는 ‘영생’이 아니라 ‘오늘 죽기 않는 불멸’에 가깝다.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는 영원히 같은 나이를 유지하고자 한다. “머지않은 미래에 또 다른 과학적 돌파구들이 발견돼서,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매년 기대 수명이 1년 이상 연장해 줄 것”임을 확신한단다. 인간 수명은 길어서 “건강 수명이 30%만 늘어나도 회춘 치료의 1세대 수혜자들에겐 20년의 추가 수명이 부여된다. 과학 발전에서 20년은 영겁과 같다. 그러니 곧 2세대 치료법이 발굴될 테고, 수혜자들은 다시 30%의 추가 수명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이 무한대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결국 노화를 역전시키려면 치료법과 시술 양쪽이 모두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 살아야 한다. 이들은 말 그대로 시간과 경쟁하고 있으며, 온 힘을 다해 그 경쟁에서 이기고 싶어 한다.
너드들의 휴거. 1만 년 전에는 염소 한 마리가 최첨단 기술이었다. -코리 닥터로우, <매직 킹덤에서의 몰락> 세상의 종말은 2000년 1월 1일 자정에 일어났어야 했다. 전력망부터 교통 시스템 금융 체재 등 컴퓨터 칩이 들어간 모든 것이 무너졌어야 했다. 비관론자들은 모든 시스템이 멈출 것으로 예측했다. 새 천 년의 종소리가 울리기 전까지, 몇 년 동안 세계의 프로그래머들은 붕괴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맹렬히 코드를 재설계했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이는 우리가 21세기의 20년대를 무사히 살아가는 것은, 부분적으로 자신들의 덕이라고 말할 것이다. 애초에 위협 자체가 과장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여기서 교훈이 있다. ‘오직 실리콘밸리만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라는 믿음이라는 사실이다, 당시 대중은 처음으로 실감했다.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그동안 권력을 쥐고 있던 이들이 정작 컴퓨터화된 세계에서 얼마나 무지했는지 말이다. 래이 커즈와일, 일론 머스크, 마크 앤드리슨, 샘 올트먼 같은 유력 기술자들이 ‘특이점의 필연성’이니 ‘억제 불가능한 힘으로서의 AI’를 논할 때, 우리는 마치 실리콘벨리가 설계한 종말 문턱에 선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기술 근본주의자들에게 지금은 기다려온 순간이다. “우리는 초지능 창조에 거의 도달해 있습니다, 아마 은하계 전체에서 가장 경이로운 사건일 거예요. 그런 일이 바로 당신과 내가 살아 숨 쉬는 이 순간에도 있다니까요” 브라이언 존슨(인체 시료를 수행하는 사람) Y2K는 인류를 파괴할지도 모른다고 믿었던 컴퓨터의 오류이고, AI는 그 오류를 만든 당사자들이 커즈와일의 법칙에 근거해서 자신들이 인류에게 불멸을 선사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점이다. 자 여러분은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기술력은 계속 향상될 것이다. 향상 속도는 기하급수적일 것이다. 이 변화가 무엇을 뜻하는지 아는 극소수의 사람 중 여러분은 한 명이다.
구글 딥마인드팀이 그리는 미래는 기술력이 아니다. 기술력은 변함없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도약을 막는 것은 수 세기 전,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데카르트가 씨름했던 ‘죽음’이라는 수수께끼다. 오늘날의 개발자들은 그것을 역설계하려 하고 있다. 1997년 슈퍼컴퓨터 ‘딥불루’가 체스 거장 ‘가리 카스파로프’를 꺾었다. 2016년 ‘알파고’는 이세돌을 겪었다. 강화학습 대신 인공 신경망에 의지해 전략적 수를 두며 자신의 실수에서 배우고 스스로 조정해 갔다. IT 잡지 <와이어드 wired>는 이를 “천재성의 순간”이라고 불렀다. 이세돌은 알파고를 “패배시킬 수 없는 존재”로 불렀다. 이 딥마인드팀은 2억 개의 단백질 3D 구조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어 냈다. 이 성과는 생물학계와 의학계를 뒤흔들었다. 연구자들이 단백질의 기능을 이해하고, 신약을 설계하고,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일종의 열쇠를 건네준 셈이다. 이 기술은 협소한 인공지능에 속한다. 다음은 ‘범용적 기능 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가 실리콘밸리의 목표다. 2015년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의 연구 컨소시엄에서 동참했다. AGI의 시장가치는 2023년 30억 달러였고, 2032년까지는 52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트먼은 “기술은 우리를 석기시대에서 농업시대로, 그리고 산업 시대로 이끌었다”라고 썼다. AGI가 등장하면 노화를 둘러싼 새로운 치료법도 개발되리라 예측한다. 2025년 올트먼은 이제 거의 다 왔다. “이제 우리는 모든 질병을 치료하고, 가족과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누리며, 자신의 창의적인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라 썼다.
급진적 수명 연장으로 향하는 길은 생의학에 달려 있지 않다. 핵심은 AI다. 돌이켜보면 트래스휴먼니즘 사상과 기독교 종말론의 약속 사이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죽음과 심판, 영혼의 최종 운명 세계의 종말을 다루는 종말론은 “성서 속 예언자들처럼 커즈와일은 죽은 자들이 부활하고 지구가 변모하며 인간은 불멸의 존재가 될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기술혁신 덕분에 가능해진 논리라 커즈와일은 말한다. 우리는 AI 출역 면에서 대폭적 제약을 받고 있다. 우리가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은 작은 ‘고기 막대기’로 버튼을 누른다. 즉 손가락이다. 초당 테라바이트를 통신할 수 있는 컴퓨터와 비교해 보라. 인공지능과 공생이라는 트랜스 휴머니즘의 최종 목표로 가기 위해서는 초장수, 초지능, 초행복을 추구하며 우리의 능력을 향상하는 데 쓰일 것이다.
오늘날 트래스휴머니스트들은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들의 이념은 구글, 테슬라, 애플, 스페이스X 신기술에 깊이 박혀있다. 2017년 ‘미래 생명연구소’의 콘퍼런스에서 보스 트림과 커즈와일, 얀탈린, 일론 머스크는 ”우리는 모두 이미 사이보그입니다“라고 말했다. 허사비스는 ”우리가 잘 해낸다면, 인류에게 일어난 일 중 가장 위대한 사건이 될 거예요“라 덧붙었다. 머스크는” 만약 AI가 똑똑하고 창의적인 인간 개체만큼 영리해지는 임계점에 도달한다면, 녀석이 인류 전체를 합친 그것보다 더 똑똑해지는 데는 며칠밖에 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독교 근본 복음주의 가정에서 자란 ‘에랄 P 토랜스’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증명하면 영생을 얻으리라 믿었다. 자신이 충분히 증명했는지, 여부는 ‘휴거 Rapture’가 일어나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때가 되면 심판이 이루어지고, 신자로 인정받아 정의가 지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 게 되거나, 사악한 존재로 판명받아 영원한 형벌에 처한다고 믿었단다. 토랜스는 휴거는 종말론자들이 연구하는 전형적인 종말 시나리오다. 종교에서 멀어진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접하게 된다. 그는 신앙을 버렸고 가족과 공동체를 뒤로한 채, 만질 수 있는 신, 즉 기술이 약속한 좋은 곳을 찾아 나섰다. 그는 AGI를 만드는 사람들이 자신을 막으려는 이에 대한 극단적인 행동을 정당화하리라는 점도 우려했다. “왜냐하면 거기에 천문학적인 가치가 달려 있거든요. 말 그대로 은하계 전체가 걸린 수준이요. “만약 인류의 새로운 시작을 설계하는 이들이 잘못된 신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 끝은 종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인류가 피할 수도, 멈출 수도 없는 습관처럼 초지능 발명에 열을 올리는 상황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위대한 미래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부를 창출할 기술과 그 부를 공정하게 분재할 정책입니다. “샘 올트먼의 말이다.
가장 좋은 곳, ‘유도코 스키’는 박식하고 체계적인 사람이다. 그는 ‘인공지능을 위한 특이점 연구소’를 설립했다. 인공지능이 빠르지 않거나 신중하게 발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AI를 만드는 누구도 AI 내부의 도덕성을 통제할 수 없으며, 그 기계가 의도적이건 아니건, 인류를 멸망시키는 결과를 부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AGI로 가는 길은 반드시 모두에게 안전하고 유익해야 했다. 그는 강사로 나서, 저명인사들에서 연사로 나섰다. “사람들이 더 이상 죽지 않고, 그래서 실수로부터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합리주의자들은 합리성을 정신적 의사결정 알고리즘으로 사용하며, 공동체의 규범으로 삼는다.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고 믿는 미래 설계자들 사이에 이런 사고방식이 퍼져있다. 인종과 IQ를 연결 짓는다든지, 역사적으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서 여성이 저조한 이유를 생물학적 차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무엇이든 접근법이 편견이 없는 삶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진정 무엇을 믿는가? 그들의 세계관은 우리가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과연 수용할 만한 것인가? 그들의 결정 방식은 ’베이츠 추론‘ (기존의 확률에 새로운 증거를 통합시켜, 업데이트된 확률 추정치를 만들어 내기에 적절한 방식을 뜻하는 확률의 법칙) 을 통해 내려진다. 합리주의자 중 어떤 집단은 초지능이 실제로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바꾸리라고 믿는다. 바로 트랜스 휴머니스트와 특이점 주의자들이다. 특이점 주의자들의 관점에서 AGI가 만들어져 초지능이 폭발적으로 발전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고작 몇 시간 혹은 며칠에 불과하다. 반면 트랜스 휴머니스트들은 포스트 휴면 유토피아가 도래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자신의 생물학적 능력을 증강할 수 있기를 원한다. 특이점 주의자들보다 훨씬 자유 지상주의적이고 정치적 성격이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2026.08,24
불멸의 설계자들-3rd
알렉스 크로토스키 지음
최정숙 옮김
미래의 창 간행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한 주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발 배우고 갑니다....
근본적으로는 ‘영생’이 아니라
‘오늘 죽지 않는 불멸’에 가깝다.
불멸을 읽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