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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스러워 보이는 사람에게 "너 B형이지!"라고 하거나 소극적인 사람에게 "A형 같다"고 하는 식의 ABO 혈액형 기준으로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려는 경우가 있다. 성장 과정이나, 가족사, 연애관도 아니고 혈액형이나 탄생일 기준의 성격 분석이 물론 과학적이지 않고 정확하지도 않지만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싶고 더 알고 싶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성격을 해석한다.
심리학에서는 성격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성격의 개념적 의미에 대해선 심리학자마다 의견이 다르지만 크게 두 가지 면에 대해서는 합의하고 있다. 첫 번째로 한 개인에게만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는 것, 두 번째로 그 특성이 변하지 않고 일관적이다는 것이다.
성격 심리학이란 이 독특성과 일관성 사이에서 개인차를 학문적으로 규명한 것이다. 성격 심리학 관련 대표적인 이론은 사회학습이론과 특성이론이 있다. 사회학습이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고정된' 성격이란 없다고 주장한다. 상황에 반응하는 태도가 항상 달라서 성격이 변하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특성이론가들은 개개인의 심리적 특성이 있다고 믿는다. 이 심리적 특성을 바탕으로 사람의 성격을 유형별로 분류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성이론은 곧 유형이론으로 불린다. 물론 사람의 행동과 성격을 유형에 따라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다. 인간이란 복잡한 존재이기에 특성이론에만 근거해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칼 융(Carl Gustav Jung)은 사람에게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심리적 특성의 차이가 있다는 견해에 기초해 '심리적 유형(Psychological Type)' 이론을 제창했다. 현재 성격 검사를 할 때 가장 많이 쓰이는 MBTI는 칼 융의 이론에서 시작되었다.
MBTI, 나는 어떤 유형?
먼저 심리적 에너지를 기준으로 성격 유형을 파악해 본다. 심리적 에너지의 방향이 안으로 향하는 내향형(I)과 밖으로 향하는 외향형(E)이 있다. 외향형은 외부 세계와 끊임없이 접촉하고 내향형은 내부 세계와 접촉한다. 바깥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인식 방식의 차이로도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사물을 인식할 때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인식하느냐 중요한 것만 인식하여 추상적으로 받아들이느냐로 감각형(S)과 직관형(I)으로 구분한다. 감각형은 현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현실주의자가 많고 직관형들은 가능성과 변화, 발전에 관심이 많아 이상주의자가 많다.
이성적 사고방식에서도 차이가 있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유형을 감정형(F), 객관적인 사실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유형을 사고형(T)이라고 한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개개인의 실천 능력의 차이에 따라서는 계획형(J)과 즉흥형(P)으로 나뉜다.
이렇게 사람은 내향과 외향, 감각과 직관, 감정과 사고, 계획과 즉흥이라는 대비되는 유형 중에 한 유형씩을 갖게 되며 총 16가지 종류의 성격으로 파악될 수 있다.
16가지 성격 유형의 대표되는 이미지와 특성, 장단점을 나열해보았다. 당신은 어떤 유형에 가까운가?
MBTI 이론에 따른 성격 검사는 여러 가지 설문 항목에 따라 본인의 성격에 더 가까운 답을 하며 최종 성격 유형을 얻게 된다. 이 심리 검사는 개인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나의 성격을 이해하고 타인의 성격을 알아가며 관계를 유지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 그러나 이 이론에 따른 성격 유형이 인간의 모든 특성을 설명하진 않는다.
한 사람의 특성 더 나아가 인생에는 성격 외에도 환경, 가족 관계, 사상, 가치관, 도덕성 같은 많은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성격 외에도 많은 요인을 간과하지 않아야 한다.
소설가 김연수는 『세계의 끝 여자친구』 에서 말한다.
나는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에 회의적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들을 오해한다. 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 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 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 게 존재한다. 따라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 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 그게 핵심이다.
-16가지 성격 (김태형 <심리학, 마음을 디자인하다> 강의록 中)
성 격 |
별 명 |
특징 |
장점 |
단점 |
ISTJ |
모범생 |
꼼꼼함, 정확성, 논리성, 성실함, 무미건조함 |
신뢰할 수 있는 성실한 일꾼 |
고지식하고 지루한 사람 |
ISTP |
위기 관리자 |
뛰어난 관찰능력, 논리성, 위기대처 능력, 불성실함 |
배팅과 모험의 명수 |
. 중독자 |
ESTJ |
보안관 |
활동성, 사교성, 논리성, 원리원칙, 책임감, 성실성 |
판관 포청천 정의로운 검사 |
한 가지도 안 봐주는 잔소리꾼 |
ESTP |
제임스 본드(007) |
활동성, 순발력, 기회포착, 세속성, 매력 |
셈이 빠른 사람 |
이익을 위해서는 양심도 파는 사람 |
ISFJ |
봉사자 |
동정심, 인내심, 따뜻함, 성실성, 겸손함 |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봉사자 |
궁상맞게 당하며 사는 사람 |
ISFP |
탐미 주의자 |
개인적 성향, 섬세한 미적 감각, 수줍음, 정서적, 유약함 |
삶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 |
의존증, 백수 (경제활동의 낙오자) |
ESFJ |
인심 좋은 주인장 |
활동성, 사교성, 예의, 매너, 친절함, 배려심, 정서적 |
타인을 위할 줄 아는 친절한 사람(영업왕) |
조화 속의 불의를 택하는 겁쟁이 |
ESFP |
낙천가 |
활동성, 사교성, 명랑, 느긋함, 매력, 세속주의, 불성실 |
관계를 즐겁게 해주는 윤활유 |
놀기 좋아하는 베짱이 |
INFJ |
순교자 |
의미를 찾아서, 진지함, 성실함, 공감능력, 몰입, 열정, 이타성, 정신적 지도력 |
윤리적, 정신적 지도자 |
세상으로부터 도망친 은둔자 |
INFP |
몽상가 |
의미를 찾아서, 상상력, 공감능력, 단기간의 몰입, 다양한 관심, 유약성, 비현실성 |
자기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 |
끝내 현실에 발을 못 붙이는 사람 |
ENFJ |
지도자 |
활동성, 열정, 생동감, 창의력, 정서적 리더쉽, 실천력, 온화함, 공감능력 |
따뜻하고 열정적인 교육자 |
과다한 상상 속의 행동가 |
ENFP |
어린아이 |
열정, 호기심, 낙천성, 놀라운 사교술, 넘치는 매력, 카리스마, 변덕스러움 |
어린아이 같은 사람 |
내 사전에 ‘반성’이란 없다 |
INTJ |
전략가 |
이론능력, 전략수립 능력, 강인성, 불굴의 의지, 단호함, 실천력 |
뛰어난 이론가, 전략가 |
위험한 고집불통 |
INTP |
전술가 |
이론능력, 전술수립 능력, 단기과제 해결능력, 관념성 |
논쟁을 즐기는 사람 |
머릿속으로만 세계를 그리는 사람 |
ENTJ |
장군 |
활동성, 용감함, 힘과 추진력, 전략능력, 놀라운 실천능력 |
용감무쌍한 지휘관 |
사람이 다치는 줄도 모르는 탱크(불도저) |
ENTP |
모험가 |
활동성, 정열, 다방면적 관심, 다재다능, 아이디어, 직관형 쾌락주의 |
모험과 변화를 즐기는 사람 |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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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heyleey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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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ade No.13 In G major 'Eine Kleine Nachtmusik' k.525 (1787) Mozart, Wolfgang Amadeus (1756-1791 Aust.) Camerata Academica Alexander von Pitamiki : Condu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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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딱히 똑 떨어지진 않으나 낙천가....쯔음에 가까우려나...싶네요..ㅎㅎ
저는 이거저거 해당되는게 너무 많음..
그것도 안좋은것만...ㅠ.ㅠ.
이런거 연애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될껄요..ㅋㅋㅋ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오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말도 있지요...저에 대한 평가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세가지 버젼(?)이 있는데 하나는 제가 청년시절 저를 지도하시던 전도사님의 평가였습니다 그 분은 저를 말하길 <카멜레온>같다고 했어요..그래서 제가 물어봤죠..왜 그렇게 생각하시냐고? 그랬더니 그러더군요..어느 정도 나에 대한 파악이 끝났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이더라는 거에요..즉, 아 이정도의 사람이구나 생각하면 또 다른 모습을 보이니 어떻겠어요? 신뢰가 가지 못하는거지요..이 세상에 가장 무서운 사람은 자신의 예상 밖에 있는 사람이거든요..ㅎㅎ
글쳐잉...
사실..이런 정보를 기준으로 상대방을 대하다 보면
선입관이나 고정관념이 생기기 쉽죠.
어떤 틀에 그사람을 억지로 낑겨 넣어서
넌...그리고 난...이런 사람이야!!.
정작 당사자가 난 그런 사람 아냐~..이래도
뭐이 그래~ 거짓말!! ..내숭떨지마~
통계적으로 다 나와 있거든? 함시롱
자기가 그사람에 대해 느끼는 견해가 그사람이라고
막 막 고집을 피우는 사람들도 더러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하면
관심이 증폭되어 알고 싶은게 참 많아지잖아여??
그리고 또
사람들은 어쩌면 타인보다는
자기자신에게 더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수 도 있고..
그래서 이런 글들이 땡길때가.
긍께 한마디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형?? 아닌가여??
저도 그런게 심한디..ㅋㅋㅋㅋ
카멜레온이란...달리 말하면
변덕쟁이라고 할수도 있고...ㅎㅎ
좋게 말하자면...임기응변에 능한 지략가?.....
긍데 나비의 꿈님은 B형이신갑다..
( 아..또..또...또...틀에 박힌 통계적,관념적 평가가 나오네요..ㅋㅋㅋ)
아이러니합니다만 그래서 그 반대적으로 사람들은 그 고정관념안에 그 사람이 계속 머물러있길 바랍니다...왜? 그게 편하니까요..
이병률의 <관계의 사전>이란 시를 읽어보셨는지 모르지만 상처는 늘 그래요...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속아서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거 말입니다....
맞아요!
나비의 꿈님 말씀에 공감, 실감나고요..
이병률님 시는 잘 모르겠는데..
말씀하신 부분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아...또 ....리스트 제목에 추가합니다요!! ㅎㅎㅎ
저에 대한 또 다른 평가 하나는 <사이코 패쓰>였어요...누구나 그런 성향은 조금씩 다 가지고 있겠지만요..그 당시의 저의 환경적인 정서가 어쩌면 그 말을 한 그 친구에겐 이해못 할 몇가지의 징후로 드러난 것일지도 모르죠..즉 이 말은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는 환경적인 요인도 배려를 해주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저는 <싸이코 패쓰>일까요? 아마도 그런 성향이 있다면 많이 완화되었을 것이라 생각해요..왜? 지금의 저는 그 때보다는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되어 있거든요..ㅎㅎ
어렸을때..저랑 이심전심 통하던 친구가.
우리가 잘 통한 이유는 둘다 사이코라서 그렇다고 해서
죽어라 웃었던적이 있었죠..ㅋ
진짜 정신이상자는 무섭지만.ㅜ.ㅜ
약간 사이코적인 사람은 좀 기발한 면이 있지 않나요??ㅋㅋ
아리스토 텔레스 말을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바..
모든 인간은 환경적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죠..
세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한 참 자라는 아이들에겐 특히 환경적 요인이
그 아이의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맹모삼천지교도 나오지 않았겠어요?
긍데 엄밀히 따져서 사이코틱한거랑 정서 불안은
다르지 않을까요?
엄밀히 다르겠죠..단지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미세한 기간동안 보여지는 낯설은 자아도 있다는 말이죠..
생각하는 영역의 테두리를 벗어난 모습에서 잠시 발견하는 낯설은 모습말입니다..
기발하다??
암요..대체로 천재들이란 다 싸이코적입니다...남들이 생각하지 않는 것을 보는 사람들이니까요 ㅎㅎ
미셀님 천재(?)세요? ^^
네..물론 알고도 남죠..
저도 제 인생의 가장 힘들었던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세월속에서
성격이 완전 딴판으로 변해있었거든요..
스스로도 자신이 너무 낯설게 느껴졌었어요.
그리고 아...천성에 가까운 성품이 이렇듯
환경적 요인으로 바뀔수도 있구나 하고 절감했었죠..
이젠 경제적, 정신적 안정과
무엇보다 건강이 회복되고 나니까
그 낯선 자아는 숨어버리고 많이 밝아졌죠..
음...설마 제가 천재겠어요...ㅋㅋ
가끔 기발한 생각은 저도 모르게 하곤 합니다만..
^^
마지막으로 저에 대한 기억에 남는 평가는 <낭만적이고, 낙천적이다>라는 거였어요..이게 뭐 기억에 남을 만한 평가냐구요?
그렇고 말고요..왜? 이 잣대가 제겐 아주 기억에 남을 만한 상처를 받게 했거든요..
그러므로,
저는 누군가를 확정짓는 라벨을 만들기 보다는 누군가의 새로운 이정표를 내 가슴에 늘 업그레이드하는게 지혜롭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음악이 변하고 발전하는 것처럼 사람의 품성도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늘 자라니까요....
공은 그대로인데 색이 바뀌었다...끄덕끄덕,,,
사람과의관계에서 수없이반복되고부딫히며
나타나고보여지는 성격의프리즘
그스펙트럼의 범위를 보건대
어떻게 몇가지만으로 나라고
너라고 할 수 있겠어요
본성이라고 하는 공은
그대로있는데 (고저장단증감없이)
성격이라는 색은(프리즘)
수시때때로 바뀌고변하니
사람을 대할때,
보다 유연성을가질 필요가있는거겠져...
오늘의 나는 내 생각이 데려 온 곳에 서 있는 것이며
내일의 나는 내 생각이 데리고 갈 곳에 서 있을 것이다.
-제임스 알렌.
그냥 긴 댓글에 마음이 흔들려서리....ㅡ,,-;;
제거는 하나도 없는 거 같아요^*^
지구상에 수십억의 인구가 존재하는데
고작 16가지 범주로 궤짝을 만들어
분류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일 수도.....
짬뽕님의 부연설명에 끄덕끄덕~ 제가 하고싶은 말을 더 적확하게 표현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ㅋ
김연수 작가의 글에 동의하는 1인(그분의 책은 읽어보지 못했슴) ..."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고 생각합니다....그래도 만지기라도 시도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 ?
저도요...책을 꼭 사서 읽어보고 싶네요.
뭔가 가려운데를 긁어 줄 것 같습니다..^^
글쵸잉....
이러한 기준들이 타인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과연 얼마큼이나 도움이 될까 싶긴 해요....
오히려 오해나 안했으면 싶죠..
그런데 한편으로는
나비의 꿈님 말씀처럼....
이런 사전 정보로 누군가에게 접근한 것이 곧
오해였음이 드러나도 그때를 계기로 대화로 풀어가면서
서로 깊이 알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진 못하니까요....
노력이라도 해보는게 좋을 듯 싶어요..
필요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