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리모컨 누르며 채널 넘기다가 스치듯 들은 이야기..
어떤 탈북자 아줌마께서 서울에 와서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시는데
당연히 사람들이 현금을 내고, 표를 사고, 그 표로 탈 것이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까 말이죠, 사람들이 표는 안 사고
개찰구 입구에다가 지갑을 대고.. 문이 열리고.. 그렇게 타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아, 남한에선 지갑만 대면 되는구나~' 생각하고
자신의 지갑을 꺼내 개찰구 입구 기계에 댔는데..
문이 열릴까요? ㅎㅎ 어림도 없죠.
몇 번을 해도 안 되니까 이 아줌마 화를 내면서
'아니, 북에서 왔다고 기계까지 차별하나~!'
그래셨다고 합니다.. ㅎㅎ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지갑을 열어 보여주고
그 속에 있는 교통카드를 보여주어서 오해는 풀렸다고 합니다.
역시 그렇죠? 겉만 봐선 모르는 겁니다.
햇빛엽서 패러디 한 번 해볼까요..
어떤 사람이 보시를 하면 복을 받는다고 해서 열심히 보시를 했는데.. 복은커녕 나쁜일만 생겨
그런데 옆에 사람 보니까 남한테 싫은소리 많이 하는데도 재앙은커녕 좋은일만 많이 생겨..
아니, 이거 사람 차별하는 거야 뭐야~?
그런데 옆에 사람 마음을 열어 보여주는데 보니까..
그 사람은 싫은소리를 하더라도 분노의 감정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연민의 마음으로 지혜의 마음으로 하던 것인데
자기 마음을 열어 보았더니 보시를 하더라도 시커먼 욕심으로, 탐욕으로, 가식적인 마음으로 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당근.. 잘못된 마음에는 나쁜일이 따르고
그러니 당근.. 자비의 마음에는 좋은일이 따를 수밖에요.. 마치 그림자가 본체를 따르듯..
그래서 오해가 풀렸다나 어쨌다나.. ㅎㅎ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면 남을 때리고 꾸짖는 일도 모두 선이고,
자기에게만 도움이 된다면 남을 공경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도 모두 악인 것이다." <중봉선사>
☞ 무늬만 선, 무늬만 악 <중봉선사> http://cafe.daum.net/santam/IQ3h/865
<거룩한 분노>, 그 진실은? http://cafe.daum.net/santam/IQ3i/574
카페 /일촌 佛
첫댓글 그렇군요
감 합니다
뭐든 열어봐야 진실이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