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 연필 그리고 가치
난 샤프연필로 글 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대신에 나무 연필을 칼로 한겹한겹 깎아서 그리고 중앙의 흑심은 칼로 손대지 않고 원형 그대로 사용해야 한다.
샤프연필은 편리하지만, 똑 같은 선의 굵기가 변화 없어 매력도 없다. 나무 연필은 써나가면서 흑심이 닳아나가는 정도에 따라서 글씨의 굵기도 변화하고 글씨체도 만들어져 글 쓰는 맛이 난다.
샤프연필의 편리함 보다는, 나무연필이 만들어 나가는 선의 굵기 변화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가치란 무엇인가?
충북 농업기술원이 주관하는 2017년 신규농업인 창업모델과정 교육을 2박3일 동안 청주 수안보에서 이수 하였다.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아주 빡빡하게 진행된 일정이었다. 신규 농업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가치, 브랜드 그리고 마케팅에 대하여 집중 식 교육을 받았다.
연필 하나에도 가치 기준이 틀리듯이 내가 생산해나가는 나의 양봉 산물 (꽃가루, 천연꿀)에는 어떠한 가치를 부여해야 하나?
기존 선배 양봉가들이 생산한 꿀과 내가 만든 꿀에는 어떠한 가치 차이를 주어야 하나?
강한 것보다 강한 것은 ‘틀리다’는 것이라고 교육 강사는 교육 중 강조한다.
지난 3년간 내가 지내온 삶의 궤적을 몇 개의 단어로 압축한다면 그것은 ‘꿈, 모험 그리고 도전’ 이 될 것이다.
이는 곧 내가 추구했든 가치이며 내가 만들어내는 양봉 산물에도 이러한 동일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어떻게?
기능성의 가치 또는 식품 영양학성의 가치라면 눈에 보이도록 만들고 제품 분석자료를 만들고 또한 맛을 시음해서라도 가치를 알릴 수가 있는데, 도대체 ‘꿈, 모험, 도전’ 이라는 가치는 나의 양봉 산물에 어떻게 차별화 시켜 나타낼 수 있단 말인가?
규모 조직을 갖춘 기업이라면 대중매체 광고 홍보를 통해서 회사와 상품의 가치를 알릴 수 있겠지만 신규농업인 신규 양봉가인 난 어떻게 나만의 가치를 만들고 홍보해 나갈 수 있을까?
내가 걸어 온 길을 진솔 담백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볼까?
아니면, 강연100℃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나의 꿈, 모험 그리고 도전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교육 중에 그려본 나의 양봉장 Lay-out에 따라 이제 양봉장 땅의 반 정도는 정리가 되었다.
4월중으로 콘테이너 하우스, 채밀실 그리고 창고를 신설해야 한다. 그리고 6월이 되면 나머지 반의 땅도 정리가 된다.
2016년 한 해 동안 준비했다. 그리고 2017년 (맨땅에 헤딩^^) 첫 시작하는 할일 무척 많은 한 해가 될 것이다.
시심농심봉심
해올 김안민
첫댓글 해올님~~
멋있습니다!ㅎ
농장부지가 엄청나네요~~~~
이제 시작입니다 ㅎ
반가워요^^
나날이
번창하세요 ! !
꼭 성공하세요.
해올님 대단하십니다.
앞 전에 글에서도 추진력과 힘이 느껴졌는데
저는 이번 글이 제일 힘있고 현실성이 느껴 집니다.
아! 이거 참말로 먼가 이루어 지고 있구나
확신이 막 드는군요
화이팅 입니다.
PS : 굴삭기는 직접 작동하시는 지요?
ㅎㅎ 더욱 힘납니다.
포크레인은 제가 작동 못해요.
만평정도 되어보입니다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