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중화산동 '롯데부지' 개발사업 또 지연
시, 교통·환경 등 보완 주문
작성 : 2009-07-12 오후 8:30:22 / 수정 : 2009-07-12 오후 8:51:32
구대식(9press@jjan.kr)
20여 년간 아파트지구로 묶여 건축행위가 제한돼 온 전주시 중화산동 화산체육관 옆 이른바 '롯데부지'에 대한 개발사업이 교통과 환경 등의 문제에 걸려 지연되게 됐다.
전주시는 롯데측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한 혜전건설(주)이 추진하는 '전주 화산지구 주택법에 의한 대지조성사업에 따른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계획결정'과 관련해 보완조치를 내렸다고 12일 밝혔다.
이에따라 롯데건설이 지난 1986년 매입한 뒤 무려 23년째 나대지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이 곳에서의 개발 사업이 또 한 차례 지연되게 됐다.
혜전건설은 완산구 중화산동 2가 268-11번지 일원 4만 7956㎡에서 주택법에 의해 대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거용지(3만 125㎡)에 고급 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나머지 녹지용지(5182㎡)와 지원시설용지(1125㎡), 기반시설용지(1만1524㎡)에는 커뮤니티센터와 산책로, 주차장, 어린이 놀이터, 도로 등을 설치하게 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주변 부지의 매입에서 교통, 환경, 농지, 경관 등과 관련된 10여 가지 문제점을 들어, 이를 보완한 뒤 다시 추진해 줄 것을 혜전건설 측에 주문했다.
대표적으로 이번 대규모 사업으로 주변부지가 개발 사각지대로 남게 될 것을 우려, 주변 사유지 1만 8560㎡를 매입해 개발할 것을 지적했다.
애초 아파트지구로 묶여있던 화산체육관 인근 부지는 총 9만㎡이며, 이중 혜전건설은 지난해 롯데건설로부터 이번 사업부지 4만 7956㎡ 등 모두 7만 1440㎡만 매입했다.
시는 또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단지 내 도로에 회차지를 설치할 것과 부설주차장 설치 등을 주문했다.
또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라 발생하는 오염물질에 대한 대비책과 함께 수질보전 대책, 주변 주택 등에 대한 재해 대책 등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이 개발사업에 따라 예상되는 도시문제와 주민 민원을 예방하기 위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