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정동진역과 만인진역 사이 서쪽에 있는 괘방산(339m)은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쪽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역이 산행 날머리다. 괘방산은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딘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동명 낙가사에서 북으로 500m거리인 대포동은 1996년 9월 18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곳으로, 괘방산 줄기를 타고 칠성산으로 달아난 쪽으로 ‘안보체험 등산로’가 개설 되어 이 산이 유명하게 되었다. 당시 침투했던 잠수함은 대포동 바닷가에 전시되어 있다.
괘방산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으로 동명 해수욕장에서 서쪽으로 괘방산(339m) 정상이 솟아 있고 산 정상에 있는 낙가사에서는 동해바다가 바라보인다. 지난 96년 9월 북한 무장공비들이 괘방산 등산코스를 따라 오르는 동안에도 땀을 식히려 뒤를 돌아보면 바다가 보여 힘겹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