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 아프리카 '뜨고'
한국-일본-부르키나파소 등 "돌풍 아닌 실력"
독일 조4위 16강 탈락-잉글랜드 '노골' 수모
최다골차 '3' 단 2경기… 전반적 상향평준화 보여
|
< 아부다비(UAE)=김성원 특파원> '유럽 흐림, 변방 맑음.'
2003년 UAE 세계청소년선수권이 6개 조별 예선을 통해 보여준 세계 청소년 축구계의 기상도는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다.
조별 예선 36경기를 통해 나타난 세계 청소년 축구의 판도 변화를 살펴본다.
◎아시아, 아프리카의 약진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이따금 돌풍이나 일으키는 변방으로 통했지만 이번 대회서는 뚜렷한 세를 과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UAE,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중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이 고배를 마셨다. 이집트, 코트디부아르,
말리, 부르키나파소를 내놓은 아프리카 역시 말리를 제외한 3개국이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름마저 생소한 부르키나파소와 코트디부아르는
각각 조 1,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8개국이 포진한 미주 대륙도 6개국을 통과시켜 현상유지를 했다.
◎유럽의 몰락
유럽축구는 여전히 세계 최강임을 자부한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젊은 유럽'은 정반대다.
유럽권 6개 참가국 가운데 겨우 3개국(아일랜드, 슬로바키아, 스페인) 만이 살아 남았고, 잉글랜드, 독일, 체코 등 전통의 강호들이 모조리
주저앉았다.
예선 1차전부터 한국에 0대2로 덜미를 잡힌 독일은 한국과 동률(1승2패)을 이루고도 골득실차서 1점 밀려 4위로 처졌다.
잉글랜드(1무2패)는 단 한골도 넣지 못하는 '물 다리'임을 드러냈고, 체코는 최종전서 FIFA 랭킹에서 77계단이나 아래인 캐나다(87위)에게
져 마지막 희망을 놓쳤다.
◎전반적인 상향평준화
이번 조별 예선에서 일방적인 승부는 거의 없었다. 6개 조별로 강팀과 약팀이 고루 섞여 있었는 데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은 각 국의 기량이
상향평준화 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각 조별 예선서 치러진 총 36경기 가운데 최다골차 경기는 3골차였는데 그 나마도 2경기에 불과하다.
반면 무승부(8경기)와 1골차(17경기) 승부는 전체의 69%나 차지했고, 2골차 승부는 9경기에 그쳤다. <
news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