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석면·열 노출 방치... 개선 요구마저 묵살
올해 두 번째 제재... 안전 불감증 끝내 도마 위에
유해물질 관리 소홀... "직원 건강 위협"
BC주 산업안전보건공단(WorkSafeBC)이 해리슨 핫스프링스 리조트(Harrison Hot Springs Resort)에 10만5천78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수차례 시정 명령에도 안전 규정 위반이 반복된 데 따른 강력한 제재 조치다.
공단이 지난 9월 점검에서 적발한 위반 사항은 소음 측정, 열 스트레스, 석면 관리 등 기본적인 안전·위생 규정을 총망라했다. 특히 여러 차례 개선을 요구했지만 리조트 측이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리조트는 지난 2월에도 유사한 위반 사항으로 4만692달러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당시 공단은 유해 소음 측정 미실시, 열 노출 대책 부재, 환기 시스템 관리 부실 등을 지적했다.
또한 유해 물질 취급자 안전 교육 미흡, 최신 안전보건자료 미비, 석면 함유 물질 관리 소홀 등 전반적인 안전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7개월 만에 14만 달러가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은 리조트 측은 이번 처분에 대해 재심을 청구했다. 공단은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기본적인 규정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인들도 자주 찾는 이 시설은 호텔과 스파를 겸한 대형 리조트로,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하지만 잇따른 안전 규정 위반으로 시설 관리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