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충만을 받으면 어떻게 되는가
에베소서 5:18~21
주일에 우리가 살펴본 대로 성령 충만이 인생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근본적인 방책입니다. 에베소서 5장 15~18절 말씀에서 나오는 대로 성령 충만할 때에 우리는 인생의 여정에서 어떻게 행할지를 알고 신중하게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 과신과 분별없이 시세에 편승해 살아가는 지혜 없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그 뜻을 좇아 살아가는 지혜롭고 보람있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세월을 아껴서 살게 될 것이며 악한 시대의 풍조를 분별하며 이 세대를 거슬러 거룩한 저항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내적인 힘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술과 각종 유혹들을 물리치고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며 사명을 이루어가는 삶,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을 충만히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오늘 읽은 본문과 이어지는 에베소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사도는 신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게 될 때에 맺게 되는 삶의 열매가 무엇인지를 계속하여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령 충만하게 되면 삶에서 어떠한 열매를 맺게 될까요?
먼저 하나님을 향한 찬송 생활이 충만해집니다.
1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여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성령 충만할 때에 하나님을 찬양함이 저절로 충만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대속의 은혜에 대하여 감격이 충만해지고 죄사함을 받고 구원받고 천국 소망을 인한 행복에 겨워서 기쁨의 찬양이 날마다 더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성령의 샘물이 말라가면 성령 충만이 떨어져가는구나 하고 자각하고 성령 충만을 추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감사 생활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심을 인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해져서 항상 입술에서 감사의 말이 넘쳐날 것입니다. 성령 충만할진대 원망과 불평과 근심은 사라지고 늘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힘을 주시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주심을 믿고서 소망 중에 늘 입술과 생각과 행실 속에 감사함이 충만해질 것입니다. 반면에 입술과 마음에 원망과 불평과 짜증과 무감각함이 많아지면 성령 충만이 떨어져가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성령 충만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함께 지내는 모든 이들에게 복종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2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피 값을 주고 구원받은 자로서 예수님을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 자들이기에 항상 하나님을 경외하여 복종하는 것이 신앙의 근본적 태도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계명만을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붙여주신 사람들에게도 피차 복종하는 것이 참된 신앙의 열매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예를 사도 바울은 22절 이하에서 계속하여 구체적으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로 가정에서 아내와 남편이 서로 피차 복종하라고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하고 남편도 아내를 사랑하기를 주님께서 교회를 위하여 자기를 드림과 같이 해야 한다고 가르쳐줍니다. 가정에서 남편은 아내에게 자기 권위를 내세우지 말고 아내 역시 남편을 무시하지 말고 서로 피차 복종함이 성령 충만의 열매로 나타나야 합니다.
두 번째로 피차 복종의 관계에 대하여 사도는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6장 1절로부터 4절까지의 말씀인데, 피차 복종함의 관계를 여기서 자녀들은 부모님께 순종함으로, 부모는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아니하고 주님이 제자들을 훈계하고 양육하듯이 그렇게 사랑으로 양육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피차 복종의 관계를 종과 상전의 관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6장 5절로부터 9절까지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사도는 가르치기를 종들은 그 상전에게 순종하되 눈가림만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상전을 섬기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그들이 상전을 섬기는 그 수고의 보상을 장차 주님으로부터 그대로 받을 것이라고 밝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까다롭게 구는 상전의 경우에도 불평없이 복종하면 장차 주님으로부터 더 큰 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상전 역시 장차 자기보다 더 높은 하늘의 상전으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종들을 위협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됩니다. 오늘날 직장 관계에서 이처럼 피차 존중하며 성실과 섬김으로 대하는 것이 성령 충만한 신자의 삶에서 나타나는 열매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직장에서 복종하기 어렵고 자존감을 내세우며 자기 뜻만 고집하는 마음이 생긴다면 성령 충만이 떨어진 것임을 직감하고 성령 충만함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성령이 충만하여 어느 곳에 있든지 피차 복종하므로 가정과 교회와 직장과 이웃 가운데 화목과 하나 됨의 은혜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령 충만하면 그 열매로서 성도가 영적 싸움에서 승리하게 된다고 사도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6장 10절 이하에 길게 서술된 내용입니다. 성령 충만해질수록 영적으로도 더욱 예민해져서 영적인 어둠의 세력도 더 강하게 반발하며 도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령 충만해지면 영적으로 강력해져서 사탄의 견고한 진을 영적으로 느끼게 되고 대적하여 사탄의 세력들을 물리치게 됩니다. 성령 충만해지면 사탄에 눌린 사람들을 자유하게 합니다. 영혼을 구원하며 하나님 말씀을 힘있게 증거하게 됩니다. 성령께서 자유롭고 강력하게 복음의 비밀들을 증거할 수 있도록 성령 충만한 신자를 통하여 역사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적 싸움을 통하여 점점 하나님 나라를 힘있게 세워가고 그 영적 영역이 확장되게 됩니다.
이처럼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그 편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성령 충만함을 받으라고 권면하였는데 성령 충만함을 받은 성도들의 삶에는 이러한 성령의 열매들이 자연스럽게 맺게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향한 찬송 생활이 뜨거워집니다. 범사에 감사의 마음과 고백이 풍성해집니다. 교회에서나 가정에서나 부모 자식 간이나 직장 내에서 항상 피차 복종하며 서로 섬기는 봉사의 삶, 격려와 화평과 사랑의 열매가 풍성해집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민감해지고 영적으로 밝아져서 사탄의 모든 궤계를 분별하며 끈질기게 영적인 대적들을 물리쳐서 귀신을 물리치고 영혼들을 살리며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며 하나님의 복음의 비밀들을 담대하게 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러한 열매들이 우리 삶에서 얼마나 맺히고 있는가를 살펴보고서, 자신이 성령 충만한 상태인가 아닌가를 스스로 점검해볼 수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자기를 돌아볼 때 요즈음 찬송 생활이 부족합니까? 마음과 입술에 감사 생활이 부족합니까? 매일의 일상의 현장인 가정과 직장에서 복종하기가 어렵습니까? 영적인 대적들에 대한 아무런 경각심이 없습니까? 타락한 이 시대에 대한 거룩한 슬픔과 염려가 없습니까?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이 싸늘하게 식어 있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성령 충만함을 간절하게 더 뜨겁게 사모해야 할 때입니다.
성령에 성령 충만을 구하라고 명하셨으니, 성령 충만을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나님께서 들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아무런 의심하지 말고 성령 충만을 구하십시오. 성령을 충만히 주시라고 끈질기게 구하고 또 구하십시오. 그리할 때에 우리의 삶은 달라질 것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성령 충만을 일관하여 간구함으로써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롭고 능력 있는 주의 백성 된 삶의 열매들을 풍성히 맺어가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