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선일보 왕인가? 폭군인가?>
240119_제211차 최고위원회 회의
정청래 최고위원: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 시대 왕입니까? 왕도 이렇게는 안 합니다.
어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의 삭발식이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어제 의총 직후 야당의 이태원참사특별법 추진에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유도해서 정치적 타격을 입히고 총선을 정쟁화하려는 의도로 판단한다’며 ‘이런 사유로 재의요구권을 건의하기로 의총에서 결론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유 같지 않은 이유, 핑계 같지 않은 핑계, 참 그의 입이 안타깝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 권한을 유도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야당에서 통과시킨 이태원참사특별법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거부한다는 게 입장이고,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게 저희 민주당의 입장입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마저 야당 탓을 할 작정입니까? 언제부터 야당이 유도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뜻을 따라왔습니까?
말도 안 되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마십시오. 당신들의 뇌 구조와 혀 구조가 참으로 궁금합니다.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당신들도 사람입니까?
윤석열의 윤핵관, 윤심 논란에 이어 한동훈의 한심한 ‘한심 공천’이 국민의힘 내부를 강타했습니다.
시스템 공천을 말하고 다음날 현직 당협위원장과 지지자들 앞에서 난데없이 다른 사람 손을 치켜올립니다. 그러고도 전략공천은 아니고 공천 룰을 지키겠다고 합니다. 세게 한 대 때리고 ‘안 아프지?’라고 태연한 척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용산 대통령실도 불편했던지 ‘특혜는 없다’며 한동훈을 견제하는 모양새인데, 병 주고 약 주는 꼴입니다.
용산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자르지 않는 한 용산의 견제는 할리우드 액션에 불과한 역할분담 쇼에 지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 ‘독재 공천 시스템’ 가동에 따른 영남 피바다,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숙청으로 곡소리 나는 곳이 여기저기 많을 것 같습니다.
한동훈 마음대로, 한동훈 마음의 한심한 한심 공천, 볼만한 구경거리가 되겠습니다. 한핵관들도 엄청 설쳐댈 것 같습니다.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라는 말 한마디에 국회의원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에게 입을 틀어막히고, 사지가 들린 채 행사장에서 끌려 나갔습니다.
대통령에게 이런 말도 못 합니까? 대통령이 왕입니까? TV 토론 때 왕의 王 자를 쓰더니 진짜 왕이 됐다고 생각하는 겁니까? 윤석열은 왕이고, 김건희는 중전마마입니까?
그래서 무법천지, 법 위에서 군림하려 합니까? 그래서 김건희 특검법도 디올 백도 디올디올 넘어가려고 합니까?
조선시대 면암 최익현 선생은 도끼 상소까지 올렸습니다. 조선시대 사초를 작성하는 사관은 왕도 그 신분을 보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시대 왕보다 더 왕스러운, King Of King입니까? 왕중왕입니까? 어떻게 사람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끌어냅니까?
조선시대는 왕 같지 않은 왕에게 즉 폐위된 왕에게는 태조, 세종 같은 조, 종자를 붙이지 않고, 폭군 같은 ‘군’자를 붙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선시대 왕이라면 윤조, 윤종 이라는 묘호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있을 때 잘해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있을 때 잘하십시오. 임기 5년짜리 대통령이 그렇게 겁이 없어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