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색소포니스트 이정식과 한국 퓨전재즈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색해온 'K-퓨전'의 자존심 웨이브, 그리고 이들과 함께 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즈 디바 웅산이 충무아트홀 개관 기념 재즈 콘서트를 펼친다. 이정식과 웅산의 무대에서는 정통 재즈의 스윙감과 열정을, 웨이브와 웅산의 무대에서는 펑키와 블루스 재즈의 그루브와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관객과 재즈가 하나 되게 하는 두 가지 색 재즈 이야기를 통해, 정통과 퓨전을 아우르는 재즈의 모든 것을 느끼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준다.
"한국의 재즈계를 이끌어가는 대표주자들이 선보이는 열정 넘치는 재즈 라이브를 통해 상쾌한 봄날의 기분을 한껏 즐겨볼 수 있는 특별한 공연에 재즈 팬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
아티스트 소개
한국적인 재즈를 보여주는 독보적인 색소포니스트
우리나라 재즈계에서 가장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단연 이정식을 떠올릴 것이다. 탁월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한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겸비한 연주자로 인정받은 그는 92년 일본에서 열린 '아시아 재즈 페스티벌'에서 "한국의 존 콜트레인"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재즈사를 빛낸 전설적인 아티스트들만이 섰던 재즈의 본고장 뉴욕의 '블루노트'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연주하는 등 세계의 재즈 무대를 누비는 최고의 색소폰 주자이다. 97년에는 론 카터(Bass), 케니 배론(Piano), 루이스 내쉬(Drums) 등 기라성 같은 재즈 거장들과의 녹음작업을 통해 당시 미국 재즈 씬에서도 극찬을 받은바 있다. 현재 그는 8년이 넘는 세월 동안 CBS-FM '0시의 재즈'의 MC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수원여대 대중음악학과 주임교수로 후배 양성에도 큰 힘을 쏟고 있다.
대중도 매니아도 감싸안는 솔직, 진솔, 겸손한 무대
재즈의 불모지라 불리는 국내에서 독학으로 색소폰을 마스터하고 이판근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아 그만의 독특한 연주체계를 정립해 온 이정식은 재즈는 물론 대중가요의 세션과 라이브 무대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오면서 재즈의 기교를 제대로 선보여 왔다. 늘 신선한 자극과 음악적 발전을 위해 새로운 연주자나 다른 장르와의 교류를 끊임없이 시도해온 이정식은 최근 국악적인 재즈 무대를 자주 선보이고 있는데, 색소폰으로 마치 태평소나 대금, 퉁소에서 느껴지는 우리만의 정서와 영혼을 담아내는 그만의 '코리아 재즈'는 재즈라는 음악을 통해서도 우리의 정체성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중성이 짙은 공연들을 매니아가 접할 때 느끼게 되는 가벼움과 매니아들이 만족할 만한 공연들을 그 장르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대중들이 접했을 때 느끼게 되는 난해함의 간격을 모두 감싸 안을 수 있는 이정식 밴드의 공연은 음악을 사랑하고 재즈를 원하는 대중 모두를 존중하는 멋진 무대가 될 것이다.
웨이브
한국 퓨전 재즈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색해온 'K-퓨전의 자존심 WAVE
리더인 색소포니스트 김용수를 주축으로 소폭의 멤버 변화에도 특유의 음악 색깔을 유지해 온 웨이브는 박지운(키보드), 한현창 (기타), 최 훈(베이스)과 함께 최근 웨이브 1기 드러머 이상훈이 다시 합류해 현재의 음악적 원숙함에 초창기 때의 신선함을 더해 웨이브의 올드 팬들은 물론, 국내 재즈 팬들에게도 늘 새로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부터 핀란드 '포리' 재즈 페스티벌을 비롯한 홍콩, 말레이시아 등의 재즈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 활동 무대를 넓힌 웨이브는 총 300여 회가 넘는 라이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재즈 공연의 주인공으로 인정 받고 있다.
웨이브는 ‘K-Fusion’이라는 타이틀 아래 98년에 결성되어 99년 6월 5일에 1집 <The WAVE>를 발표했고, 다양한 실험성이 돋보였던 2집 <Zizzy>, 명 재즈 스탠더드로 채워진 3집 <Usual Life>,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세련된 퓨전 사운드를 담은 4집 <The Style>, 그리고 지난 해 10월에 발매된 첫 라이브 앨범까지 총 5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재미있는 재즈 공연의 주인공 'WAVE'
열악한 국내 재즈 시장에서도 웨이브만의 음악적 열정을 증명하겠다는 일념으로 발매해 온 앨범들만큼 각광 받은 것이 바로 웨이브의 라이브 공연이다. 멤버 각자 지니고 있는 연주력과 오랜 시간 쌓아온 탄탄한 팀 웍, 록 밴드를 능가하는 격렬한 무대매너와 독특한 안무, 재치 있는 공연 진행은 이미 웨이브의 공연을 본 많은 팬들에게 높이 평가 받는 부분이다.
최근 이승철, 이승환, 봄여름가을겨울, 클래지콰이, 브라운 아이즈 소울 등 국내 최 정상 가수들의 밴드 활동은 물론, 약 5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에서 그들만의 재미있고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던 웨이브의 무대는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재즈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웨이브의 자작곡은 물론 재즈 팬들에게 사랑 받는 재즈 스탠더드도 오직 웨이브만의 스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 이들의 무대를 통해 재즈와 더욱 친해질 수 있을 것이다.
웅산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디바의 자유로운 영혼, 자유로운 음악
한국과 일본의 재즈 클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국 재즈계의 대표적인 보컬리스트 웅산은 무대에서 인정받은 가창력과 힘 있는 목소리, 허스키한 중저음의 농염한 음색을 지닌 뮤지션이다. 특히 동양인이 해석해 내기 어려운 느낌을 잘 잡아내는 보기 드문 뮤지션으로 인정받은 그녀의 재즈에는 블루스와 팝, R&B, 펑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적 색깔이 녹아 있다. 실제로 상지대 재학시절 록 밴드에서 보컬로 활양했던 그녀는 대학 졸업 무렵 빌리 홀리데이의 노래를 듣고 재즈의 매력에 빠진 이후 재즈 보컬리스트로서의 인생을 선택했다.
그녀의 뿌리가 록이기에, 웅산의 보컬에는 국내 보컬리스트에게 흔치 않은 '파워'가 담겨 있다. 또한 그녀만큼 많은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 한국 재즈 보컬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웅산의 음악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인간본연의 자유를 추구하는 재즈와 불교의 정신은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는 그녀는 2003년 12월에 발매한 첫 앨범 (Love Letters>와 활발한 공연 활동을 통해 늘 한국 재즈계의 선두주자로 앞장서고 있다.
재즈, 블루스, 팝, R&B를 넘나드는 웅산의 열정의 보이스
특유의 파워풀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웅산은 국내에서 일본으로 진출해 전국 투어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첫번째 재즈 뮤지션으로, 1998년부터 일본에서만 클럽 공연과 콘서트를 합쳐 1000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대륙적인 성향을 띠는 중저음의 보이스가 일본의 재즈 팬들이 열광하는 이유 중 하나이며,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또한 팬들을 사로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첫 앨범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녀는 이제 일본의 5~6개 도시에서 전국투어를 할 정도로 현지 팬들을 많이 확보했다. 이처럼 일본과의 활발한 음악적 교류와 일본 내 한국 재즈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 내고 있는 웅산은 스탠더드로 채워진 1집에 이어 자신의 오리지널 곡들을 담은 2집을 준비하는 동시에, 변함없이 다양한 무대에서 그녀만의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