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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울산사는 매직인 이상희입니다. 인매직은 항상 눈팅만하고 글을 올려본 적은 없는데, 이번 KMCC와 WMCQ 이틀간의 원정이 너무 즐거웠기에 글이라도 남겨두고 싶어 써봅니다. 1. 플레이어 테로스 때 매직을 시작했으니 아직 경쟁렐에는 익숙하지 않아요. 그래도 올해 6월에 타이페이 지피를 다녀왔고, 운좋게 데이2도 경험했어요. 지피를 한번 경험하고나니 매직에 대한 애착과 잘하고 싶다는 욕망이 커져서 걱정입니다. 여친 사겨야하는데 ㅜㅜㅋㅋㅋㅋ 울산에는 2014년 이후로 '엘더드래곤'이라는 매장이 없어져서 몇몇 남은 로컬 형님들하고 1주일 내내 파스쿠치 커피숍에서 연습합니다. 뭐...상당히 열악한 환경이긴 하지만 메타게임연구나, 전략, 덱빌딩 등에 대해서는 열심히 토론하고 연습하고 있어요. 실제로 이번 타이페이 지피에서는 파스쿠치 멤버 중 4인 전원이 데이2에 갔으니 어느 정도 연습한 결실은 맺지 않았나 해요. 2. 덱선정 제가 소유하고 있는 모던덱은 없어서 항상 울산 매직계의 대부오영석 스승님께 머폭이나 리빙엔드를 빌려서 동네 토너에 나가곤 했어요. 이번에도 스승님이 짜주신 머폭으로 나가려고 연습하던 중 대회 1주일 남기고 제스카이 나히리에게 9연패한 후 급히 덱을 Ad Nauseam으로 변경하기로 합니다(그러나 우승은 머폭 ㅋㅋㅋㅋ). 다행히 소스가 안겹쳐서 영석이형이 바로 짜주셔서 WMCQ가 있는 주 화요일에 첨으로 덱을 굴려봅니다. Ad Nauseam을 굴리기로 결정한 이유는.... 1) 뭔가 덱이 으스스하고 처절한 느낌이 들어서 마음에 듦. 2) 남이 뭘하는지 신경쓰고 싶지 않다(모던카드 거의 모름...) 3) 이기면 내 탓, 지면 콤보 탓하면 된다(멘탈 보존 용이). KMCC까지 포함해서 약 1주일 동안 굴려본 Ad Nauseam의 장점은... 1) 라스트 5턴이 없다(왠만하면 6턴안에 제가 죽든 상대가 죽음). 2) 상대 플레이어를 관찰하기 용이하다(내 턴만 열심히, 나머지는 구경). 3) 캔트립하는 재미가 있다!!(찾아라 콤보피스). 이에 반해 Ad Nauseam의 단점은... 1) 멀리건 & 킵을 결정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콤보피스 + 마나부스팅 + 서치수단의 조화) 2) 사이드 이후 견제당하기 쉽다(Stony Silence, 도살자의 게임, 개독 틱, 카운터 등등) 3) 손털리면 답이 없다(델버, UB페어리, 준드가 제일 무서워요). 콤보 돌리는 방법이야 뉴비인 저보다 인매직 님들이 더 잘 아실테니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첫핸드에 들리거나, 탑드로우하거나, 캔트립으로 찾을 때 가장 행복한 콤보피스 3인방 사진만 올릴 게요. 언라이프 그레이스 애드 나지엄 3. KMCC KMCC에서는 빅뎅과 기본적인 덱이해의 부족으로 너무 부끄러운 플레이를 많이 했기에 후기는 생략합니다. 그래도 7라운드 정도 돌려보니 어떻게 이 덱을 운용해야하는지에 대한 감이 서기는 하더군요. 또 WMCQ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KMCC에서 Infect랑 미리 연습해보면 좋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대회를 마치고 근처 숙소에서 같이 올라온 울산 원정대와 장도 보고 바베큐파티도하고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실 저는 술먹을려고 올라온 목적이 더 컸던것 같아요 ㅋㅋㅋㅋ 4. WMCQ 2차
감사합니다. 덕분에 커피 한잔했어요. 2) 2라운드 (VS WB 소울시스터즈) 2:1승 1매치: 유리하다고 생각했던 매치업... 4턴에 Ad Nauseam 돌리고 승 2매치: 소트시즈에 손털리고 12마리쯤 되는 1/1에 다구리 당하고 패 3매치: 첫핸드가 너무 좋아서 4턴 업킵에 Ad Nauseam 돌리고 승 3) 3라운드( VS 아브잔 릿지) 2:1 승 1매치: 랜드플레이 미스로 언라이프 못 깔아서 4턴 사망(근데 깔아도 졌음) 2매치: 선공이라 죽기 전에 4턴 업킵에 먼저 Ad Nauseam치고 승리 3매치: 아나펜자랑 릿지가 1턴씩 늦게 떨어져서 죽기 직전에 Ad Nauseam 매치 끝나시고 상대방(아마 말세맨님이 아니었나 싶어요)이 너무 아쉬워하시면서 사이드 보여주셨는데... 3 돌과 같은 침묵, 워십, 엔지니어드 익스플로시브 등의 카드를 보니 소름이 쫙!! 흑셔플 땜에 이긴 판이 아니었나 싶네요 ㅜㅜ 4) 4라운드 (VS Infect) 2:0 패 킨들 사장님을 만났어요. KMCC때는 나야 주라서 조금 편하게 생각했는데...독덱을 들고 나오셨더라구요...ㅜㅜ 독덱이랑은 한번도 안해본 것도 있고 심하게 긴장해서 2:0으로 와르르 무너졌어요. 모 해설가가 얘기한 "모르면 맞아야죠."가 생각나는 경기 였어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패 5) 5라운드 (VS 그릭시스 델버) 2:0 패 보통 연승하다가 딱 1번 지면 연패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ㅜㅜ Ad Nauseam으로 델버 이기기가 정말 힘들어요...델버로 패면서 손털고 카운터치고... 특히 2매치때는 청팩트까지 손에 들고 콤보를 돌리려했는데, 스펠피어스+ 찰나피어스 에 무너지고 장렬히 패배... 2턴에 깐 로터스 블룸의 서스펜트까지 제거되는 그 다음 턴을 노려보면 어땠을까 후회했어요. 6) 6라운드 (VS 고료스 신용정보) 2:0 승 매치 1: 고료가 Ad Nauseam보다 1턴 먼저 터지네요 ㅋㅋ32점데미지 10독 채우고 찍 매치 2: 서로 레이라인 깔고 눈치보다 제가 먼저 Ad Nauseam + 연구실의 미치광이 매치 3: 위와 똑같은 패턴으로 승리 매치 1에서 3턴에 그리즐 퍼와서 콤보돌리시는데 그거 구경하기 진짜 힘들더군요.ㅋㅋ 7점 쨌다 11점 채웠다하시면서 계속 드로우하시는데 고문당하는 기분 ㅋㅋㅋ 7) 7라운드(VS Infect) 패 1라운드 사망하고 사이드에서 스펠스카이트와 청팩트 적절히 집히면서 어찌저찌 1:1만듦 3매치에서 2로터스블룸에 1엔젤스 그레이스 1Spoils of the Vault가 포함된 핸드... 스펠스카이트 는 없지만 상대가 3턴킬만 안하면 이긴다는 생각에 킵했으나 상대는 역시 3턴 킬각이었어요. 녹엘프에 거대해지다 쓰길래 Ad Nauseam찾아올 1Spoils of the Vault를 청팩트를 찾는데 사용 다음 제턴 업킵에 청팩트 트리거 스택쌓고 엔젤스 그레이스!! 탑드로우가 Ad Nauseam이나 Spoils of the Vault면 승리하는 상황에서.... ㅜㅜ 저 카드 드로우받고 저도 모르게 "이게 뭐야!!!"라고 소리쳐서 갤러리분들이랑 저지님이랑 다 빵터짐 ㅋㅋㅋㅋ 8) 8라운드(VS 어피니티) 2:0승 핸드랑 탑드로우가 너무 좋아서 2판 다 죽기 직전에 Ad Nauseam치고 승...현준이형 죄송해요. ㅋㅋㅋ 5. 대회를 마치고 안양에서 5명이 교대운전하여 울산에 도착하니 새벽 1시 30분 ㅋㅋ 힘들었지만 너무 즐겁게 보낸 주말이었기에 후회는 없었어요. 그리고 WMCQ라는 큰 대회에서 5승 3패로 29위 부스터 8팩을 받아왔습니다. 대형 토너에서 상금권에 든게 이번이 처음이라 나름 뿌듯함을 느꼈어요~ 모던은 정말 재밌네요. 여태껏 잘 몰랐는데... 사람들이 모던모던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올해는 WMCQ 2차만 나가려고 했는데 3차도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ㅋㅋ 마지막으로 덱도 빌려주시고 항상 지도편달 아끼지 않으시는오영석 스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고 맨날 파스쿠치에서 연습상대해준 성규형님 고마워요. ㅋㅋㅋ 허접한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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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올해 꾸준히 좋은 성적 내고 있고
매직의 참 재미를 알아 가는 것 같아
동료로써 매우 기쁩니다.
상세한 후기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 보고 나니... 아이고 부끄러워라...)
후기를 쓴 이유입죠 ㅋㅋㅋ
또 토너 준비해야죠~~
담주 부터 달립시다!!
2라운드에 만난 금채입니다. 전에 부산큐브에서도 함 뵌 것 같은데 암튼 경상도분들 만나면 늘 반갑네요. 3판째 탑드로우하시고 한끗 차이로 져서 아쉬웠어요.^^; 담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시죠.^^
아 ㅋㅋ 큐브에서 뵜구나ㅜㅜ 이유는 몰라도 타지에서 부산이나 다른 경상권 로컬들 보면 늘 반갑더라구요~~
앞으로 토너에서 뵈면 제가 먼저 인사드릴께요^^
고려신용정보입니다 재미있었어요 ㅎㅎ
ㅋㅋ 고료 굴리시는거보니까 너무 재밌어보여서 저도 소스 좀 구하려고 합니다. ㅋㅋ
담에 토너에서 또 뵙길 바래요^^
@화이트폼 CC팀 킬러시네요...
이번에 KMCC와 WMCQ2가 양일간에 진행되어 지방유저로서 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까지 가서 대회 하나만 달랑하고 오면 좀 많이 서운하거든요. 2일이면 1박도 하며 여행 느낌도 나고, 빅 토너를 많이 하며 다양한 덱을 만나보니 재미있었습니다.
오는 WMCQ3차가 토요일 이던데 일요일에 KMCC같은 대회가 또 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동감입니다. 아무래도 1일 대회 때문에 수도권으로 올라가기에는 비용이나 위험부담 면에서 힘들죠ㅠㅠ WMCQ 3차 전날이나 담날에 토너하나만 열어주셨으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