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이 쿠크리가 쎈 것인가 혹은 다른 무기와의 상대는 어떠한가를 물어보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건 답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실제적인 데이타가 없거든요.
그리고 앞으로도 안 나올겁니다.
쿠크리 든 구르카 용병의 무용이야 확실하죠. 쿠크리 한자루로 1대40 으로 붙어서 몇명
은 중상 몇명은 사망 시키고 나머지는 도망가게 만든 비슈뉴 쉬레스타같은 양반도 있는데
사실 이건 정말 특수한 예이고 쿠크리 든 용병이 지형지물을 이용한 전투의 극한을
보여준 예이죠.
여기서 중요한건
기본적으로 너님(저포함 99%)은 쿠크리가 아니라 글록이나 KSG같은 산탄총으로 무장하고 머신웰디드
체인메일에 레벨4 방탄복을 입어도 상대가 쪽수가 많으면 그냥 끔살 당합니다.
결국은 무술이나 무기가 아니라 그걸 사용하는 사람이 문제라는 거지요.
쿠크리는 기본적으로 공구라서 마체테같은 벌목도나 제주도 나대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 주님곁으로 보내주는 무기라면 뭘 써도 같다는 말이죠.
이런 공구들의 특징은 베기를 주로 사용한다는것이고 펜싱은 사브르를 제외하고는
찌르기만 사용합니다.
이건 결투만을 위한 무기라는 유래에서 비롯된거고 전투용으로는 사실 부적합하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클래식 펜서들이 아닌 일반 펜서들은 상격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제로 상격을 막기위한 움직임보다는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이 강합니다.
이건 사실 무기술로는 낙제점이죠. 어떠한 무기술도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나 막고
공격을 하지 일단 공격 성공만 하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래서 펜싱은 스포츠인거죠.
상격은 서로 무기가 상대방을 동시에 치는걸 말하는데 이럴때 펜싱검으로 찔려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만 저런 무지막지한 베기 무기들에 공격당하면
치명적인 부상 어쩌구도 없습니다. 그냥 요단강 특급 익스프레스 타고 하늘나라 관광가는거죠.
펜싱검보다 훨씬 무겁고 긴 레이피어나 펜싱검의 조상급인 스몰소드도 쿼터 스테프같은
봉술이나 르네상스 창술 앞에서는 그냥 깨갱합니다. 비슷한 훈련 경력을 가진 경우에도 말입니다.
레이피어가 강철검이라서 페리 리포스트가 가능할거 같지만 질량 병기에 속하는 봉술 창술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검이 뚝뚝 부러져요. 이건 기록이 있는 얘기죠.
펜싱검은 더 약한데 방법이 없죠. 쿠크리나 나대로 페리가 한번만 가능하면 쿠크리가 압살하는거고
실패해도 상격나서 서로 죽는거죠. 일방적으로 펜서한테 불리한거죠.
단 리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쿠크리로는 쉽게 덤비기 힘들겁니다만 펜서가 펜싱검 들고 다니고
상대가 쿠크리 차고 다닐 상황이면 쿠크리 옆에 버클러도 차고 다니면 게임 끝이죠.
상체의 중요부위만 방어하고 팔다리 한방만 허용할 생각으로 상격내면 펜서는 상대하기 어렵지
않습니다만 이건 목숨을 내다버리는 수준이므로 최후의 최후까지 고려해봐야 됩니다.
그래도 손해는 펜서가 더 보는 상황이니까 현대에서 펜서가 쿠크리와 버클러 있는 상대로는
싸움날일 하지 않을 겁니다.
단검으로는 여자도 몇방 찔린다고 바로 무력화되지 않습니다. 이건 영상으로도 확인해 본적이 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쿠크리같은 질량병기에 가까운 무기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살이 찔리는게 아니라 뼈가 꺽이는 상황이거든요.
펜싱검과 다른 무기의 비교가 아니라 비질량 병기와 질량병기의 차이점에 대한 관점으로 본다면
답이 나올거라고 봅니다.
내가 상대방의 무기를 막거나 흘릴때 내 병기가 버틸 수 있는가 아닌가를 생각해서 냉병기를
선택한다면 그게 옳다고 봅니다.
첫댓글 네...
그럴것 같았지만.
무거워서 빠른 발과 찌르기를 가진 펜싱하곤 어떨까??
궁금해서요^^
상당한 내공이십니다. 매번 감탄합니다
쿠크리를 든 네팔 용병의 용맹성만큼은 1차, 2차 대전에서도 확인되었지요.
내공깊은 분석 글에 많이배웁니다^^
창이 괜히 만병지왕이 아니군요
망치로 쓸수있는 쿠리...ㅋㅋ
그래서 베는대 특화 된 일본도나 항일대도가 무서운거구나......한수 배우고 갑니다. 그리구 작은 방패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배웁니다. 이런 좋은 글에 추천 한개가 없다니...추천하구 갑니다.
조선의 무기와 갑옷에서도 이런 내용이 나오죠. 일본도 양손검이 사인검 같은 한손검을 든 자들을 그 무기와 몸통까지도 가르고 다니기에 낭선같은 근접을 거부하는 창도 나온거라구요.
좋은 발제네요 그 기차안의 네팔용병은 쿠크리가 아니라 장도리를 갖고 있었어도 무서운 활약을 보였을겁니다
허나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아무래도 남보다 한치라도 더 길고 날카롭고 큰 무기를 갖고 있을수록 생존확율이 높아지겠죠
우리같은 일반인이라뇨 특전사요원 베테랑님께서 너무나 많은 겸손은 오히려 독이 됩니다
제 쿠크리는 무지 무겁던데요... 가벼운 쿠크리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 본 글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일반적인 쿠크리는 카타나 무게와 거의 비슷하다 합니다. 나대와는 비교도 안될 무게입니다.
저같이 운동량 부족인 저질체력의 일반인이 쿠크리 하나 한손에 들고 예리하고 가벼운 나이프와 맞선다면 아마 끔살 당할듯 합니다. 쿠크리를 연습한다고 마구 휘두르다 보니 손목이 시큼해지는것은 물론이요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서 사선 내려찍기를 하다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자기 다리를 찍을수도 있겠더군요.
일반인이 쓴다면 비싼 쿠크리 보다 싸구려 나대가 더 효과적일듯 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서 권법이후에 검술을 익힌 거 같습니다
멋진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