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 파르지팔 중 ‘성 금요일의 음악’ Wagner, Good Friday Spell from 'Parsifal'
버르토크,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Bartok, Violin Concerto No. 2, BB 117
멘델스존, 교향곡 제5번 ‘종교개혁’ Mendelssohn, Symphony No. 5 in D major, Op. 107 ‘Reformation’
“이 왕국에서 시간은 공간이 된다.” 바그너의 파르지팔은 작가 C.S. 루이스부터 영화감독 테리 길리엄까지 수많은 거장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제3막, 숨 막히게 아름다운 ‘성금요일의 음악’이 환생과 부활을 부드럽고 아름다운 선율로 묘사하며 시작해 영적인 투쟁을 담아낸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으로 콘서트를 마친다. 지휘자 제임스 개피건은 바그너가 한때 살았던 루체른의 루체른 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그런 만큼 음악에 담긴 내적인 풍경을 깊이 있게 이해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프리카 향이 생생한’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에도 전율의 순간들을 기대할 만하다.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는 20세기 작품 해석에 있어서 ‘소용돌이치듯 자유분방한 표현’을 보인다는 찬사를 받아 왔다.
"이번에 연주되는 멘델스존의 교향곡 5번 ‘종교개혁’은 매우 의미 있게 들릴 것이다.
왜냐면 2017년은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의 횃불을 들어 올린 지 50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