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전문 온라인 매체인 디스패치(Dispatch:파견, 급파의 뜻)가 6일 단독 보도를 터뜨렸다.
피겨여왕 김연아와 그녀의 남친 김원중 아이스하키 선수가 함께 손을 잡고 걷거나 김연아의 손이 김씨의 허리를 감고 있는 장면 등 누가 봐도 부인할 수 없는 특종 사진들 10여장을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8월 이후부터 6개월간 취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디
스패치는 어떤 매체일까. 2011년 3월 스포츠서울닷컴 기자들이 나와 만든 디스패치는 2013년 1월 1일 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 같은 해 7월 3일 배우 원빈과 이나영, 2014년 1월 1일 가수 이승기와 소녀시대 윤아 등 유명 연예인 열애 보도를
특종했다. 연예인들의 열애 기사는 어느 매체든 쓸 수 있지만, 디스패치는 항상 사진과 함께 기사를 내보내기 때문에, 당사자들이
부인할 수가 없었다.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톱스타들에게 접근하고 취재했을까? 창간 때부터 함께 참여했고, 이번
김연아 열애 사진 촬영에도 참여한 송은주 기자는 “김연아의 경우, 빙판 위의 운동선수들인 두 사람이 만날 가능성이 큰 태릉선수촌을
기자들이 돌아가면서 일명 뻗치기(상대가 보일 때 까지 한 장소에서 오랫동안 대기한다는 기자들 은어)한 결과”라며, 소수로
움직이는 자신들만의 취재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디스패치는 취재기자 7명, 사진기자 4명이 기사와
사진, 편집까지 맡아서 직접 온라인 지면을 만들고 있다. 창간 때부터 서로 베껴 쓰기 경쟁을 하는 온라인 매체들의 연예인 기사들을
따라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소수이기 때문에 보안이 새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기사 한건에 대해 기자 한명이나 두
명이 취재하는 다른 매체들과 달리 디스패치는 이번 일과 같은 큰 건이 생겨면 전체 기자들이 전부 돌아가면서 장기간 동안 취재를
했다”
파파라치(유명인들 사진을 몰래 찍어 파는 사람들) 방식으로 취재한다는 비난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는 파파라치가 아니다. 사진을 찍어 팔지 않고 독자들을 위해 일할뿐”이라고 했다.
몰
래 찍는 특종 사진들에 대해서는 기자들 사이에서 여러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 디스패치 기자들이 잠복하는 차안에서 중국집 배달원 옷
같은 수십벌의 옷을 갈아입으며 몰래 변장하고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한다는 것이다. 또, 사진에 찍힌 톱스타들의 모습이 ‘흥미로운
경우’엔 그들로 하여금 자연스러운 포즈를 연출시켜 다시 사진을 찍어 공개한다는 소문까지 있다.
이에 대해 송씨는 “모두
터무니없는 황당한 얘기들”이며, 김연아 취재나 다른 톱스타들의 경우에도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확인해가며 일주일에 한번 갔고, 한번
가면 길면 4, 5시간 정도 기다리는 것“이라며 사진에 찍히는 자연스런 표정에 대해서는 “카메라가 예전보다 좋아져서 숨어서 찍어도
잘나오는 것 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