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가 23일 오후 3시 국회에서 후보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고개를 숙인 채 잠시동안 말을 잊지 못하고 있다. (YTN 화면 촬영) |
[4신 : 23일 오후 5시]
트위터 반응, “지역구는 야권단일후보, 비례대표는 통진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의 사퇴 결단 소식에 많은 시민들은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이 대표가 사퇴를 고사하고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후에는 비난과 지지 의견이 팽팽히 맞섰지만 사퇴 기자회견 후에는 이 대표의 결단을 지지하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겨레> 허재현 기자는 트위플 분위기에 대해 “대체로 충격 속에 이정희 대표의 사퇴 선언을 존중하는 분위기”라며 “통합진보당에 대한 동정 여론은 확산하고 민주당에 대한 비난 여론 급상승. 지역구는 야권단일후보, 비례대표는 통진당 주장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애 의원은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습니다’ 이정희 후보 기자회견의 마지막 말입니다.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 이제 같이, 이깁시다!” 격려했다.
김정길 민주통합당 부산진을 후보 “늘 국민들편에서 의정활동해온 이정희의원을 19대국회선 볼수없다니 안타깝고 안타깝다.오늘의 희생과 결단은 야권연대의 밑거름이 될것이라,국민들도 평가해주시리라 믿는다.진심어린 존경을 담아,무한한 응원보낸다.더큰 거목이 되어 돌아오시길!”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아쉬워했다.
이 밖에도 “이정희 대표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김성주@kimseongjoo), “너무 마음이 아픔니다. 대의를 위해 자신을 버리는 이정희 대표님 당신은 진정한 승리자이십니다.” (노루귀@hoongkildong),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정희 대표의 야권연대를 위한 뼈를 깍는 아픔을 함께 나눠가졌으면 합니다.”(충청아리랑 / 강상규 @52v) 등 이정희 대표의 사퇴를 안타까워 하는 의견들이 잇따랐다.
[3신 : 23일 낮 3시]
이정희 "부끄럽고 죄송... 야권연대 후보 당선시켜달라"
이정희 공동대표는 예정대로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말문을 열고는 "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건 저"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 대표는 이어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다"며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또 이 대표는 "경험 짧고 뿌리도 얕은 저에게 흔들림 없는 야권연대로 정권교체를 만들어내라고 명하셨는데 고맙다는 인사 채 드리기도 전에 잘못된 일로 심려를 끼쳐 깊이 사죄드린다"며 "어렵게 이루어진 야권연대가 승리하고 또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당은 이날 이 대표가 사퇴한 관악을에 이상규 전 서울시장 공동선대본부장을 공천키로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명숙 대표는 "관악을에 통합진보당 후보가 결정되면 민주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통합당의 박용진 대변인은 23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의 총선 불출마에 대해 “총선 승리라는 야권연대 목표를 위한 희생과 양보로 받아들인다”며 “태산 같은 책임감을 느끼고 야권연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한명숙 대표가 경선 결과에 반발했던 민주통합당의 서울 은평을과 노원병, 심상정 후보의 지역구인 덕양을 지역 후보들을 만나 야권연대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고 함께해줄 것을 강력히 전달한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명숙 대표와 안산 단원갑의 백혜련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다음은 이정희 공동대표의 사퇴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많은 분들이 긴 시간 애써 만들어온 통합과 연대의 길이 저로 인하여 혼란에 빠졌습니다. 야권단일후보들이 이길 수 있다면 기꺼이 어떤 일도 해야 합니다. 진보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린 책임도 당연히 저의 것입니다. 몸을 부수어서라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합니다.
야권단일후보가 전국에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부족함도 갈등도 없지 않았습니다. 경선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저입니다.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갈등이 모두 털어지기를 바랍니다. 전국 각지의 야권단일후보를 지지해 주십시오. 정권교체가 아니면 민주주의도 경제정의도 평화도 그 어느 것도 기대할 수 없기에,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켜 주십시오.
야권연대를 만들어냈다는 잠시의 영광보다 야권연대의 가치와 긍정성을 훼손한 잘못이 훨씬 큰 사람으로서, 부족함 채우고 차이를 좁히며 갈등을 없애는데 헌신해 전국에서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겠습니다.
존경하는 관악주민 여러분, 경험 짧고 뿌리도 얕은 저에게 흔들림 없는 야권연대로 정권교체를 만들어내라고 명하셨습니다. 고맙다는 인사 채 드리기도 전에 잘못된 일로 심려를 끼쳤습니다. 깊이 사죄드립니다.
어렵게 이루어진 야권연대가 승리하도록, 반드시 정권을 교체할 수 있도록 가장 낮고 힘든 자리에서 헌신하겠습니다.
[2신 : 23일 낮 2시 5분]
이정희 대표 전격 후보 사퇴 및 총선 불출마... 오후 3시 기자회견
경선 여론조사 조작 논란으로 후보 사퇴 압박을 받아온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23일 오후 2시경 전격적으로 후보직 사퇴와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광주에서 가질 예정을 모두 취소한 데 이어 오후 서울 관악구 선관위에 후보 등록도 하지 않아 후보직을 사퇴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오후 3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 ▲ 2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통합진보당 19대 총선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이정희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
[1신 : 22일 오전 10시]
이정희 ‘경선 조작’ 놓고 야권연대 ‘흔들흔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진통 끝에 일궈낸 ‘야권연대’가 휘청대고 있다. 현 상황에서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 야권연대에 심각한 위기를 맞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정희 진보당 공동대표의 야권 단일화 경선과정 중 발생한 모바일 여론조사 조작사건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야권연대의 균열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야권연대 후보단일화 경선에서 이정희 대표에 패배한 김희철 민주통합당 의원은 ‘경선조작’을 이유로 21일 밤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정희 대표가 책임감을 전제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후보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또 경선에서 패배한 일부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모두 ‘경선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결과에 불복하겠다고 나서며 양당의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미세한 차이로 경선 결과가 갈렸던 안산 단원갑과 포항 북구 등 다른 지역에서도 경선 결과에 대한 불복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정희 공동대표는 “그전부터 김 의원 쪽에서 문제를 제기하며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까지 선언한 상태였다”며 “여기에는 근본적으로 이런 경선 결과에 대한 불복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저의 사퇴가 아닌 재경선”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의 사퇴를 중용하는 목소리가 없지 않았으나 이 대표는 ‘재경선’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박지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어젯밤 김희철 의원 탈당, 단일화만이 승리라고 그 방법을 제시했지만 자정까지 당에서는 공천장을 주지 않고 탈당증명서를 교부받지 않으면 출마등록이 불가하여 0시, 10분 전에 탈당했다”며 “MB 정부심판 위해 단일화는 성공해야 한다”는 우려의 입장을 밝혔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22일 새벽 트위터에 “야권연대가 경선불복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라며 김희철 의원 측에 화살을 돌리면서도 “빌미를 준 제 잘못이 큽니다. 잠들기 어려운 밤입니다”라고 써 후보 사퇴 문제를 고심 중임을 내비쳤다.
야권연대 위기는 총선 후보 첫 등록일인 22일 이정희 공동대표와 양당 지도부가 어떠한 문제 해결책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첫댓글 다통진당 찍으면 소는 누가키우나 민통당 비례한석도 안나오겠다
[10.26부정선거] 저 또한 그럴까 고민입니다.
비례대표 21번이 국회의원되는 꼴 절대 못보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