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배소진기자]한복 디자이너 이혜순씨가 한복을 입었다는 이유로 신라호텔 뷔페식당 출입을 거부당한 사실이 외신에도 보도되며 '국제망신'이 되고 있다.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는 한복비하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은 "한국의 정병국 문화부 장관이 전통의상인 한복을 입은 고객의 입장을 거부한 서울의 특급호텔을 질책했다"며 이번 논란을 자세히 보도했다. AFP통신은 최초 논란부터 호텔 측의 사과, 국내의 보도, 장관의 경고조치 등 일련의 과정을 상세하게 전했다. 신라호텔이 한국 1위 기업이라는 삼성그룹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이 뉴스는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의 외신으로 전해지며 '황당한 해외토픽'이 됐다. 해외 네티즌들 역시 '자국의 전통의상을 이토록 홀대하는 나라는 들어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다. 한편, 국내 대부분 매체들이 지난 2004년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가 신라호텔에서 열릴 당시 기모노를 입은 참가자의 입장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일본네티즌들도 이 사건에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논란이 처음 발생한 13일부터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재팬에 게재된 일본어 기사에는 "한복은 가슴을 노출하는 치마저고리", "미개한 나라 의상은 여성의 몸을 노출한다"는 등 한복을 비하하는 댓글이 잇따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 "NHK에서 방송하는 한류 사극의 한복은 전부 허구였다", "한복은 트레이닝복과 동급", "자국 의상을 홀대하는 나라는 3류 국가", "역시 일본의 기모노가 우월하다"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일본 일부 인터넷 매체는 기모노와 일본 네티즌들에 대한 국내 네티즌들의 불만까지 발 빠르게 속보로 전하는 등 한·일 네티즌 간의 감정싸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증시파파라치)뉴스로 접할 수 없는 고급 증권정보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