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베르사체 살려... 젊은 베르사체의 슬픔

[하필 모든 우주가 너를 탐냈다]

출처 https://theqoo.net/1447460079

더쿠모폴리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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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소녀가 있다.

독일 라인베르크에서 온 수줍은 이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이 되었다.

미스덴마크 출신의 털털한 이 여성은

당당한 여전사가 되었다.

촌뜨기가 별명이었던 영국 출신의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화려한 신부가 되었다.

누구누구의 딸

누구누구의 동생이 아닌

자신 이름 하나로 자신을 증명했던

그 시절 '슈퍼' 모델들. 

그리고 그런 그녀들과 가장 잘 어울렸던 

베르사체. 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해!

베르사체하면 가장 먼저 저 로고가 눈에 들어올거야 

어린시절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신화를 본 덬들은 알겠지만 (꼭 홍은영 작가걸로 봐야하는게 국룰 ㅇㅇ) 

그리스로마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메두사지 ㅇㅇ

눈이 마주치는 모든 것들을 돌로 만들어버리는....ㅇㅇ

이 로마신화는 비단 로고뿐만이 아니라 베르사체의 모든 곳에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깊은 연관이 있어

왜냐하면 

베르사체의 창립자가 그리스로마신화의 중심, 남이탈리아 칼라브리아에서 태어났거든

베르사체 창립자임. 지아니 베르사체. 

어머니가 동네에서 작은 양장점을 했었고

지아니는 어릴 때부터 남은 천을 가지고 인형을 만들어 가지고 놀았다고 해.

그런 지아니에게 어머니는 재단 기술을 가르쳤음 

지아니는 더 큰 꿈을 위해 패션의 고장인 밀라노로 건너가 본격적인 디자이너의 길을 걷기 시작함

지아니가 유럽에서 이름을 알리게된 계기가 있는데 

오페라 의상을 제작하면서부터임.

오페하라면 이탈리아, 이탈리아하면 오페라 아니겠어.

화려한 르네상스 문화를 빼다박은 지아니의 디자인은 

오페라 의상이랑 찰떡궁합이었음

세계적인 오페라가수 키리테 카나와의 의상을 담당하기도 했음

사업규모가 점점 커지자 지아니는 혼자하기 버거워지기 시작함.

그래서 지원군을 모집함 

이탈리아 패션하우스들 특징이, 아니 이탈리아의 많은 기업들  특징이 <가족경영>이라는 것에 있는데

뀨? (갑분 세조파올로)

베르사체 역시 가족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서 지아니를 도와주지 ㅇㅇ

(왼쪽부터 형 산토, 본인 지아니, 여동생 도나텔라. )

형 산토는 경영을

지아니는 디자인을

여동생 도나텔라는 디자인보조와 홍보를 맡음

특히 여동생 도나텔라는 오빠인 지아니에게 쓴 소리도 아낌없이 할 정도로 

지아니에게 있어 더없이 중요한 측근 중 하나였음.

이 삼남매는 베르사체 최고의 삼두정치라고 할 정도로 

구찌와 달리 최고의 팀플레이를 자랑함. ㄲㄲ

삼남매끼리 합십해서 이제 미국 시장에 도전함 ㄱㄱㄱ 

미국 시장에서는

마이클잭슨과 엘튼존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의상 디자인을 담당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됨. 

화려하고 볼드한 그의 디자인은,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켜야하는 무대 가수들과 찰떡이쟈나 ㅇㅇ 

이 베르사체 디자인의 특징이라고 하면 우선

우선 그냥 존-나 화려하다는 것과 

특유의 이 격자무늬.......

격자무늬인데...... 그런데...ㅎ

....?

ㅎㅎㅎ... 

조명 ON

ㅎㅎㅎ 좋구만 그려 ㅎㅎㅎ

잡아

얘들아!! 우리 겸이 잘부탁한다! 

무튼 베르사체의 디자인이라 하면 존-나 화려한 패턴과 이 격자무늬인데

이 디자인의 영감 모두 

과학과 예술이 꽃피웠던 인류 최고의 전성기 <르네상스>에서 비롯되었지 ㅇㅇ

화려한 패턴은

르네상스 로마 실내건축 양식에서 

특유의 격자무늬는

로마 모자이크 양식에서 따옴..

그래서인지 서양에서 베르사체하면 

워낙 화려한지라 일반인이 잘 소화하기 힘든.. 이미지가 있어서 

오늘날에도 베르사체 수트를 입었다하면 포주아니냐....는 밈이 있음 ㅋㅋ

남자들한텐... 약간 이런 이미지.. 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 (서양의 톰브라운/성님룩)

지아니 베르사체가 가장 활약했던 1990년대에는 

약간 이상한 설레임으로 가득했음. 

왜일까?

한해 한해가 갈수록 새로운 세기를 맞이한다는 그런 기분 좋은 설레임? 

한없이 들뜨고 낭만적이었음... 

그래서였을까, 수많은 캐롤 명곡들도 이 때 탄생한 것 같아

알 수 없는 설레임들과

당당함이 가득했던, 그 시절. 

패션계도 여지없었음 

전례없는 슈퍼모델의 등장.

이들은 런웨이에 서는 것에 그치지 않고 

CF, 잡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말그대로 '슈퍼'모델이었음.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가장 잘어울리는 옷이

지아니 베르사체였지.

활기차고, 당당하고, 화려한.

지아니 베르사체가 특히나 아낀 슈퍼모델이 있었는데

바로 아름다운 흑진주라 불리웠던 '나오미 캠벨'임.

지금까지도 이름만 들어도 다 알쟈나 ㅇㅇ

왜냐고?

그냥 사진 3장으로 설명할게.

ㅇㅇㅇ

뭐 더 긴 설명이 필요한가..

그래서인지 나오미켐벨은 지아니 베르사체 컬렉션 단골 모델이었음

아니, 단골을 넘어서 그냥 주인공이었음

컬렉션 피날레에 항상 같이 올라갔쟈나 ㅇㅇㅇ 

지아니가 나오미를 얼마나 편애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 

근데 

진짜 최애는 따로 있음 ㄴㅇㄱ 헐 

누구야, 누구

매혹적인 베르사체 드레스로 레드카펫 씹어드셨던 엘리자베스 헐리? 

아니,

지아니 베르사체의 진짜 뮤즈는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였음 

지아니의 모든 디자인의 영감은 도나텔라에게서 나왔다고해

옷을 만들 때 여동생이 얼마나 행복해할지 상상하면서 만들었다고 하니... 존나 상상속 유니콘 혈육이네..ㅎㅎㅎ

도나텔라는 지아니에게 있어 최고의 베르사체 모델이었음 

특히 보그 100주년 파티때 지아니가 디자인한 도나텔라의 이 드레스는

지금도 손꼽히는 패션계의 가장 아이코닉한 순간이었음 

최애, 차애와 함께 ㅎㅎ 

지아니 베르사체는 1997년에 들어서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함

밀란컬렉션을 끝으로 베르사체 수석 디자이너에서 한발 물러나기로했음.

왜냐하면 오래전부터 앓던 희귀성 귀암이 악화되었거든 

지아니 베르사체는 자신고향의 날씨와 닮은 마이애미로 거처를 옮김.

그리고 크고 웅장한 저택을 지음

아... 이 저택으로 말할 것 같으면

복합 탑층구조가 인상적인...

THE 베르사체 하우스. 

안은 더 대박임 ㅇㅇ

높은 층고는 기본 ㅇㅇ

베르사유 궁전 옮겨 놓은 줄 알았잖어 ㅇㅇ 

마이애미에서 가장 화려한 이 저택에서 

지아니 베르사체는 오랜 연인 안토니오와 함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지 ㅇㅇ

1997년 7월 15일 아침도 여느때와 다름 없는 하루였음.

(사진: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中)

여느때와 다름없이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신문을 읽고, 

아침산책을 나서서 이웃들과 인사를 하고. 

아침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어느 한 남성이 지아니에게 다가온다.

(사진: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中)

정확히 두발.

총을 든 남성은 그 길로 달아난다.

급히 마이애미 메모리얼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오전 10시경, 지아니 베르사체는 생년 51세 짧은 생을 마치고, 허무하게 떠나버렸다. 

가장 화려했던 저택에는, 그의 슬리퍼 하나만이 남았고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마이애미 시민들.

소식을 접하고 생방송에서 우는 모델 나오미 켐벨. 

범인은 필리핀계 미국인이었던 앤드류 큐내넌. 

지아니 베르사체를 살해하기전 이미 4명의 남성을 연쇄살인한 상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그는 자살했음..

아직까지도 그가 왜, 지아니 베르사체를 살해했는지에 대한 이유는 알 수 없어.

밀라노대성당에서는 지아니 베르사체의 장례식이 열렸다.

모델 나오미 켐벨은 물론, 

다이애나비까지.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 이로부터 한달 뒤 다이애나는 교통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그의 옷을 가장 사랑했던 엘튼존.

그리고, 도나텔라. 

그녀는 좌절할 수 없었다.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中)

이제는 그녀가, 베르사체의 얼굴이 되어야 했기 때문에.

지아니는 떠났지만

쇼는

계속된다.

지아니가 떠나고 도나텔라가 첫 단독 수석디자이너로 맡게된 1998년.

그 쇼의 첫 시작이 인상적이었음..

총을 든 나오미 캠벨. 

겁에 질린 남성을 쏘고 유유히 걷는다.

한낮 비겁한 연쇄살인범 따위에 베르사체는, 지아니 베르사체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오늘날에도 베르사체는 

여전히 볼드하고 화려하고 관능적임. 

그래서인지 여전히 많은 팝스타들에게 사랑받음

2017년에는

지아니 베르사체 사후 20년을 기념해  

지아니 베르사체와 영광을 함께했던 슈퍼모델들이 오랜만에 런웨이에 올랐음..

도나텔라는 이 런웨이에서 이렇게 말함

"지아니는 떠났지만, 또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의 숨결은 베르사체 옷들 속에 영원할겁니다."

베르사체의 디자인은 늘 한결 같았음

그래서 미니멀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던 2000년대 초반에는 다소 촌스럽고 부담스럽다는 소리도 들었음

그러나 90년대 패션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2010년대 들어서 베르사체의 디자인이 다시 젊은이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함 

이제 다시 빛을 보나 싶은 찰나, 

베르사체는 인수당함... 누구에게?

마이클 코어스에게 ㅇㅇ

(미국 패션하우스 특징: 창업주가 살아있다 ㅋㅋ)

근데 이 인수합병으로 말할 것같으면....

마이클 코어스.. 물론 좋은 브랜드이고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 역시 셀린 수석디자이너도 한만큼 실력은 믿어 의심치 않지만

이태리 수제 명품하우스의 명가였던 베르사체가 커머셜한 스타일의 마이클 코어스에게 먹힌 것은.. 

마치... 마치... 아 뭐로 예를 들지.. 마치... 고오급 과자인 마켓오가 포테토칩 밑으로 내려간 느낌이라해야하나.

(그러나 포테토칩은 남녀노소 사랑받는 과자인만큼 마이클 코어스 역시 친근한 아메리칸 넥스트 도어걸 같은 브랜드라 할 수 있으니 오해 ㄴㄴ)

그래도 중국 자본에 먹힌 랑방보단 선녀라 할 수 있겠다..

마이클 코어스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까지한 거대 기업이니만큼

베르사체에게 돈쭐 내줄 수 있는 것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 ㅇㅇ

지아니의 말을 끝으로 글 마감할게

"모든 여성들이 내 옷을 입고 당당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다음편, 

구찌 2탄...............................으로 돌아오려고 했으나..

다음편, <발렌시아가 살려... 왠지 병신같지만 멋있어, 베트멍 '뎀나 바잘리아'> 로 돌아올게! 

[젠데이아]

너무 흥미롭고 재밌었어 고마워 따봉 업로더야!

[한봄순]

존나재밌어...

[밀리토리접사]

헐 재밌다..베르사체는 명알못 나에겐 그저 오지게 화려한 남자향수병 하나만 기억나는데..옷들이 진짜 화려하고 이뻐

[문과]

와...브랜드에 역사를 쉽게 알 수 있다니 진짜 몰입하면서 읽음

[설수의]

우와 넘 재밌다 글 잘봤어

[YUNA KIM]

대박 잘읽었어 !!

[Chobani]

헐 베르사체에 이런스토리가 있을줄이야... 잘읽었어!!

[치즈냥이]

와 너무재밌다

[하얀]

와 진짜 ㅋㅋㅋ 대박 재밌당

[음역]

베르사체가 다르게 보이잔아..

[캐리 멀리건]

헐 마이클코어스로 들어갓구나 ㅁㅊ

[87MM]

우와 존나 재밌다..

[송이버섯]

존잼 ㅋㅋㅋㅋ 잘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