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갈리안
제 2장. 절망 속의 절망
다음날 나는 곧바로 퇴원을 했다.
원래는 자주있는 상황이다 보니 어느샌가 이런 상황에 적응되 버
렸고, 고통또한 빠르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냥 내가 느낄수없을 정도로 가라앉을뿐 사실상 내가 모
르는 사이 내몸은 빠르게 죽어가고 있는걸 어느날 알게 되버렸다.
" 후우... "
민기의 입에서 절로 한숨이 터져 나왔다.
퇴원전 진료실.
퇴원을 하기에 앞서 맨처음 내몸은 진료실을 향했다.
진료실에는 책상하나에 환자가 누울수 있을만한 침대 하나와,
여러가지 진료기구, 엑스레이사진을 꼿는 듯한 판하나.
그리고 그 판에는 내 머리라 생각되는 두계골사진이 걸려있었다.
" 음..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군요... "
내 머리, 정확히는 머리속 사진이 꼿혀있는 판을 보며 의사 선생님
은 어두운 표저응로 머리의 왼쪽 부분을 가리키며 계속 말을 이었
다.
" 이 왼쪽 뇌 부분이 점점 썩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
하신대로 시력이 안보이는건 생각대로 뇌종암이 악화되가며 생기
는 일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이제 별로 시간이.... "
의사선생님의 말에 민기의 얼굴이 살짝 일그러졌다.
" 얼마나... 가능한... 어느정도로 추측할수 있습니까... "
민기의 말에 선생님은 왼손으로 쓰고있던 안경을 고쳐쓰고서는
민기의 눈을 쳐다보며 답했다.
" 길어야 한달정도로 예상 됩니다. "
꾸욱.
병원에서의 진료결과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민기의 손이 둥글게
말아 쥐어졌다. 얼마나 쌔게 쥐었는지 주먹을쥔 민기의 오른팔이
가늘게 떨리는걸 알수 있었다.
' 빌...어먹을... 이제야... 이제야 겨우 ... 살아야할 이유를 찾았는
데..... 이제야겨우... 찾았는데... '
민기의 몸이 멈쳐선채 고개를 아래로 푹 숙이고 있었다.
겉으로는 감정을 숨기고 속으로는 폭포같은 울분을 토해내고 있었
다. 그리곤 고개를 위로 올려 하늘을 쳐다보고는 조금 걷더니 빌딩
과 빌딩사이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가 몸을 세우곤 다시 고개를 올
려 구름이 살짝 끼어있는 푸른 하늘을 보았다.
" 오늘 날시 한번 좋지 않나? 이런 화창한날에는 여자친구와 잔디
밭에서 도시락이나 먹으며 누워있는게 제일 좋은 일이지. 그런데.
... 난 오늘 기분이 상당히 뭐 같거든? 왼만하면 그냥 가라 "
태양이 중천에 떠있는 밝은 아침이라지만 빌딩의 그림자로 인해
어두운 골목길. 그런 골목길에 홀로이 서있는 민기는 누군가에게
말하는 듯한 대답을 했고. 무언가 반응을 기다리듯 가만히 그자리
에 서있었다. 그리고 민기가 골목길로 들어온 입구에 한개의 그림
자가 나타났다.
저벅.저벅.저벅.
스윽.
뒤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민기의 몸이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
" 너 혼자냐? "
홀연히 나타난 한 남자는 더운 여름인데도 불과하고 검은 모자를
눌러쓰고 썬글라스와 보기만 해도 더울듯한 긴 야구점퍼를 입은체
민기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당신과 싸우기 위해 온것이
아니라, 수원 전지역의 당신에게 피해를 입은 보스들의 말을 전하
러 왔을 뿐입니다. "
보스들의 말을 들고왔다는 남자의 말에 주먹을 쥐고 있던 민기의
두주먹이 느슨해지며 남자의 다음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 너는 너무 깝치고 다녔다. 이젠 돌이킬수 없다. 이제 더이상의 용
서는 없다. 오늘 오후 7시 까지 군산항 3부두에있는 A.13 이라 써
있는 빨간 컨테이너로 와라.
이것이 보스들이 당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입니다. "
남자의 말에 세한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다 못해 눈옆에 2개의
검푸른 핏줄이 튀어 나와 있었다. 그리고 말을 다 전한듯 남자는
뒤돌아 처음 들어왔던 곳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 아~ 제일 중요한걸 빼먹었군요. 늦지말아라. 니녀석이 늦으면
늦을수록 니녀석의 친구는 점점 고통을 받는다는걸. "
남자의 마지막 말에 민기의 얼굴이 천천히 풀리더니 경직되어 버
린체 빠르게 걸어가는 남자의 어깨를 잡아 세우더니 큰소리로 물
었다.
" 이봐!! 지금 친구라고 했냐!? 그녀석. 그녀석 이름은?... 이름은
뭐냐!! "
민기의 친구. 그건 물어보나 뻔하다.
" 이름이.. 이세현... 이라고 교복에 써있더군요. "
부들부들.
민기의 주먹이 남자의 얼굴을 칠듯한 자세로 손을 올렸지만.
멈춰진 상태로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민기와 남자의 눈이 똑바로 마주친체 오랫동안의 침묵끝에 민기
의 손이 느슨해지며 천천히 손을 내렸다.
" 전해라. 반드시 간다고. 그러니까 세현이한테 무슨 짓을 했다가
는. 진자 고통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지. "
한시가 급한듯 민기의 모습이 멀어져 가고 있었다.
남자는 그런 민기의 모습을 보며 희미한 웃음을 입가에 그으며 점
퍼 주머니에서 검은색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삑~~~~
『젖소열마리~ ♩ 이제 젖짜는 시~♪』
척.
『누구냐.』
" 보스 접니다. "
남자는 상당히 조심스레 말했다.
『그래 어떻게 됬냐.』
그리고 휴대폰 넘어로 들려오는 상당히 낮은 어조의 목소리.
" 상당히 열받았더군요. 아마 지금쯤이면 택시를 잡아 그쪽으로
가고 있으리라 생각 듭니다. "
『수고했다. 오늘은 쉬고 있어라.』
" 알겠습니다. 보스 "
뚝.
" 김민기씨. 당신은.. 조직이란 단어를 너무 얕봤어. "
남자는 혼잣말을 하며 골목을 빠져나갔다.
한편 골목을 빠져나온 민기는 택시를 자으려 했지만 도대체가 택
시하나 스는게 없어 도로로 몸을 던져 빈택시를 잡을수 있었다.
' 다.. 나 때문이야.... 내가 그때 싸움을 그만뒀으면... 이런일은 없
었을텐데.. "
뒷자석에 앉은 민기는 고개를 무릎까지 숙인체 목에 걸린 붉은 별
모양의 목걸이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 아버지..... '
그것은 어린시적 그러니까 민기가 태어날 때부터 민기의 아버지
김민성이 민기의 목에 걸어주고는 한번도 빼지 않았던 자신의 목
숨과 동등한 위치에 있는 그런 물건이다.
' 처음이자 마지막 소원입니다. 제 목숨은 어떻게되든 상관없습니
다. 하지만 세현이만은... 세현이만은 지켜 주십시요... '
가족과도 같은 ... 그녀석을...
에....
메모장에 그냥 쫙~ 썻는데.. 다시 아크로 돌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2장까지는 메모장에있는걸 보고 그대로 쳤습니다.
그리고 3장은 조금 지저분 할겁니다. 이게 정리가 상당히 힘들어
서 그냥 엔터로만 조작을 할것이니.. 이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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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타는 아직도 보이는데요. ^^; 잘 읽었습니다-
하하;; 수정작업을 좀...
저는 메모장보단 한글을 더 권유하고 싶은..;; 잘 보고 갑니다.
흠.. 한글... 일단은 한글이 없어서 못썻지만 다운받는게 워낙 귀차나서 하하하!
문장을 조금만 다듬어 주세요. 그러면 훨씬 더 멋진 글이 될거 같아요. 으음. 전 아크 다운 받았는데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헉... 음..문장을 좀 다듬는..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