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은 '길 도우미'로, SNS는 '누리소통망'으로! 우리말로 바꿔 사용해요~

[아름다운 그녀(서울)]

 폴리씨   김연아 경기 봤어? 정말 잘하더라. 진짜 대~박!!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보니 훨씬 감동적이더라. 김연아 선수 은퇴해도 갈라쇼(뒤풀이 공연)는 종종 하겠지? 그땐 꼭 직접 가서 봐야겠어. 

 폴리양   정말? 으악 나 아직 못 봤는데. 지금 찾아봐야겠다. 컴퓨터 좀 켜봐. 요즘엔 동계올림픽이 핫이슈(주요쟁점)인데 유행에 민감한 이 폴리양이 놓칠 순 없지! 

 폴리씨   SNS(누리소통망)에서도 그렇고, 웹서핑(누리검색)을 조금만 해봐도 김연아 동영상이 네티즌(누리꾼)들 사이에서 얼마나 인기가 많은데 그걸 아직 안 봤다니, 너도 참.^^ 어쨌든 소치올림픽 보니 여행 가고 싶어지더라. 소치도 좋은 휴양지라던데, 아.. 작년에 유럽여행 갔을 때가 생각난다. 

 폴리양   그래? 여행 갔던 얘기 좀 해봐. 패키지상품(꾸러미상품)이었어? 아니면 배낭여행? 요즘엔 소셜커머스(공동할인구매)에도 괜찮은 여행상품 많다던데.  

 폴리씨   배낭여행이었지. 물론 여행상품 중에 숙박, 교통, 거기다 투어까지 전부 풀옵션(모두 갖춤)인 것도 있었는데, 그래도 첫 해외여행이라는 생각에 배낭여행을 선택했지. 특히 이탈리아 전국 일주는 정말 좋았어. 밀라노엔 어찌나 패셔니스타(맵시꾼)가 많던지. 나의 롤모델(본보기상)인 김영광 씨가 생각났어. 진짜 멋있지 않아?  

핫이슈, 패키지상품, 소셜커머스, 패셔니스타 등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외래어들 참 많죠?  

이외에도 우리는 피싱(전자금융사기), 내비게이션(길 도우미), 레시피(조리법), 롤모델(본보기상), 발레파킹(대리주차) 등 많은 외래어를 쓰고 있습니다.  

폴리씨도 이런 외래어들이 너무나 익숙해져서 우리말로 바꿔 사용하는 것이 아직은 많이 어색하네요. 하지만 외래어가 아닌 잘 다듬어진 우리말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말 바로쓰기를 노력 중인 폴리씨에게 궁금한 것이 생겼습니다.  

바로 외래어에서 우리말로 바뀐 이 단어들, 누가 어떻게 선정하는 걸까요?   

먼저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malteo.korean.go.kr/)에 접속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다듬고 싶은 외래어가 있다면, 좌측상단에 있는 ‘다듬고 싶은 말’을 우선 클릭하시면 됩니다. 

다듬고 싶은 단어가 혹시 이미 다듬은 말이 있는지 먼저 살펴보셔야 해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서 검색하신 뒤, 검색되지 않을 경우에 게시판 글쓰기를 통해 제안하면 됩니다. 그 다음 ‘어떻게 바뀔까요?’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볼 수 있는데요. 

‘다듬고 싶은 말’은 게시판을 통해 선정된 '다듬을 말'(순화 대상어)을 대신할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제안하는 공간입니다. 한 분당 세 개까지 제안할 수 있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 확정한 다듬은 말(순화어)을 공모 기간에 제안하신 분에겐 문화 상품권을 드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다듬을 말은 메디텔(meditel), 팝업스토어(pop-up store), 브랜드숍(brand shop), 드러그스토어(drugstore) 인데요. 공모기간은 1월15일부터 2월12일까지였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신 분은 다음 기회를 꼭 노리시길 바랍니다. 폴리씨도 도전할 생각이랍니다.^^ 

2014년 제1차 말다듬기위원회 회의는 2월에 개최되고, 이에 따라 확정된 순화어와 다음 순화 대상어는 3월 3일 월요일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아름다운 우리말로 이렇게 다시 태어납니다!^_^ 

최근에 바뀐 ‘워터마크(watermark)’의 경우를 보면요.  

지난해 10월 7일부터 18일까지 ‘워터마크’를 대신해서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238건의 제안이 들어왔고, 국립국어원의 말다듬기위원회에서는 누리꾼이 제안한 말들 가운데 의미의 적합성, 조어 방식, 간결성 등을 검토한 결과, ‘식별무늬’를 다듬은 말로 선정했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 다듬기에 관심을 가지고 바꾸어 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말을 사랑한다는 그 마음, 참 예쁜 것 같죠?^^ 폴리씨도 배우렵니다~~   

끝으로 폴리씨와 폴리양의 대화에 사용됐던 단어들을 의미와 함께 다시 살펴볼까요?  

* 갈라쇼(gala show) ⟶ 뒤풀이 공연
큰 경기나 공연이 끝나고 나서, 축하하여 벌이는 큰 규모의 오락행사 

* 핫이슈(hot issue) ⟶ 주요 쟁점
주된 논점이나 주된 관심사를 뜻함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 ⟶ 누리소통망(서비스)
온라인에서 인적 관계망 형성과 소통을 도와주는 서비스 

* 패키지상품 ⟶ 꾸러미상품
여러 연관성 있는 상품들을 한 묶음으로 꾸려 놓은 상품을 가리켜 이르는 말 

*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 ⟶ 공동 할인구매
누리소통망 서비스(SNS,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한 전자 상거래의 일종 

* 패셔니스타(fashionista) ⟶ 맵시꾼
맵시 있거나 맵시를 잘 부리는 사람 

참조: 정책공감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