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패키지여행이 아니고 스스로 계획해서 가는 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길을 잃었을 때일 것입니다. 특히나 말이 통하지 않는 지역이라면 난감하다는 말로는 표현이 안되지요. 지난번에 여기 후쿠오카에 왔을 때 텐진부근에서 방향감각을 잃고 한참을 헤맸었습니다.
이번에 온 유후인, 고쿠라, 시모노세끼는 처음 혼자 와보는 곳들이라 역시 길에서 방향감각을 잃으면 어렵겠지만, 말톡과 구글지도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았습니다.
말톡이란 (다른 나라는 모르겠는데) 일본에서 사용하는 와이파이 단말기입니다. 하루에 3,500원이니까 나는 3일간 10,500원을 주고 빌렸습니다.
18일에 인천공항에서 받고 유후인 가는 버스 안에서 비밀번호를 넣고 작동시킨후 지금까지 데이터연결이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유후인-벳부-고쿠라-시모노세끼-후쿠오카까지 어디서나 와이파이가 끊어지지 않습니다.
말톡으로 와이파이가 연결되니까 어디서나 구글지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후인에서 긴린코호수를 가는 길을 몰라서 구글지도를 켜니까 내 위치가 표시되고, 목적지인 긴린코를 입력하니까 가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오늘도 젠사이를 먹으러 가는데 길을 모르니까 가와바타젠사이를 입력하니까 어디로 몇분을 걸어가서 몇 번 버스를 타고 몇정거장째에서 내려서 어느 방향으로 얼마를 걸어가라고 보여줍니다. 고쿠라에서 점심먹을걸 버스시간을 당겨서 후쿠오카에 와서 고픈 배를 달래면서 3시나 되어서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노는 날입니다. 그래서 생각난게 수요일이 노는날이라는 것.
예정했던 메밀국수집까지 갈 힘도 없어서 결국 4시에 먹은 점심(?)은 와규우동세트로 해결. 와규덮밥과 우동이 세트인데. 저분으로 덮밥을 먹을 수 있더라구요. 일본음식은 참 짭니다.
통신사 데이터로밍을 하면 싼 통신사가 하루에 9,900원에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데, 말톡은 무제한에 3분의1가격이니까.
말톡은 보물섬여행사에서 대여하는 것이고 쿠팡같은데 들어가서 해외여행-일본을 검색하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