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효차리백(次曉次李白)-김집(金集)
<효차이백>시를 차운하다-김집(金集)
數聲村鷄曉(수성촌계효) : 몇 가닥, 시골 닭 우는 새벽 殘夜人初覺(잔야인초각) : 멀어지는 밤 사람들 잠에서 깨어난다. 天開月晦彩(천개월회채) : 먼동이 터오자 달빛은 어둑해지고 雲卷山呈貌(운권산정모) : 구름 걷히니 산의 모습 드러난다. 幽人飽佳趣(유인포가취) : 숨어사는 이 그 풍광에 젖어 淸談對舊要(청담대구요) : 다정한 벗과 맑은 이야기 나눈다. 忘形感平生(망형감평생) : 평생을 자신을 잊고 살면서 心肝澹相照(심간담상조) : 우리는 서로 마음이 통하였다. 曠然凝道想(광연응도상) : 시원스럽게 모든 상념 도에 모여 始識閒居妙(시식한거묘) : 이제야 한가히 사는 멋도 알았도다. 荊扉掩蒼苔(형비엄창태) : 사립문을 푸른 이끼 가리어 靜闃無人召(정격무인소) : 찾아오는 사람마저 아무도 없다. 緬懷種桃者(면회종도자) : 복숭아나무 심었던 사람 아득히 생각하니 曠世期同調(광세기동조) : 지금 우리와 같은 심정이었으리라. 武陵何處是(무릉하처시) : 무릉도원은 그 어느 곳에 있는가 桃花向水笑(도화향수소) : 복사꽃 물을 향해 미소짓고 있으리라. 山家默藏春(산가묵장춘) : 산가에 말없이 숨어있는 봄 咫尺跼遊眺(지척국유조) : 지척에 두고도 구부려 다니며 바라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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