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칭코와 파치슬롯의 스마트 게임기 도입에 대해서는 본지에서도 몇 차례 소개한 바 있다. 쉽게 말하면 메달이나 구슬이 필요 없는 게임기군을 스마트 게임기라고 부르며, 전용 유닛을 도입하면 기존보다 기종 교체가 쉬워진다는 이야기였다.
전용 유닛 도입은 영세한 업소에게는 상당한 지출이기 때문에 등장 직후에는 스마트 기기 도입을 잠시 보류한 홀도 있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당초 스마트 게임기가 홀 운영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기계로는 대형 매장을 오픈하는 데 30억 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메달 설비가 필요 없는 스마트 게임기라면 편의점 정도의 크기로 1억 원 정도면 오픈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업계 관계자들이 기대했던 소규모운영형 편의점식 파칭코 홀은 보급되었을까? 라고 묻는다면 아니다. 실제 홀 수는 2022년부터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무리하게 스마트 게임기 등을 도입해 오히려 더 어려워진 곳도 있을 것이다.비단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계획이 크게 빗나간다는 점에서 파칭코 업계 자체의 선견지명이 없음을 드러내게 되는 것 같다. (글: 마츠모토 미조레)
'이건 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못 이겨'라는 상황이 되기 쉽다.
업계 관계자가 무슨 소리를 하든, 결국 스마파치, 스마슬로는 기존보다 대박을 터뜨리기까지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스마파치는 현재 미들보다 대박 확률이 다소 높고, 스마슬로는 ...... 뭐 여러 대를 만져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일이지만, 어쨌든 제대로 놀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불황의 시대인 요즘, 파칭코 홀에 오는 사람들은 특별히 돈이 없는 사람들이다. 스마트 게임기의 게임성을 즐긴다거나 그 이전의 문제로, 금방 당첨이 될까 의심하는 사람들뿐이다.
실제로 접해본 사람이라면 ' 이건 뭐 돈이 아무리 많아도 못 이겨 '라고 토로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특히 스마슬로의 경우 상위 AT에 돌입을 해야 겨우 출발선이고, 게다가 유리구간이라는 족쇄는 6호기 시대부터 이어져 왔기 때문에 처음에 AT횟수 한 번 큰거 잡으면 끊임 없이 메달이 나오는 장면을 만날 기회는 줄어들고 있다.
어느 정도 갯수를 획득하면 상위 지속을 걸고 추첨을 또 뚫어야 하는 ...... 와 같이 일일히 뽑기운이 요구되는 구조라서 한 번의 플래그로 만 장이 나오는 건 상당히 어려워졌다.
유저들은 실제로 돈을 걸고 게임을 하기 때문에 스마트 게임기의 현실에 대해서도 정확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얼마 전에도 5채널의 '[검정 통과] 신형기종 스레드 353【소문】'이라는 스레드에서 스마트기기에 대한 솔직한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아직은 (스마트 게임기 전문점은) 성공 사례가 없지 않나?"
"역시 어르신들에게는 스마슬로가 문턱이 높은 것 같다. 버튼만 누르면 되니까 쉬운데. 스마슬로 저글러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까?"
"저글러와 오키도키가 없는 가게에는 굳이 가지 않겠지."
이처럼 파치슬롯에 국한된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인기 있는 메달기가 없는 가게 = 그 팬들에게는 쓸모없는 가게라는 판단이 내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용된 의견에는 가시 돋친 부분도 있지만, 대체로 옳은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슬로는 역시 새로운 게임기이기 때문에 구식 메달 머신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문턱이 높은 것이다.
특히 홀을 지탱하고 있는 고령층일수록 스마트 기기를 기피하고 저글러나 파칭코에선 기존의 바다이야기나 에바만 치고 있다.
업계가 아무리 새로운 무대로 유저를 끌어들이려 해도, 무엇을 치는지는 유저가 결정한다.
실제로 스마트 게임기 전문점으로서 그 모델케이스로 여겨졌던 가게가 사이타마현 우라와에 오픈한 적이 있다. 오픈 초기에 꽤 주목받았던 이 매장은 우라와역 서쪽 출구에서 도보 3분, 아트레 북쪽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라는 좋은 위치에 있다! 설치 대수는 88대로, 그야말로 편의점 파칭코의 첫 번째 라인으로 오픈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가게는 2024년 3월 말에 폐점하게 되었다. 이유는 건물의 노후화라고 하지만, 후속 편의점 파칭코 홀이 속속 등장한다는 좋은 소식도 들리지 않으니, 역시 무리였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스마슬로가 유닛식으로 바뀌어서 기종 교체가 쉬워졌다고 해도, 그런 것은 손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유저를 끌어들일 수 있는 기종이 나올지 여부다. 파칭코의 경우 스마파치에서 대히트를 친 기종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파치슬롯의 경우, 사미의 '스마슬로 북두의 권'이 대히트를 쳤지만, 도입 후 시간이 흐른 탓에 지금은 손님이 줄어드는 추세다. 그래도 꽤 가동되고 있긴 하다.
그렇다고 북두의 권을 치고 싶은 사람만 홀에 모이는 것은 아니다. 메달기를 주력, 준주력기라고 생각해서 메달기를 설치해서 열심히 하는 가게도 있고, 어쨌든 스마슬로는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
게다가 높은 세팅이라도 한 번 빠지면 다시는 프라마이제로 라인으로 되돌리기조차 어려운 시스템인 기계도 있다. 스마파치는 스마파치대로 못이 닫혀서 안 한다는 식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기도 한다.
편의점 느낌으로 들릴 수 있는 홀이 여기저기 있다고 해도, 유저들은 굳이 스마트 기기 전문점에 가려고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플레이할 수 있는 기종의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이런 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일인데, 업계 관계자들은 인건비 절감, 도입 비용 절감, 출점 비용 절감 등에만 신경을 쓰고 있었다는 얘기다.
2~3년 안에 편의점 파칭코가 판을 치는 미래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뭐, 결국 자기 지갑의 돈으로 놀지 않는 사람은 그것도 모르겠지.
니프티뉴스
게이머들의 가장 큰 불만을 정확하게 짚은 것 같습니다.
제가 꼭두각시 서커스를 몇 번만에 때려친 이유가 아무리 초반에 큰 장수를 획득해도 2,400장에서 추첨을 해야 하고 거기서 떨어지면 확보했던 취득가능 장수가 날아가 버리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분석을 열심히 해서 고설정에 앉더라도 지속적인 뽑기운이 없으면 이길 수 없는 구조는 정말...
첫댓글 빠칭코 유저로서 sao랑 리제로2는 재미는 있는데 다마가 너무 안들어가요 에바 정도만 되어도 할만할텐데
잘 돌아가는 집의 정보가 공유되면 자신의 놀이터가 사라지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그 정보를 잘 안 알리더군요. 슬로트와 달리 그래프 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더 더욱 어렵죠.
유리구간이 빡세긴하죠. 저도 서커스 부부부는 안치게된지 좀 됫네요. 스트레스가 엄청나달까. 통과하면 당연히 기분좋긴한데 어느순간 즐거움보단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받는걸 보면서 요새는 느려도 마일드하고 기지보로 천천히 늘려나가는 기종을 앉게되네요.
발브레이브는 설정 4,5,6 식별이 쉬워서 하이에나하기엔 좋은데, 설정을 모르고 아침부터 돌리기에는 아주 부담스럽죠...
sao가 계속률 83%에 1,500발 왕도스펙임에도 쿠기문제로 망한걸보면 아직 멀지않았나 싶네요..제조사에서 잘 만들어도 업장에서 조져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