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영국 초초초 시골에 1년 정도 살았음 영국 소도시 tmi 보고 생각이 나서 씀 폰으로 써서 사진이 많이 없음 글이 심심할 수 있음 ㅠㅠ
1. 인종차별 너무 시골이라 (집에서 5분만 걸어나가면 감자밭^^!) 그 흔한 중국인도 사는 동안 한 가족 밖에 못 봄 인도계도 잘 못봄 그 가족 제외하면 내가 유일한 동양인 따흐흑... 그 정도 존재라서인지 가끔 신기하게 보는 사람은 있는데 대놓고 인종차별적 행위를 겪어보진 않음 오히려 다른 조금 큰 동네 가서 겪음
2. 집
- 집들이 대부분 이렇게 생겼음 (시골기준) 옛날 저녁에 찍어서 사진이 꾸짐 ㅜㅜ 영드에 나오는 그 길쭉한 이층 집이 아니라 납작하게 생긴 주택임 앞 마당도 있고 뒷 마당도 있음
- 가드닝 하는 집이 대부분이라서인지 쓰레기 통 종류가 일반쓰레기, 재활용쓰레기(캔,플라스틱 구분 없이 그냥 한 통에 버림), 정원 쓰레기 통이 있음 그건 갈색으로 기억 가지치기나 잔디 깎고 나서 이 쓰레기 통에 담아 버림 쓰레기 버리는 시간은 해질녘에 그냥 꽉 찬 통들 집 밖에 내다 놓으면 됨
3. 아이스크림 트럭 - 사진은 구글에서 갖고 옴
해리포터서 론 역할 맡은 배우가 아이스크림 트럭 끌고 다닌다는데, 아이스크림 트럭 참 트루로 존재함 ㅋㅋㅋ 멀리서부터 딩동댕동 음악 소리 들리는데, 그 소리 들으면 당장 돈 준비해서 뛰쳐나갈 준비해야함 꾸물대다가 놓치고 다음에 또 올 때까지 이를 부득부득 갈았음 집 근처 어딘가에 주차하면 동네 애들이 나와서 사먹음. 약간 불량 식품 같은 느낌인데 존맛탱 여름에 오고 며칠에 한 번 주기가 있는게 아니라 불규칙 적이기 때문에 긴장하고 살아야함
4. 대중교통 -나는 다행히 기차역도 있는 곳에 살았음 그래서 어디 좀 빨리 가야하거나 멀리가야하면 기차 타고, 시간 좀 널널하고 구경 좀 하고 싶을 땐 버스 탔음 기차는 몇 개 구간은 정액제? 인데, 좀 멀리 여행가고 다구간으로 다니면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는게 훨씬 쌈
(tmi속 tmi - 만약 여행을 런던을 통과해서 다른 역에서 기차를 갈아타야하는 코스이면 애초 출발지-도착지를 설정해놓고 예약하면 런던 내 지하철은 무료임 그 기차표로 지하철 타면됨, 이전에 몰라서 돈버림 따흐흑)
-다시 버스로 돌아가서, 버스는 오는 버스보고 손 흔들면 알아서 세워줌 마치 택시 같아, 내릴 때는 벨 누르는데 방송이 없어 그냥 지도 보거나 익숙한 풍경 보이면 내려야함
-버스 시간표는 타운 홀이나 버스 안에 있음 가끔 업데이트 되니까 주기적으로 챙겨야함 버스 놓치면 한시간은 기본인 것이여...
5. 병원 -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비자 있으면 NHS 등록 되는걸로 알고있음
- 한 번은 여행 갔다가 너무 많이 걸어서 무릎 아작 나서 병원 가야했음 당시에 영어 찌끄래기라 친구가 GP 예약 해줬는데, 이틀 인가? 있다가 오랬음 근데 갔더니 엑스레이도 안찍고 왜 아프냐 어디 아프냐 말만 줄창하다가 그냥 집에 가라함 따흐흑 절뚝 대는것도 힘들었는데 혼자 집에서 근육통 약 마트서 사다 먹고 파스 붙이고 해서 자연 치유함 아직도 가끔 아픔 돈 있고 정보 있었음 사설 갔을 듯
- 온갖 종류의 테라피스트가 있음 발톱을 의학적으로 접근해서 깎아주는데도 있었음
- 난 한국서도 시골 살아서 몰랐는데 약을 마트에서 팔면서도 약국서 처방 받으려면 엄청 예민함 먹는 약 있는지, 다른 증상 없는지 온갖걸 다 물어보고 처방해줌 그러고 한국 돌아오니 나도 약사한테 다른 약이랑 복용 가능한지 물어보고 약 먹음 이런건 좋은듯
6. 장애인 대우 - 당시에 장애인들이랑 같이 일하는게 많았음 장애인에 대한 복지 초초초초초 좋음 대중교통 등등 할 인 되는 것도 많고, 의료 지원등 지원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많음 - 버스는 당연히 저상 버스, 기차도 휠체어 있으면 직원들 와서 그 리프트 깔아줌 - 사람들 인식도 엄청 좋음 진짜 더불어 살아가는 느낌 - 자생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learning disability 있는 분들 경제활동 할 수 있게 도와줌
7. 시내 - 쇼핑 우리 동네서 못함 마트만 두개 있어서 마트만 줄창 다니다가 옷 사야하면 기차나 버스타고 나가야함 그렇게 해서 나간 동네도 별거 없음 ㅜㅜ 나 살던 때에는 나름 시내였는데 스타벅스도 없었음.. 코스타나 카페네로 정도 있었음 아이스커피는 코스타랑 카레네로에서만 팔아서 아이스먹고싶어서 시내 나간 적도 있음 지금은 스벅생김 작년에 가서 감격함
- 시내 나가면 그제서야 젊은이들이 좀 많이 보이는데, 10대들도 문신하고 길에서 담배핌 나 개쫄보라 피해다녔음 문제는 유모차에 애 태우고 그런다는거.... 시골이라 더 그럴지 모르겠는데 10대 미혼모가 겁나 많음 근데 복지가 잘돼있어서 어떻게 잘 사는듯
- 당시 영화관이 있어서 영화보러 자주갔는데 관3개짜리 였음 나름 3D영화도 상영함 안경은 사야함 1파운드 / 시골이라 그런지 런던보다 반 정도 가격 쌌던듯. 학생 할인도 있음
8. 기타 - 담배가 거업나 비쌈 근데 피는 사람 많음 길빵에 당황하지 말고 걍 지나가면 됨
- 시골이라 유흥 거리가 1도 없음 펍이 존재는 하는데 무용지물 수준 따흐흑 해지면 거리에 생물체가 없음 근데 겨울엔 더 빨리 해 지잖아? 걍 집에 들어가야함
- 애기들이 간혹 있긴한데 그리 많진않음 할로윈이라고 호박 눈파서 창가에 두고 간식 준비해뒀는데 2팀 왔음. 간식 다 퍼다줌
이렇게 뒀었는데...... 사람이 없어......
- 집에 에어컨 없음 선풍기도 차고에서 겨우 찾아서 썼는데, 사실 더워 죽겠다 싶은 기간이 2주가 채 안되서 살만함
- 온갖 기념일들 되면 마트 난리남 발렌타인 할로윈 크리스마스 이런거 되면 마트가 삐까뻔쩍해짐
- 다른 여시가 카드에 대해 말해줬는데 참트루 진심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기념일이란 기념일은 다 갖다 붙여서 온갖 종류의 카드가 있음 문구도 안에 다 인쇄 돼있어서 보내는 사람이 쓰는건 주소랑 누구누구에게 누구누구가 정도가 다임ㅋㅋㅋㅋㅋ XOXOXOXOXO 이건 겁나 많이 붙이더라
- 우리 동네는 토요일에 장이 서서 구경가거나 물건 샀는데, 거기 오는 핫도그 트럭이 있음 개 존맛탱. 다들 영국 시골 장터가면 하나 쯤 있을테니 꼭 사먹길. 작년에 한 번 다시 가봤는데 그 트럭있어서 겁나 반가웠음 ㅜㅜㅜㅜㅜㅜ 주인장도 친절했눈뎅 ㅜㅜㅜㅜ
- 조명이 우리나라처럼 백색등이 아니라 주황빛 도는 조명을 쓰더라고 익숙해지니 눈이 안피곤함 근데 밝지는 않음
- 화재경보기 걔 배터리 갈아달라고 삑삑 댈때 안갈아주면 몇 주 동안 계속 삑삑됨 집에 경보기 삑삑거리길래 갈아줘도 계속 난리였는데 알고보니 다른 놈이어서 개빡친 기억이.... 연기 감지도 있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있었음
첫댓글 ㅅㅂ 영ㅇ국 살고 싶다
나도 이번 여름 한달동안 영국 중소도시 살았는데 너무 좋았음
오!! 어디 살았어?
냠
대박이다 나도 아이스크림 트럭 먹고 싶어
우와살고싶다
나도 영국에서 5개월 동안 살았었어 완전 깡촌ㅋㅋ 그래서 너무 공감된다 costa 브라우니 꾸덕해서 맛있었는데.....ㅜㅠ
아 난 영국에서 못살겟어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