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10년째 플레이하는 중
파판14: 2019년 7월에 시작해서 1년 5개월째. 올만렙 탈것 받고 잠수중
인증샷은 길이 때문에 맨 밑입니다. 둘 다 재밌게 하다보니 비슷한 점과 차이점이 보였습니다.
게임 내부 유저들의 문화 경향성은 인터넷 특성상 모두 이렇다고 특정할 순 없어서 대략 이렇다는 것만 설명하겠습니다.
연령대: 둘 다 정액제 게임이라 미성년은 지갑 사정과 학업 때문에 하기 힘들어서 최소 20대 이상부터 다양합니다. 와우는 오리지널 때 20대 무렵에 시작했다고 치면 최소 30대 중반이고 그 이상인 유저들도 있을 걸로 추정되는데 국가/지역별 차이를 고려하면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파판은 1부터 계산해보면 연령대가 더 많을 수도 있고, 14를 포함한 이후 시리즈로 접한 분들이라면 더 적을 수도 있어서 마찬가지로 추정만 가능합니다.
그래픽: 와우가 2004년 게임이고 파판14가 구판을 포함하면 2010년(리부트인 신생 에오르제아는 2013년)이니 그래픽 자체는 나중에 나온 파판14가 더 좋습니다. 와우도 확장팩이 계속 나오면서 최신 지역일수록 그래픽이 계속 좋아지는 걸 고려하면, 와우 그래픽이 나쁘다곤 할 수 없어서 결국 취향 문제입니다.
서사: 확장팩마다 핵심 주제가 다르지만 둘 다 서사 전개에서 조화와 균형을 중요하게 강조합니다.
육성 난이도: 비슷합니다. 파판은 마비처럼 1캐릭 다직업이 가능해서 굳이 부캐를 여럿 만들지 않아도 되지만, 직업마다 기술과 요구 능력치가 달라서 올만렙을 찍더라도 주력을 하나 정하고 연습해야만 합니다. 와우는 여러 번 레벨 압축 패치를 해서 만렙까지 가는 부담이 낮아졌고, 스톰윈드/오그리마에서 전쟁모드만 끄면 PK당할 일도 없습니다. 만렙 때 필드쟁할 게 아니라면 경험치 10%는 없다 생각하고 전쟁모드를 끄시면 됩니다.
제작 및 채집: 재료 채집 난이도는 채제작직으로 바꾸고 회피스킬을 켜면 몹에게 맞을 일 없는 파판이 입문 단계에선 쉽지만, 전문장인이 되고 고가템을 만드는 데 필요한 스킬 사용법은 파판이 더 복잡합니다. 와우는 필드에서 몹과 맞짱을 떠야 해서 귀찮지만 재료/도안/기술레벨만 확보되면 제작 자체는 쉽습니다.
하드 컨텐츠: 둘 다 랜매를 지원하는 게임이고 영던/무숙, 공격대찾기/토벌전 및 레이드 일반은 랜매로 해결되지만 신던 및 쐐기/영웅/신화와 극/절/영식은 파티찾기로 모아갑니다. 극만신은 창천까진 국내에선 랜매로도 갔는데 홍련부터는 파찾으로만 모읍니다. 절/영식/신화레이드는 못해봐서 쓸 경험이 없지만, 연합 레이드(24명)을 제외하면 파판은 레이드 팟구성이 탱2 힐2 딜4로 와우보다 적기에 일던에서는 일부러 트롤링하거나 인성 더러운 파티원을 만나지 않는 이상 쓸모있는 상용구인 [기억이 안 납니다] [잡미숙입니다] [잡무식입니다]가 극부턴 안 통합니다. 와우는 신던부터는 그런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민폐고요. 상위로 갈수록 빡빡한 건 와우와 파판이 같지만, 파판은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왜 하컨에 기어들어오냐"는 면박을 받기 쉽기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합니다.
유저 문화는 둘 다 한국섭만 해서 한국 기준입니다.
스포일러: 와우는 새 확장팩이나 대규모 업데이트가 적용될 때는 내부 이벤트와 함께 게임 배경을 설명하는 소설 시리즈를 블리자드에서 꾸준히 출간하고 있습니다. 업데이트도 동시 적용이고 베타에서 중요한 스토리가 나올 때면 그 부분은 따로 보여주진 않고 본섭에서만 볼 수 있어서 스포에 대한 거부감은 파판과 비교하면 덜합니다. 파판은 스포일러에 대한 금기가 강해서 2020년 시점에서 최신 확장팩인 칠흑의 반역자를 포함해 메인스토리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게 SNS든 게임상에서든 스포주의라며 언급을 피하려 합니다.
SNS: 디스코드(듣톡 포함)나 단톡은 2020년에 웬만한 온라인 게임이면 반쯤 필참이 의무라서 생략합니다. 와우는 자체 보이스톡도 지원하지만, 군단 시기에 음성채팅 프로그램을 토크온에서 디코로 갈아타면서 토크온 쓰면 틀딱이란 얘기가 인벤에서 많이 나왔고 격아부터는 거의 디코만 씁니다. 디시 마갤쪽은 잘 모르겠고 와우든 파판이든 인벤이 개설된 건 같고요. 둘 다 고정공대 든 적은 없는데 단톡 사용 빈도는 체감상 파판이 더 높은 듯 합니다.
트위터는 와우 관련해선 크게 이슈가 되진 않았지만, 한국 파판에선 인지도가 높고 트위터 계정을 만들어 활동하는 유저 비율이 제법 된다고 추산됩니다. 트위터에는 소위 말하는 동인녀(일본어인 후조시를 한국식으로 번역)들이 관련 검색어를 입력해서 보면 꽤 많은데, 파판은 캐릭터를 커마할때 쓸 경우의 수는 와우처럼 많진 않지만 기본 모델만 잘 활용해도 취향대로 미형 캐릭터를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비슷한 게임인 마비노기도 같은 이유로 동인녀를 포함한 오타쿠층 지분이 꽤 되지만, 부분유료화여서 정액비만 내면 되는 파판보다 커마에 필요한 비용이 더 많이 들어서 정액비만 내고 가끔씩 크리스탈샵에서 정가템을 사거나 게임 내부 재화로 충당되는 파판이 저렴합니다.
그래서 마비든 파판이든 자캐덕질을 즐기는 유저가 제법 많고 트위터에서 많이 활동하다 보니까 자기들끼리 파벌도 생겨서 싸우고, 성별 분쟁 이슈까지 끼면서 국내에서 파판의 평판이 나빠진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정리: 둘 다 재밌게 했고 어느 쪽이 더 재밌는지는 결국 취향 문제라서, 직접 해본 입장에선 둘 다 해보고 판단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와우 x주년 기념위업
첫댓글 바람추적자!!ㅋㅋ 록타 오가르!??? 혹시 포 더 얼.......???
얼라캐릭으로 들어가 받은거라서...
파판... 피로도가 심해져서 접었고 얼마 안가서 젠더이슈터지면서 빠이... 온라인겜은 넥슨위주로 접해본 저에게는 매우 맘에들었었는데... (힐러가 개빡센 파판 ㅜ)
게임 자체는 재밌는데 젠더 이슈 때문에 국내에선 나쁜 쪽으로 입소문이 퍼졌죠.
젠더이슈가 뭔가 하고 봤는데
개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