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궤가 돌아오다
1. 6 주님의 궤가 필리스티아인들의 지역에 머무른 지 일곱 달이 지
2. 났다. ㅇ 필리스티아인들은 사제들과 점쟁이들을 불러 놓고 물
었다. "주님의 궤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그 궤
3. 를 제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는지 알려 주십시오." ㅇ 그들이 대답하
였다. "이스라엘 하느님의 궤를 돌려보내려면, 그냥 보내서는 안 됩
니다. 반드시 그 하느님에게 보상 제물을 바쳐야 합니다. 그래야
여러분의 병이 나을 것이라고, 그가 왜 여러분에게서 손을 거두지 않
4. 는지도 알게 될 것입니다." ㅇ "그러면 그 하느님에게 무엇을 보상
제물로 바쳐야 합니까?" 하고 필리스티아인들이 묻자, 그들이 이렇
게 일러 주었다. "필리스타아인들의 통치자들 수만큼, 금으로 종기
다섯 개와 쥐 다섯 마리를 만들어 함께 보내십시오. 같은 재앙이 여
5. 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통치자들에게 닥쳤기 때문입니다. ㅇ 여러분
은 이 땅을 파괴하고 있는 이 종기와 쥐 모양을 만들어, 그것으로 이
스라엘의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아마도 그가 여
러분에게서, 그리고 여러분의 신들과 땅에서 자기 손을 거둘 것입
6. 니다.ㅇ 왜 여러분은 피리오와 이집트인들처럼 고집을 부리려 합니
까? 그가 이집트인들을 거칠게 다룬 다음에야, 이집트인들이 이스라
7. 엘을 떠나가게 하지 않았습니까? ㅇ 그러니 이제 새 수레 하나를 마
련하여, 멍에를 메어 본 적이 없는 어미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그 수
8. 레에 묶고, 새끼들은 어미에게서 떼어 집으로 돌려보내십시오. ㅇ 그
런 다음, 주님의 궤를 가져다가 그 수레에 싣고, 그에게 보상 제물로
바칠, 금으로 모든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 그 곁에 놓으십시오. 그렇
9. 게 그것을 떠나보내고 나서 ㅇ 지켜보십시오. 만일 수레가 제 고장
에 난 길을 따라 벳 세메스로 올라가면, 그가 우리에게 이 큰 재앙
을 내린 것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그의 손이 우리를 친 것이 아니
라, 재앙이 우리에게 우연히 닥쳤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0. 사람들은 그대로 하였다. 그들은 어미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11. 수레에 묶고, 새끼들은 우리에 가두었다. ㅇ 수레에는 주님의 궤를
싣고, 금으로 만든 쥐와 종기 모양의 물건들을 담은 상자도 실었
12. 다. ㅇ 그러자 소들은 벳 세메스 쪽으로 난 길을 따라 곧장 걸어갔다.
소들은 울음소리를 내면서 한 길만을 따라갔는데,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벗어나지 않았다. 필리스티아인들의 통치자들은 그 뒤
를 따라 벳 세메스 경계까지 갔다.
13. 그때에 벳 세메스인들은 골짜기에서 밀을 거두어들이다가, 눈
14. 을 들어 궤를 보고는 기뻐하며 나가 맞았다. ㅇ 수레는 벳 세메스사
람 여호수아의 밭에 와서 멈추었는데, 거기에는 커다란 바위가 하
나 있었다. 그들은 수레를 부수어 장작을 만들고, 그 소들을 주님
15. 께 번제물로 바쳤다. ㅇ 레위인들이 주님의 금으로 만든 물건
들이 든 상자를 내려 그 큰 바위 위에 놓자, 그날 벳 세메스 사람들
16. 은 주님께 번제물을 바치고 다른 제물도 바쳤다. ㅇ 필리스티아인들
17. 의 다섯 통치자들은 이것을 보고 그날 에크론으로 돌아갔다. ㅇ 필
리스티아인들이 보상 제물로 주님께 바친, 금으로 만든 종가들은 아
스돗 몫으로 하나, 가자 몫으로 하나, 이스클론 몫으로 하나, 갓 몫으
18. 로 하나, 에크론 몫으로 하나였다. ㅇ 금으로 만든 쥐는 다섯 통치자
들이 다스리던 필리스티아인들의 모든 성읍, 곧 요새 성읍들과 성벽
이 없는 마을 수에 맞춘 것이었다. 주님의 궤를 올려놓았던 그 큰
바위는 오늘날까지도 벳 세메스 사람 여호수아의 밭에 그대로 있다.
19. 그런데 주님께서는 벳 세메스 사람들이 주님의 궤를 보았기 때
문에 그들을 치셨다. 그 백성 가운데에서 일흔 명과 오만 명을 치
신 것이다. 주님께서 그 백성을 그토록 크게 치셨기 때문에 그들은
20. 애도하였다. ㅇ 벳 세메스 사람들은 "이렇게 거룩하신 하느님이신
주님 앞에 누가 감히 나설 수 있겠는가? 그리고 이분을 어디로 보내
21. 어 우리에게서 떠나시게 할까?" 하고 의논하였다. ㅇ 그러다가 그들
은 키르얏 여아림 주민들에게 심부름꾼들을 보내어, "필리스타아인
들이 주님의 궤를 돌려보냈소. 내려와 모시고 올라가 주시오." 하고
청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