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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책만 잡으면 졸음부터 쏫아자는 요즘 모처럼 하루만에 독파한 책이다.
본문의 내용은,
'나'는 아내와 연애를 하다 결혼을 했고,
'나'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아내는 뜬금없이 '나'와 결혼 생활은 유지한 채,
'나' 외 또 다른 남자도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을 하겠다고 주장 하면서 결국은 관철시킨다.
실제적인 重婚을 한 그녀는
각기 다른 두 서방과 결혼이란 틀을 갖춘 채
딴 집 두 생활을 지속하면서 예쁜 공주까지 출산한다.
그러나 종내 인습의 고정 관념의 손가락질을 피할 길이 없어,
한 명의 아내와 두 명의 남편 그리고 한 명의 딸은 뉴질랜드로 떠나기로 결심을 하게 된다.
2006년 한국의 서점가를 강타한 이 소설의 매력은 ?
뛰어난 문학성이나 섬세한 수사가 아닌 바로 결혼 제도의 모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일 것이다.
특히 저자는 책 속에서 결혼 제도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해박한 축구 지식으로 비유하며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쾌함을 던져 준다.
일부일처제 ! 일부 다처제 ! 일처 다부제 ! 등등 .
그렇다면 본인도 축구를 인용하는 저자와 달리 '마라톤'과 '술'로 결혼제도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 마라톤의 일부 일처제
사실 한 눈 팔지 않고 마라톤만 사랑할 수 있다면 ?
그 건 완벽한 반려자와 결혼 생활을 하면서 백년해로 하는 것 만큼이나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열렬히 사랑해서 마라톤과 결혼한 사람들이라도,
대다수는 슬금 슬금 초심을 잃고 술로 외도를 하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
아니 어쩜 외도를 맛있게(?)하기 위해 마라톤과 결혼하는 사람들이 대다수 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마라톤의 일부 일처제을 고수하는 '이봉주'선수가 베이징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한다.
* 이혼 & 재혼 ...
重婚과 이혼과 재혼을 반복하는 것이 도체 무슨 차이가 있을까 ?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7 번인가 8 번쯤 결혼을 했었고 아마 비슷하게 이혼도 했을 것이다 .
그런 걸 보면 重婚은 마라톤처럼 휴식 시간 없이 동시에 쉴 새없이 여러 서방이나 색시랑 몸을 섞는것이고,
이혼과 재혼은 권투 선수가 라운드 사이에 1분을 쉬고 다시 파이팅을 하듯이 숨 고르기를 하면서 다른 이성과 섹스를 하는 것 정도의 차이가 아니지 싶다.
이를 술과 마라톤으로 비교하면 ?
重婚은 마라톤 대회를 신청하고도 매일 훈련도 하지만, 역시 술도 매일 거르지 않는 걸 말하는 것이고,
이혼은 마라톤 대회를 신청하면 금주 ! 그리고 재혼은 마라톤을 참가한 후 부터는 구구장창 마셔되는 것이라고 할까 ?
* 重婚 혹은 이중혼 ...
복수의 이성(술과 마라톤) 을 동시에 사랑한다고 할 때 ?
그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참으로 잔인한 이야기 일 수도 있다.
그 것은 나를 보고 만약 '김혜수' '염정아" 그리고 '나' 이렇게 딱 세 명만 있는 무인도에서도 절대 한 명만 데리고 살아야만 한다는 강요와 같은 비인도적이고도 몰인정한 처사와 진배없다고 본다.
농구 황제 마이클조단을 봐라 !
비록 트리플-에이 였지만 그는 야구도 잘했다.
물론 팬들의 소유욕은 프로 농구에만 전념하는 마이클조단을 바랐겠지만, 마이클조단 그 자신은 농구 못지 않게 야구도 틀림없이 사랑했을 것이다.
사실 이런 문제는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다.
그저 조용히 '뜀박질'의 走力과 酒力을 상상하면 될 것이다.
물론 그가 진작 酒를 포기했으면 지금 쯤 베이징에서 봉주랑 식이요법 중일지도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그리고 책을 읽은 느낌을 마라톤에 억지 비유 두리뭉실 긁적 거렸지만, 사실 이성관계나 인간관계에 많은 성찰을 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랑 ?
소유가 사랑이 아니고, 그렇다고 인내도 사랑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사랑은 작가의 축구적 수사에 따르면 자살골에 가까울 것이다.
이 세상에는 사랑을 의도하고 사랑에 빠지는 사람은 분명 없을 것이다 .
그러구 보면 우리 친구들의 유별난 [58개띠마라톤클럽]사랑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 세상에는 어떤 사랑도 규범화 된 것은 없다고 본다.
마치 일부일처제만이 자연의 섭리가 아니듯, 우리들이 [58개띠마라톤클럽]을 사랑하는 방법도 다양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가 [58개띠마라톤클럽]과 이혼할 생각이 아니라면,
아니 설사 이혼을 각오하더라도 다시 합칠 기회는 수도 없이 많기에 서로 상처주지 말고 최대한 상대방을 존중해 주자 !
글도 오랜만에 짜깁기를 하니 허접해지네...
첫댓글 반짝이는 짜집기의 달인....good!!
기똥찬 내용이다~!각자해석하게 물꼬도 터놓고...... 너~ 글쟁이지?
누가 그러드라...손이 설레이는건 술이요 가슴이 설레이는건 사랑이다..몸 으로마시는건 술이요 가슴으로 마시는건 사랑이다..아무에게나 줄수있는건 술이요 한사람에게만 줄수있는건 사랑이다...마음대로 할수 있는건 술이요 마음대로 안되는건 사랑이다..비울수 있는건 술이요 채울수 있는건 사랑이다..머리를 아프게 하는건 술이요 마음을 아프게 하는건 사랑이라고... 그러고 보니 술시가 다가온다 효리나 자빠뜨리러 가야 겠다..
ㅎㅎㅎ~~
배철수는 라디오로만 들으면 넘 똑똑하고 매력이 철철 백송이도 안보고 글만 대하면 이하동문~~~~~~~~ㅋㅋㅋ
백송이도 문학쪽으로...
백송아,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건질만한 글귀여서 베껴 간다 ... . 맨 뒷 문장만 빼고. ㅋ
<글도 오랜만에 짜깁기를 하니 허접해지네....>만 지우면 허접하진 않았을텐데....아쉽구랴. ㅋㅋ
기막히당ㅋ 달인이여 달인~~~
허참! 제목보고 나만 놀랬나??
`도대체 무슨말을하는지 ...이놈의돌대가리는필이안와 근데 잘읽었어
너의 머리 분석좀 하고싶다..........어디서 재치 있는 글과 댓글이 나오는지??????..멋있어요..멍후~~
찬범이도 글쟁이(문학)쪽이지~~~
찬범이때메 공부 많이 한다.. 고마워...
이 카페에 초보라서 예전 글들을 아직 많이 못보았는데... 이 글만 봐도 주찬범친구 내가 배울게 많은것 같네. 훌륭하셔^^. 백송의 글도 마음에 와닿네. 이 세상에 죽기전까지 가슴이 설레이는 사랑을 못해 본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두 친구 좋은 글 감사^^.
야들이 기죽이네...에라이 이슬이나 자빠트려야긋다.
호주로 먼저 날아 갈까? ㅎ, 가슴에 오래 남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