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미쳤다 그리고 #내인생은실패작이다 최소한 지금 현재까지는.
지금까지는 전체공개글을 썼지만, 이제 가능한 친구 공개로 전환하려고 한다. 어제 오랫만에 동생을 만났고, 대판 싸웠다. 주변 내 친구나 지인들을 페친에서 거의 정리를 했는데 내 글이 대부분 전체공개이다 보니, 보고 있는 놈들이 있나 보다. 그리고 그들이 내게는 직접 공격을 못하고 내 동생에게 얘기하나 보다. 지금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처지에 웬 미친짓이냐고 많이 속상해 한다. 이해한다. 그래 맞다. #나는미쳤다.
이공계를 가지 않고, 문과를 선택했었다. 이게 내 인생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다. 의대공부를 할 기회조차 발로 차버리고, 돈안되는 공부를 선택했던 것도 마찬가지 실수다. 그때 알았다. "어른 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사실을.
미친 짓을 정말 많이 했다. 운동선수도, 대학교수도 아닌 그저 평범한 장애인이 #수중운동(Aquatic Exercise)과 #수중재활요법(Aquatic Therapy)을 한국에 소개하겠다고 이미 30년전에 미친 듯이 돌아다녔다. 덕분에 젊은 날 번 돈도 다 까먹었다. 아시다시피 이 운동은 이제 전국 모든 수영장에 보급되어 있다. 그러나 아무도 내 이름 석자는 기억하지 않는다. 지금은 흔해 빠진 신발종합백화점 ABC Mart의 원형인 멀티브랜드 스토어를 제일 먼저 기획해서 대기업에 도둑맞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6층까지 논스톱으로 올라가는 에스칼레이터도 기획하고 만들었다. 사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지만, 상가의 동선과 마케팅에, 특히 분수효과 와 샤워효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 최초로 오리지널중국음식의 대형식당을 기획했을 때도 아무도 이해해 주질 않았다.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미쳐있는 중국이 아닌 인도를, 특히 지금도 대기업조차 모르는 미지의 땅 께랄라에 15년전부터 미쳤을 떄도 아무도 이해해 주질 않았다. 그저 다들 미친놈 취급할 뿐이었다.
이 께랄라가 지금은 미국의 #IndoPacificStrategy (인도태평양전략)의 가장 중요한 교두보이다. 어디 이뿐이랴. 성인의 절반이 1년에 책 한권 안 읽는 나라에, 헤세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노벨문학상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은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몇년을 미쳐 있었는지.. 이런 미친 짓이나 하고 다녔으니, 내 인생도 아래 인터뷰 기사의 심형래씨처럼 롤러코스터였다. 그렇다. 나도 심형래씨처럼 최소한 지금 현재까지는 #내인생은실패작이다.
환갑을 지난 심형래씨가 유랑극단으로 바닥부터 시작 한다는 인터뷰를 보고,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적셔졌다.
그래 인생은 #끝날때까지끝난게아니야 . 어차피 꿈같은 허망한 인생 한번 제대로 미쳐 살다가는 것도 나쁘진 않은게야.
사실 나도 이 나이에 다시 맨땅에 헤딩을 하려 한다.
이젠 단순히 사업이나 돈 욕심은 아니다.
어차피 망한 이 나라의 다음을 준비해야 하는 일에 미치려 한다.
#不狂不及(불광불급)
"미치지(狂) 않으면 미칠(及) 수 없다." 세상에 미치지 않고 이룰 수 있는 큰일이란 없다는 말이다.
요즘 내가 유일하게 보는 한국드라마 #호텔델루나 를 보는 중에 집사람이 이런 말을 한다. 중국드라마는 여전히 돈을 꽤 쏟아부어도 CG가 조잡스러운데 한국 드라마나 영화의 CG는 자연스럽고, 고급지다라고.
세계 최고의 CG기술, 그 일등공신이 바로 심형래씨다. 모두가 용가리 통뼈같은 조잡스런 영화나 만든다고, 바보 영구라고 깔보고 비난하지만, 누구보다 앞서 #미쳐본사람 이다. 이 나라에서는 이런 사람을 절대 대접해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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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일본은 #이찌방정신(一番)이 있다. 그래서 원조이든, 일등이든 이런 사람에게 사회는 최대한의 예우를 다한다. 한국은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묻어버리나 에 목숨 건다. 너를 묻어야 내가 너를 밟고 일어난다는 못된 심보인게다.
이 못된 심보와 사촌이 논을 사면 배아픈 더러운 심보가 합쳐져서 지금 이 나라를 망국으로 이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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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돼야 살 수 있다… 넘어지고 깨달았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09/2019080902145.html
"어, 심형래 아냐?" 서울 광화문에서 심형래(61)를 만나 잠시 길을 걷는데 중년 행인들이 수군거렸다.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20대들은 누군지..
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10215394092273658&id=1477403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