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경이(車前草)란?
○ 가장 흔한 풀이 가장 좋은 약이다.
물론, 귀한 약초가 명약일수도 있겠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흔히 만날 수 있는 풀들 중에도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잘 채취하여 적절하게 이용하는 것이 최고의 명약이 아닐까 싶다.
그런 면에서 보면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 중에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한 민들레와 함께 질경이를 손꼽을 수 있다.
가장 왕성하게 자라고 있는 5~6월이 꽃대를 올려 꽃을 피울 무렵이니 채취하기가 좋은 시기이다.
단 주의할 점은 아무리 나풀거리는 질경이 잎이 유혹을 하더라도 차가 다니는 도로변이나 농약, 특히 제초제를 사용하는 밭이나 논 섶, 아파트의 화단 등에서 자라는 것은 농약이나 중금속에 다량 오염될 우려가 있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 질경이의 효능
▶ 질경이는 우리와 가장 친숙한 명약 중의 명약이다.
차전초를 우리나라에서는 질경이라고 부른다.
질경이는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풀 중의 하나이다.
사람과 우마의 통행이 잦은 길옆이나 길 가운데서 무리 지어 자란다.
그러나 별로 쓸모 없어 보이는 이 풀이 인삼․녹용에 못지 않은 훌륭한 약초이며, 제일 맛있는 나물의 하나이다.
▶ 질경이는 생명력이 대단히 강하다.
질경이는 심한 가뭄과 뜨거운 뙤약볕에도 고사(枯死)하지 않으며, 차바퀴와 사람의 발에 짓밟힐수록 오히려 강인하게 살아난다. 얼마나 질긴 목숨이기에 이름조차 질경이라 하였을까!
질경이는 민들레처럼 뿌리에서 바로 잎이 나는 로제트형 식물이다.
원줄기는 없고 많은 잎이 뿌리에서 나와 옆으로 넓게 퍼진다. 6~8월에 이삭 모양의 하얀 꽃이 피어서 흑갈색의 자잘한 씨앗이 10월에 익는다.
이 씨를 차전자(車前子)라고 한다.
※ 로제트(rosette)는 잎이 뿌리에서 바로 나와(근생엽) 장미꽃처럼 땅위에 방사형으로 퍼진 형태를 말하며, 대개 가을에 잎이 나와 겨울의 추위에 잘 견디면서 겨울을 나는(월년식물) 식물을 말한다.
이런 식물의 대표적인 것은 민들레, 질경이, 달맞이꽃 등이다.
▶ 민간요법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불린다.
질경이 씨를 물에 불리면 끈끈한 점액이 나오는데 예로부터 한방에서 신장염․방광염․요도염 등에 약으로 쓴다.
질경이는 민간요법에서 만병통치약으로 부를 만큼 그 활용 범위가 넓고 약효도 뛰어났다.
민간에서는 기침․안질․임질․심장병․태독․난산․출혈․요혈․금창(金滄)․종독(腫毒) 등에 다양한 치료약으로 써 왔다.
이뇨작용과 완화작용․진해작용․해독작용이 뛰어나서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데․변비․천식․백일해 등에 효과가 크다.
천식․각기․관절통․눈충혈․위장병․부인병․산후복통․심장병․신경쇠약․두통․뇌질환․축농증 같은 질병들을 치료 또는 예방할 수 있다.
▶ 질경이를 오래 먹으면 무병장수한다.
옛 글에는 질경이를 오래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며 언덕을 뛰어넘을 수 있을 만큼 힘이 생기며 무병 장수하게 된다고 하였다.
또 질경이는 피부 진균을 억제하는 효능도 있어서 피부궤양이나 상처에 찧어 붙이면 고름이 멎고 새살이 빨리 돋아난다.
질경이 씨앗은 간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황달에 효과가 있으며, 최근에는 질경이 씨앗이 암세포의 진행을 80% 억제한다는 연구보고도 나와 있다.
옛날 차력약으로 구리가루를 먹다가 중독되어 피오줌이나 피똥을 누는 사람이 더러 있었는데, 그럴 때는 질경이를 먹어서 해독하였다.
▶ 질경이는 간(肝)을 튼튼하게 한다.
질경이 씨앗에는 간을 튼튼하게 하는 강간(强肝)성분을 분리해 냈다는 신문 보도도 있었다.
또한 각종 질병을 막아주며 암세포의 진행을 80% 정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기침․가래․건위․강장에도 효험이 있으며, 질경이 씨앗은 가래․기침․콜레스테롤저하․고혈압․만성위염․시력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
▶ 질경이는 흉년에 구황(救荒)식물이었다.
질경이는 훌륭한 약초일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단백질․비타민․당분 등이 많이 들어 있는 나물이기도 하다.
옛날부터 봄철에 나물로 즐겨 먹고, 삶아서 말려 두었다가 묵나물로도 먹었다.
소금물에 살짝 데쳐 나물로 먹고, 기름에 볶거나 국을 끓여도 맛이 괜찮다.
튀김으로도 먹을 수 있고 잎을 날로 쌈을 싸 먹을 수도 있으며, 질경이로 김치를 담그면 그 맛이 각별하다. 흉년에는 질경이 죽이 중요한 구황식품의 하나였다.
○ 질경이의 활용방안
* 질경이를 말려 달여 마신다.
기침․가래를 가라앉힐 때에 질경이 달인 물이 좋다.
또한 질경이 달인 물을 꾸준히 마시면 혈압을 정상으로 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축농증에도 질경이 달인 물을 먹는다.
* 씨앗을 달여 먹는다.
잘 말린 질경이 씨앗에 적당량의 물을 붓고 푹 달여 마시면 좋다.
* 즙을 내어 마신다.
변비 증세에는 질경이 뿌리와 미나리를 깨끗이 손질해 같은 분량으로 생즙을 내어 마신다. 심장병
에는 질경이를 생즙을 내어 아침, 저녁으로 마시면 좋다.
* 반찬을 해먹는다.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과 뿌리를 나물 또는 국거리로 이용한다. 달여 먹거나 다른 채소와 섞어 생즙을 내어 먹을 수 있다. 질경이의 어린잎을 살짝 데쳐 참깨와 갖은 양념으로 무쳐 먹거나 씻어 말려 두었다가 물에 끓여 마시면 위도 튼튼해지고 스태미나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 질경이에 얽힌 이야기
중국 한(漢)나라 무제 때 곽거병(郭去病)장군이 많은 군사를 이끌고 흉노족을 치기 위해 전쟁터에 나섰다.
사막에 이르자 풍토병과 굶주림에 병사들이 많이 죽고, 타고 온 말도 피오줌을 누면서 한마리씩 쓰러져 나갔다.
말을 관리하는 병사는 어차피 죽을 병든 말들을 풀어 주었는데, 3일쯤 지나자 말들이 생기를 되찾아 막사로 돌아왔다.
말관리 병사는 그 말들이 무엇을 먹었는지 살펴 보니, 어떤 말이 세워 놓은 전차 앞에서 돼지 귀처럼 생긴 풀을 뜯어 먹는 것이었다.
그래서 병으로 신음하는 병사들에게 그 풀로 국을 끓여 주었는데, 놀랍게도 모두들 생기를 되찾았다고 한다.
곽거병 장군은 그풀의 이름을 지었는데 "수레바퀴 앞에서 말이 풀을 뜯었다" 해서 차전초(車前草)라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질경이라고 부르는데, 숱하게 밟혀도 질기게 잘 산다고 하여 질경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첫댓글
이름에서 느껴지듯 끊질긴 생명력을 가진 풀..
먹는 줄은 몰랐네요.
다양한 약효를 볼수 있는
질경이는 즙을 짜서 먹으면
토사광란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나 어릴적 울엄마가~~드셨지요^^
@사랑의향기
그러셨어요.
어릴적에 시골에 사셨어요?
@하늘등대 네
시골 깡 시골
할아버지가 13남매 장남
아버지가 장남
내가 장딸
다행이도 동생이 남자라
대 종가집 장딸 노릇 안해도 되었으니 ㅎ
@사랑의향기 그래도 내가 큰일 치를때는
대장이였지요 ㅎㅎㅎ
@사랑의향기
어쩐지 향기님한테서 대장 기질이 풍기더라니..ㅎㅎ
@하늘등대 ㅎㅎㅎ
어트께
나는 여린 여자이고 싶은데 ㅠ
@사랑의향기
물론이죠.
제아무리 드센 척 해도 여리디 여린 여인이죠.
그냥 해본 소리에요. ㅎㅎ
@하늘등대
고맙습니다